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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짱 Sep 11. 2024

진심

알싸한 어른의 말

어른이 될수록 입으로 뱉는 말에 진심을 담기 점점 어려워진다.

모르면서 -> 알겠습니다.

싫으면서 -> 좋습니다.

힘들면서 -> 괜찮습니다.

억울하면서 -> 죄송합니다.

두 주먹으로 바지춤을 움켜쥐고 고개 숙이는 잦은 일

공장에서 찍어낸 재봉인형이 아니면서

똑같은 웃음으로 울음과 화를 숨기고 있는 얼굴

내뱉는 말 중에 진심이 담긴 말은 다섯 손가락에 

꼽기는 어려워 죽을 지경이면서 

가식으로 내뱉는 거짓이 훨씬 쉬어지는 나이

그게 어른인가 보다.


출처- 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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