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급행열차, 한 방에 우울증 걸리는 법

by 나무둘

[1분 인생 힌트] 지옥급행열차, 한 방에 우울증 걸리는 법


우울증에 걸리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아주 많습니다. 요새는 그렇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지경입니다.


오랜 기간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또 나 자신을 관찰하면서 기분이 안 좋아지면 하는 행동이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짓을 하면 할수록 기분이 나빠지고 우울해지는데도 반복해서 하게 됩니다. 그 점이 그 행동의 무서운 점이지요. 그냥 너무 일반화돼서 아무 의식 없이 이런 행동을 매일 반복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라는 점도 참 놀라운 점입니다.


이미 짐작이 갈 것도 같은데요. 그 행동은 무엇일까요?



지옥행 급행열차 탈출하기, 천국행 비행기 타기



지옥행 급행열차에 승차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무도 이런 메시지를 듣고 싶지는 않겠지만 사실 우리는 매일 이런 메시지를 듣고 있습니다. 어디서 들을까요? 바로 지금 쓰는 이 기기를 통해서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SNS에 접속하는 현대인에게는 지옥행 급행열차가 언제나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인터넷에 접속할 기회가 너무 잦습니다.


인터넷과 SNS를 수시로 접하면서 비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옥행 급행열차는 다름 아닌 타인과의 비교입니다. 마음에서 본격적으로 비교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정보를 접하면 비교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타인의 위치와 상황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내 위치와 상황을 무의식 중에 점검하게 됩니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이런 생각을 하지요. 이런 생각을 하는 줄도 모르고 말이지요.



음 이 사람은 이런 걸 하고 있군.
저 사람은 저렇게 사네.

(난 여기서 그걸 구경을 하고 있지.)



이 사람, 저 사람이 어떻다고 판단하려면 내 위치와 상황이 필요합니다. 그 위치와 상황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확인됩니다. 그러니 끝도 없이 우리는 자기를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잘 들여다 보면 마음이 깨끗하게 '그 사람은 그러네. 저 사람은 저러네.'에서 그치지 않는 마음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반응이 일어나면서 평가와 판단이 자동으로 일어 납니다. 타인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생각을 한다는 것은 그와 동시에 나를 평가하고 판단한다는 소리지요. 기준점이 없으면 어떻게 판단하겠어요? 나라는 기준점 역시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설정하게 됩니다. 그 때 -타인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나를 내가 평가하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

평가 받고 판단 받은 나는 온전한 내가 아니게 됩니다. 충고와 조언을 하고 싶어지는 '나'가 됩니다. 나를 못살게 굴고 싶어지지요. 당연합니다. 내가 마음에 안 드니까요. 아무 비교도 없었으면 있는 그대로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타인과의 비교를 계속하는 것은 '지옥행 급행열차'라고 부를 만합니다. 타인과 비교하면서 나를 마음에 안 들어 하고 나를 못나게 보고 나를 못살게 괴롭히기를 반복하면 그 종착지는 어디일까요? 불 보듯 뻔하게 우울증에 도착합니다. 우리는 우울증을 걸리기 아주 쉬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울증에 걸리고 싶다면 자주 인터넷에 접속해서 잘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사람들과 나 자신과 비교하면 됩니다. 이것이 한 방에 우울증 걸리는 법입니다. 별로 시간도 안 걸립니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 기상 직후와 취침 직전에 해 보세요. 금방 우울증 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나 자주 인터넷과 SNS를 접하고 있는 분들도 상당히 많겠지요?) 하루 종일 하는 것은 곧 내 정신의 양식이 되고 내 삶이 되고 나 자신이 되니까요.


이런 사태를 알았다면 이제 다르게 해야겠지요. 지옥행 급행열차가 아무리 우리를 유혹해도 내가 안 타면 그만입니다. 유혹의 손길이 끊임없더라도 꿋꿋이 내 갈 길을 가면 됩니다. 유혹에 흔들리는 것 같을 땐 이렇게 말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홋!
난 이렇게 산다.
이것이 내가 사는 방식이다.
이것만이 내 삶이다.



위의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인터넷과 SNS를 자주 접하면 우울증까지 가는 길은 탄탄대로입니다. 은근슬쩍 우리를 유혹하며 어느새 우리 삶의 일부를 차지하고는 내 전부를 요구하기도 하지요. 유혹에 저항하기 전에 유혹에 저항할 일이 없으면 제일 낫겠지요. 그렇다면 방법은?


거국적으로는 코로나가 얼른 끝나야 합니다.

'랜선 ooo, 메타버스' 이런 말이 종식되어야 합니다.


그보다 간편한 일은 스마트폰 알람을 끄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에 숨겨진 필살기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지옥행 급행열차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던 권력자들은 인류에게 희망의 열쇠를 남겨 두었습니다.


바로 비행기 모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마음만큼은 비행기를 타고 훨훨 날아 보는 것입니다.



지옥행 급행열차 타지 말고
천국행 비행기(모드)를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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