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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OTOR HOME 여행 2/2

미국 제1호 국립공원 Yellow stone으로의 여행

그렇게 셋째날 우리는 1,600km를 달려 드디어 미국 제1호 국립공원
Yellow stone에 다다르게 되었다.

전날 모기와의 싸움을 뒤로 하고 그날 아침은 너무나 날씨가 맑고 좋았다. 

[Yellow stone 진입 전 근처 마을]

드디어, Yellow stone national park에 도착한 우리는 입장권을 확인 시켜준 후 그 안으로 진입하였다.

여기서, 당황스러운 것이 있었는데, 국립공원 안에 진입하자 마자 인터넷이 터지지를 않았다. 


물론 호텔 근처에 가면 인터넷이 간혹 잡히긴 하나, 호텔 근처를 제외하고 공원 안은 대부분 인터넷이 잡히지 않는다고 보면된다. 따라서 인터넷 검색이 어려워, 놓친 POINT도 일부 있었으므로, 만약 Yellow stone에 가야될 사람들은 중요한 관광포인트 관련 자료는 미리 캡쳐를 하거나 종이로 출력해서 가지고 다녀야 한다.


우리가 처음으로 향한 곳은 Norris museum이었다. 이곳을 지나면 유명 포인트 중 하나인 Norris Geyser Basin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은 Yellow stone의 지열 지역 중 가장 뜨겁고 오래된 곳인데, 지표면에서 불과 326m 아래의 온도가 237도라고 하니, 나무로 만든 산책로 Deck을 벗어나서는 절대 안된다.

[Norris museum 입구]
[Norris Geyser]
[군데군데 분수처럼 Hot water가 뿜어져 나온다]

이 곳에 들어가면 근처부터 황 냄새가 엄청난다. 아이들은 방구냄새라고 부르는 이 황냄새가 코끝을 찌르고

나면 어느새 그 풍경에 빠져들어 황냄새는 어느덧 잊혀진지 오래다.


마치 일론머스크가 그렇게 외치던 화성이주를 간 느낌이랄까.   


여기가 지구가 맞는지 내눈을 의심했다. 그랜드캐년도 그렇고 이곳도 그렇고 미국은 그 지역마다 느낌이

너무나 달랐다(일관성이 없는 나라라고 할까). 군데군데 핫스피링이 터지는걸 보는 것도 나에게는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이 곳을 벗어난 우리는 다음으로 맘모스핫스프링(Mommoth hotspring)으로 향했다.

사실 이곳을 오기 불과 몇주 전 Yellow stone에 대홍수가 나서 우리는 Yellow stone을 못갈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최소 북쪽에 위치한 맘모스핫스프링은 못볼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옐로우스톤에 대홍수가 나서 집이떠내려갔다는 기사(출처:연합뉴스TV)]

그러나, 자본의 힘을 가진 미국은 불과 2~3주 만에 이를 기적적으로 복구하고 우리는 맘모스핫스프링을 볼 수 있었다.


맘모스핫스프링은 주차공간이 굉장히 협소한데, 우리는 운좋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참고로, 주차장은 2군데 있는데 왼쪽편이 더 협속하다. 우리는 어렵게 주차를 한 후 오른쪽편에서도 사람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오른쪽편에도 주차장이 있다는 걸 알았다.


맘모스핫스프링은 석회질이 함유된 뜨거운 물이 산 아래로 흐르면서 지형이 계단식으로 변형된 것으로 그 특이함과 거대함에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맘모스핫스프링]
[맘모스핫스프링]
[맘모스핫스프링]

맘모스핫스프링은 사진처럼 지형이 대체적으로 계단식으로 형성되어 있었고, 사이사이 물웅덩이에는 파란 빛깔의 뜨거워 보이는(?) 물이 담겨있었다. 더운 날씨 때문이었는지 그 담겨있는 물이 더 뜨겁게 느껴졌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Upper falls. 사실 이런 종류의 Canyon은 grand canyon에서 많이 봐왔기에 

감흥이 조금 떨어지긴 했다. 그래도 뭔가 이제까지 뜨거운 것만 보다 시원한 것을 본 느낌이랄까.

더운 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기분이 상쾌해짐을 느꼈다.

[Upper falls]

이제 날이 점점 어두워져 우리는 숙소인 Grant village로 향했다. 우리가 배정받은 동은 deer lodge

생각보다 이쁘고 깔끔하다고 생각하던 찰나!!

잊고 있던 모기떼들의 습격이 찾아왔다.


전에도 이야기했디만 이 곳은 여름에는 모기의 왕국이다. 그 전날 근처 KOA에서 모기의 습격을 받은 우리는

어느정도 예상했으나,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

더욱이 숙소가 숲속 한 가운데 있어 그 위력은 대단하였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엄청난 양의 모기뗴들이 미친 듯이 달라붙었고, 팔을 흔들어도 떨어져 나가지를 않았다. 숙소로 내달린 후 숙소 밖을 나오는 것이 두렵기까지 하였다. 저녁을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하였기에 숙소에서 레스토랑, 레스토랑에서 숙소로 어찌나 뛰었던지 숙소에 들어와서는 나가서 산책할 꿈도 못꾸고 뻗어서 잤던 것 같다.

 

[deer lodge 이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모기떼들이 달라붙었다]

다음날 우리는 일정을 위해 서둘러 숙소 밖을 나왔다. 옐로우스톤 일정을 1박2일로 계획했기에 정작 그 안에서는 정신없이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둘째날 봐야 하는 곳은 올드 패이스풀(old faithful),
그랜드 프래스매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이다.
 

우리의 Motor home을 이끌고 우리는 또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하였다.

올드패이스풀은 물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있다. 아마 대략 경험칙상 그 시간대를 설정하고 안내판을 통해 언제까지 차리에 착석해달라고 안내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그 시간대에 맞춰 정신없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달렸고, 다행히 비교적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old faithful, 앞자리에 앉아 물이 분수처럼 내뿜길 기다리고 있다]ㄱㅡ러

사실, 추측된 시간이기에 정확히 그 시간에 뿜어져 나오지를 않는다. 우리도 실제 예상시간보다 10~15분 늦게 물이 뿜어져 나왔는데, 뜨거운 햇볕아래에서 정말 얼굴이 익어가는 줄 알았다.

여름에 이 곳에 놀러가는 사람은 물과 창있는 모자 손선풍기는 필수적으로 챙겨가야 한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물이 엄청난 높이로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Old faithful 물줄기가 솟구쳐오르고 있다]

더운날씨였음에도 오랜 기다림 끝에 결국 올드패이스풀의 장엄한 물줄기가 솟구쳐 오르는 걸 본 후 우리는 

그랜드 프리스매틱 스프링을 찾아 나섰다.


참고로, Yellow stone은 아이들이 자연지킴이 보안관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이를 신청하고 퀴즈를 풀어 제출하면 간단한 인터뷰(?) 후 보안관으로 임명해준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또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퀴즈를 맞춰서 보안관이 된 후 하이파이브를 해주고 있는 직원]

이제 우리가 찾아 나서야 할 곳은 그랜드 프래스매틱 스프링! 그 사진은 이렇다.

[그랜드프래스매틱스프링, 출처:이로운넷]

우리가 찍은 사진이 아닌 다른 사이트에서 찍은 사진을 퍼온 이유는 초반에 말한 바와 같이, 이 곳은 인터넷이 안된다. 즉, 인터넷을 통해 어디쯤 위치해있는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인터넷은 안터지고 Yellow stone은 

너무 크고, 그래서 결국 찾지를 못했다. 찾지를 못했다기 보다는 다른 곳을 이 곳으로 착각하고 기분좋게

Yellow stone을 빠져나왔다. 후에 그 곳이 그랜드프래스매틱스프링이 아닌 것을 알았을 때 엄청 허무했다.

[Yellow stone spring, 우리가 그랜드프래스매틱스스프링으로 착각한 곳]

Yellow stone은 이러한 모습의 Spring이 너무 많기 때문에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의 위치를 정확히 숙지하고

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아침에 유람선을 타고 싶다는 큰 아이의 요청(Yellow stone안에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이 있다)에 유람선을 타기 위해 그 곳을 가느라 시간을 낭비한 것도 서두른 이유 중 하나다.


결국 좀 늦어서 유람선도 못타고 부랴부랴 서두르느나 그랜드프래스매틱스스프링도 잘못 찾았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Yellow stone은 적어도 그 안에서 2박3일 일정으로 돌아봐야 여유롭게 이것저것 다 

돌아볼 수 있는 것 같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는 Yellow stone을 빠져나와 시애틀로 다시 향했다. 


그리고 시애틀에 가기 전 마지막 KOA를 향해 달렸다. 마지막 KOA에서의 하루는 모닥불도 피우고,

아이들과 여유롭게 지냈다. 캠핑의 느낌을 처음으로 물씬 느끼는 것 같았다. 사실 이제까지는 Yellow stone을 향해 빨리 가야한다는 압박감과 남은 일정의 압박감 속에 캠핑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의 마지막 밤은 너무나 여유로웠고, 너무나 즐거웠다.

[마지막 KOA에 차를 파킹한 모습]
[모닥불을 피웠는데, 이상한 가루를 넣자 불의 색깔이 변했다]
[캠핑카 뒤편에 있는 침대 아이들의 차지였다]

시애틀에 와서는 차를 반납하고, 우리차로 갈아탄 후 시애틀에서 하루 머무르기로 하였다.

하루 더 시애틀에 머무른 이유는 아이들에게
메이져리그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캠핑카(motor home)를 타고 여행을 한 것은 더 할 수 없는 추억이었다. 

가드레일이 없는 오르막길(오른쪽은 그냥 낭떠러지)을 오르며 식은땀을 흘리기도 하였고, 

시애틀에 돌아올때는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차가 좌우로 흔들리기까지 하여 너무 무섭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억이.. 추억이.. 우리 가족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운전했다. 그리고 나에게도 용기라는 선물을 추가로 주었다. 

이렇게 만든 용기를 바탕으로 나는 곳 캐나다에서 보트 운전면허증까지 땄다. 

아이들이 내가 직접 운전하는 모터보트를 타고 싶다는 한마디에...


그리고, 다음 여행지인 캐나다 록키산맥 여행에서 우리 아이들을 태우고 실제 모터보트를 운전하였다.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

Ryan's Yellow stone in America #캐나다 #미국 #옐로우스톤 #캠핑카여행 #올드페이스풀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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