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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2

드디어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를 보다

옐로우스톤(Yellow stone) 캠핑카 여행이라는 나름 엄청난 여행을 마치고, 시애틀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바로 밴쿠버로 돌아가지 않고 하룻밤 이 곳에서 머무르기로 하였다.


아이들에게 드디어 메이져리그(MLB)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시애틀은 지난번 시애틀 여행을 해서인지 많이 낯이 익었다.

(https://brunch.co.kr/@passionlsh/13)  


그래도, 시애틀은 언제와도 너무나 조용하고 이쁜 도시이다. 만약 미국에 살 수 있다면 난 시애틀에서 살고 싶다고 할 것 같다. 그만큼 너무나 이쁘고 깨끗한 도시가 시애틀인 거 같다.

향후 북미 동부여행도 올리겠지만 캐나다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동부보다는 서부 도시가 더 이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그러나 볼거리는 동부가 많다)


우선, 우리는 시애틀에서 1박2일을 머무르기로 하였는데, 지난번과 달리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근처의 호텔에서 머무르기로 하였다. 지난번 파이크플레이스와 거리가 있는 곳에서 머무르다보니 스타벅스 1호점을 가기가 너무 힘들었던 탓에 이번에는 가격이 좀 비싸도 그 근처에서 머무르기로 결정하였다.

   

[파이크플레이스마켓 근처 호텔]
[스타벅스1호점 근처 호텔이라 그런지 커피도 스타벅스이다]

이 곳에는 시애틀 마리너스 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관람하러 온 캐나다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토론토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캐네디언으로 추측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보였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는 오늘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파이크플레이스 마켓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간단히 피자를 파는 곳에서 저녁을 해결하였다.(물론 우리 부부는 맥주한잔과 함께)

[우리집 장난꾸러기 아이들,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저녁(Pizza)을 기다리는 동안 빵을 먹고 있다]  

시애틀의 이곳 항구는 지난번에 왔을 때도 그 분위기가 나지막하여 너무나 좋았다. 나이가 들다보니 이제는 뉴욕같이 시끄러운 곳보다는 이곳 시애틀처럼 고요함과 때로는 분주함 정도가 묻어나는 그런 곳이 좋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녁을 먹은 우리는 이 곳 파이크플레이스 마켓을 거닐었다.

언제나 보아도 훌륭한 풍경이었다.

    

[이곳의 풍경은 항상 쓸쓸함 속에 분주함이 묻어있어 좋다]

아이들과 그렇게 첫날밤을 시애틀에서 보낸 우리는 다음날 있을 메이져리그 경기로 잠을 이루기가 힘들었다.


드디어 날이 밝았다. 오늘을 위해 준비한 토론토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히고 나서야 드디어 우리가족이 MLB경기를 보러간다는 사실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토론토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한껏 폼을 잡는 우리 아이들]

아침에 잠깐 스타벅스 1호점을 들린 후 호텔을 나선 우리는 T-mobile park로 향했다. 경기장 주차장은 주차하기 힘들다는 글을 읽고 근처 주차장을 미리 예약한 우리는 주차를 한 후 사람들 무리를 따라 경기장으로 향했다. 

경기장에 가까이 갈수록 그 열기는 이루말할 수 없었다. 그날이 일요일이어서 그랬는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고, 시애틀 홈경기임에도 시애틀보다는 토론토팬이 많아보였다.


전에 우리둘째 캐네디언 학부모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캐나다 사람들은 야구를 좋아함에도 야구팀이 토론토에 하나 있어서 토론토블루제이스 경기를 시애틀에서 할 땐 많이들 내려간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하나같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옷을 입고 있었다. 경기장 안에는 기념품 가게, 투수와 타자가 되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장 등이 있었다.

[T-mobile Park 내 투수게임]
[T-mobile Park 내 타자게임]
드디어 경기시작 

아이들은 캐나다가 제2의 고향이라고 느껴서인지 캐나다 블루제이스를 정말 열심히 응원하였다.

처음에는 앞서고 있었으나 점점 시애틀이 따라오는 경기였다. 아이들도 캐나다 이기라고 그렇게 목청껏 응원을 하였는데, 결국 7회에 1점차 역전이 되고 말았다.

[시애틀 대 토론토 MLB경기, 이날 경기에서 결국 토론토는 역전패하였다]


결국 그상태로 게임이 끝났고, 우리 둘째아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여기는 시애틀 홈경기라 분위기에 앞도되어 그렇다고, 토론토에서 하는 경기는 다를거라 우리 토론토가서 다시 경기를 보자고 겨우 설득을 한 나는 생각지도 못하게 MLB경기를 또 보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둘째 아이를 겨우 설득한 우리는 밴쿠버 집으로 항하였다. 


가던 중 항상 들리는 곳이 있는데, wood coffe라는 시애틀의 커피 브랜드 가게다.

이 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나 이쁜 풍경때문이다. 그 가게 옆에 있는 놀이터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항상 따뜻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다.

 

[시애틀에서 밴쿠버로 가는 길목에 있는 wood coffee 가게 옆 놀이터]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리는 다시 밴쿠버로 가기 위해 Border를 향했다.


그런데 Border를 향해 가던 우리는 너무나 큰 난관에 부딪혔다. 

너무나 많은 캐네디언이 MLB경기를 보러와서 Border가 한없이 막힌 것이다.

Border까지 2시간을 줄에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google 안내에 따라 너무나 당혹스러웠는데, google에서 빠른 길이 있다고 하여 고민끝에 그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길로 들어선 우리는 너무나 당황하였는데 그 곳은 영주권 이상자한테 발급되는 Nexus를 가지고 있는 자들만 가는 Border였다. 더욱이 Nexus가 없는 사람이 이 Border를 이용하면 벌금이 어마무시하였다.(기억에 우리나라 돈으로 2백만원 정도 하였다)


그렇다고 돌아갈 수도 없었다. 뒤에 차들이 빼곡히 줄을 섰기 때문이다. 결국 옆라인(일반 라인)으로 끼어들어가야 하는데, 옆라인에서 양보를 해주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었다. 창문을 내리고 사정을 이야기하였지만 여간 끼어주지를 않았다. 다행히 여러번 시도 끝에 그 중 한명이 본인의 차를 멈춰주어 우리가 들어갈 수 있게 해주었다.

google에서 안내해준 빠른 길이 Nexus줄인줄 몰랐던 우리는 본의아니게 이렇게 민폐를 끼쳤지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google아 Nexus줄이라고 했어야지)


그렇게 힘겹게 Border를 통과한 우리는 옐로우스톤에서의 6일, 시애틀에서의 2일의 여정을 마치고 밴쿠버 집에 도착하였다.


여행을 끝마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한번의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그 여행이 끝날때마다 우리 가족이 나중에 나이를 먹어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하나씩 늘어간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그 모습에 감사한다.

 


우리 RYAN(둘째아이)의 귀여운 모습은 아래에서 확인

Ryan's Spring in Canada #캐나다 #벚꽃 #봄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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