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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출발! 캐나다 록키산맥

밴프, 요호, 재스퍼 국립공원 투어 1

캐나다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아마도 메이플 시럽일거다.

그러나 캠핑러들은 안다. 캐나다하면 제일 유명한 것은 밴프를 포함한 3대 국립공원이라는 것을


8월7일 드디어 그 유명한 캐나다 밴프를 향해 떠나는 날이다.

캐나다 여름은 엄청 무덥다 특히 35도를 오르내리는 캐나다의 여름은 거의 살인적인데 반해, 

밴쿠버의 여름이 과거 안더웠단 이유로 에어컨 보급률은 급격히 떨어진다.


그래서 더운 집을 떠나 시원한 산과 호수가 있는 밴프 여행이 더 손꼽아 기다려졌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오늘 일정은 캐나다 밴프를 가는 길에 켈로나 캥거루 농장에서 캥거루를 보고, 

Mission hill에서 Wine을 산 후, Banff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일정이다.


이번 여행은 캠핑카가 아닌, 우리의 애마 STORTAGE를 이용해 가야하기 때문에 차 트렁크에 바리바리 짐을 싸서 여행을 갔다.


가던 도중 한국인이 운영하는 MONGOS라는 식당에 들려 점심을 먹었다. 철판요리 전문점인데 음식도 너무 맛있었고, 무엇보다 한국인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였다. 자기도 아이가 있다며 공짜로 그 비싼 한국 아이스크림도 4~5개 챙겨주셨다. 


우리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한국인 사장님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항상 우리아이들을 생각에 잠기신 듯한 눈빛으로 한동안 쳐다보시는 거다. 

아마 막 이민오셨을 때 아이들과 함께 고생했던 때가 생각나서 그러시는 것 같다. 

[음식도 너무 맛있었고 한국인 사장님 너무 친절하셨다]

 이곳에서 다시 한번 한국인의 정을 느낀 우리는 점심을 먹은 후 서둘러 캘거리로 항했다.

 한국인들은 캥거루는 호주에만 있는 걸로 아는데, 캘거리에도 캥거루농장이 있다.


이 곳에서 만난 캐네디언들 조차도 이 이야기를 하면 놀라는 경우가 있는 걸로 봐서,

캐네디언 조차도 캐나다와 캥거루는 맞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 캥거루는 호주와 다른게 엄마 잃은 캥거루나 집이 없는 캥거루들을 데려다 키우는 곳이었다.

즉, 캥거루 보호소 같은 곳이었고, 호주처럼 길거리에 캥거루가 널려있는 건 아니다.  

[캘거리에 있는 캥거루농장]
[캥거루를 쓰다듬어 보고 있는 우리 아이들]

여기서는 캥거루를 쓰다듬어 볼 수도 있고, 입장권을 사면 캥거루가 먹을 수 있는 먹이를 주는데,

그걸 직접 먹여볼 수도 있다. 그리고 특이한건 안전요원은 없다는 것이다.


진짜 그냥 캥거루를 풀어놓고 사람들이 만져도 보고, 사진도 찍고, 먹이도 주는 그런 곳이었다.


[캥거루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둘째아이 RYAN]

이날 날씨가 너무 더웠는데, 아이들과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먹은 후 와인으로 유명한 Mission Hill로 향했다.

와인은 프랑스나 칠레라고 많이들 생각하는데, 캐나다도 은근 와인농장이 많고, 

WINE 애주가들은 캐나다하면 ICE WINE을 떠올린다고 하니,
캐나다도 나름 WINE이 유명한 편이다. 


[Mission Hill 입구,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아시는 지인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코로나 때 밴프여행을 했는데, 이 곳 Mission Hill이 너무 이뻐서

들어가서 사진만 찍게 해달라고 하였으나, 예약없이는 절대 들어갈 수 없다고 하여 포기했다고 한다.

가고 싶은 분들은 꼭 예약을 해야하는 곳이다.


이 곳은 안내원이 나오기 전까지 기다리는 동안 마셔보라고 WINE을 조금씩 담아 주었는데, 정말 괜찮았다.


[WINE을 파는 내부]

안내원을 따라 내부로 들어갔는데, 정말 다양한 WINE이 가득있었고, 간단히 WINE에 대해 설명을 듣고,

맛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한 우리는 WINE 전문가로부터 설명을 들은 후 몇 가지 WINE을 조금씩 맛보았다. 


WINE 2병을 구매한 우리는 밖으로 나와 경치를 즐겼다. 

맑고 강렬한 햇살이 비추는 날씨는 이곳 Mission Hill이 왜 WINE 농장으로 유명한지를 알게 해주었다. 

[Mission Hill 내 언덕]
[Mission Hill 내 동상을 따라하는 우리 큰 아이 LEO, 뒤가 포도농장이다]

Mission Hill에서 WINE 투어를 마친 우리는 근처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 짐을 푼 후 근처 CITY PARK에서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캘거리 CITY PARK는 저녁노을이 이쁘기로 유명하다. 


부랴부랴 그 저녁노을을 보기 위해 우리는 서둘러 이 곳 CITY PARK로 왔다.

[CITY PARK의 저녁노을, 아이들]
[CITY PARK 저녁노을, 와이프와 아이들]
[CITY PARK 저녁노을, 저녁에는 날씨가 쌀쌀하였다]

이렇게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한 우리는 내일 드디어 BANFF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행복했던 오늘을 뒤로하고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여행 중에는 항상 아이들과 다투는 것 같다.

여행 중에는 특히 말을 더 안듣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우리부부는 후회한다. 

좀 더 따뜻하게 말해줄걸. 화내지말걸.

이번 여행도 아이들이 정말 말을 안들어 힘든 여행이다.

그래도 이렇게 매달 여행을 가는 건 그런 후회보다 

더 큰 만족감과 기쁨이 있기 때문이지 아닐까 싶다.

 


우리가족의 밴프 입성기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

https://youtu.be/xZciITy4Q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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