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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OTOR HOME 여행 1/2

미국 제1호 국립공원 Yellow stone으로의 여행

"우리 MOTOR HOME 여행 한번 할까?"

"나 20살 때 독일에서 MOTOR HOME 여행했던게 제일 기억에 남아"


아내가 내게 말했다. 


헉! 한국에선 평소 운전하는 것도 싫어하던 내게 그 큰차를 운전하라니..

더욱이 Yellow stone이면 시애틀에서 왕복 3,200KM인데..

혼란스러웠던 나는 잠시동안 고민하였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우리 그렇게 하자"라고 대답하였다. 그날 밤 나는 걱정에 늦게 잠들었다.


MOTOR HOME 여행 그 쉽지 않은 여정


시애틀에서 Motor home을 빌리는 것이 제일 가격이 저렴하였기에 우선 밴쿠버에서 시애틀로

우리 차를 몰고가(여행용품은 sportage인 우리차 트렁크에 가득 싣고 시애틀까지 가야한다)

우리 차는 Motor home을 빌려주는 차주 집에 파킹하고, 차를 바꿔탄 다음 Yellow stone으로

가기로 하였다.


Yellow stone은 몬타나주에 있는데, 시애틀에서 편도 1,600km, 왕복 3,200km이기에 하룻동안 

갈 수 있는 위치는 아니였다. 그래서 중간에 가는 동안 KOA(KOA는 미국의 유명한 캠핑 체인점이다)

에서 2박을 차박하기로 하고, 올 때 1박을 차박하기로 하였다. 

참고로, Yellow stone에서는 1박2일 머물기로 하였는데, Yellow stone을 돌아보니 그 크기가

상당해서 2박3일은 머물러야 중요 포인트를 여유가지고 돌아볼 수 있었기에 좀 아쉬웠다.


우리는 시애틀로 출발하기 전날 차주가 보내 준 영상을 봤는데, Motor home의 경우 dump station에서 

오물을 빼주고, 물을 채워야 하기에 그 방법이 나와있는 영상이었다.


그렇게 걱정반, 기대반으로 우리는 2022년 7월 4일 시애틀을 향해 떠났다.

Welcome to Motor home


[우리가족을 Yellow stone으로 데려다 줄 Motor home]

시애틀에서 차주에게 간단한 Motor home 설명을 들은 후 막상 차를 운전하려니 덜컥 겁이 났다. 

그래도 아이들도 타고 있고, 용기를 내서 운전을 했는데, 도심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시선 아래에 위치한

자동차들을 신경쓰며 운전하느라 여간 애를 먹을게 아니었다.

그렇게 10여분간을 달려, 고속도로에 다다르니 그때부턴 여유도 생기고, 운전도 익숙해졌다.

미국 서부에서 동쪽으로 가기위해서는 route 90를 통해 가야하는데, 그 길이 일직선으로 쭉 뻗어 있어 

운전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중간중간 점심을 먹기위해 도로 중간으로 빠져 차를 세웠는데,

주차하는 것이 좀 어려웠다.

[중간에 점심을 먹기 위해 차를 세운 공원]

  

[중간에 점심을 먹기 위해 차를 세운 공원]

Motor home을 이용해 여행을 해본 건 처음이었는데, Motor home 여행의 매력은 어디서든 차를 세우면

거기가 바로 캠핑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차 안에 화장실이 있어 화장실 때문에 차를 급하게 어딘가 세워야 하는 필요가 없다는 것도 매력인 것 같다.


첫날 운행을 무사히 마친 우리는 처음으로 KOA에 차를 주차하였는데, 차 안에서 자는 첫날 밤이라 그랬는지 

아이들도 너무나 신이 나 있었다.  

[KOA에 처음으로 차를 파킹한 모습] 
[운전석 위 침대, 위험한 위치여서 이 곳에서는 내가 잤다]

다음날 일어나서 처음으로 dump station으로 가 오물을 버리고 물을 새로 받아보았다.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은 걸 아셨는지 우리 옆에서 차박을 하신 벤츠 Motor home 주인 부부가 와서

오물 빼는 법에서 물을 채우는 법까지 설명해주셨다(항상 느끼는 거지만 여기 현지인 분들은 항상 

뭐 도와줄거 없냐고 먼저 다가와 물어보고는 하는데 너무 고마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참고로, Motor home은 gas를 엄청난 속도로 흡입하는데, 중간중간 주유를 해야 한다.

처음 주유를 하는 곳에서 Motor home 주유구 뚜껑이 열리지 않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있는데

주유를 마치고 나가던 분들이 도와주겠고 하며 와서 뚜껑을 열어주었다. 이 곳은 정말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느꼈다(Motor home 주유구가 열리지 않았던 이유는 주유구가 정말 빡빡해서 힘을 주어 열어야 하는데, 나는 더 힘을 주면 뚜껑이 깨질까봐 또는 방향이 잘못되어 더 안돌아가는줄 알고 힘을 못주고 있었다. 그러나 원래 Motor home 주유구는 힘을 많이 주어 열어야 한다)

  

그렇게 무사히 첫번째 KOA를 나와 다시 엄청난 속도로 두번째 KOA를 향해 달렸다. 

[둘째날 점심을 먹기 위해 머무른 공원]
[둘째날 점심을 먹기 위해 머무른 곳]

중간에 공원에 들려 점심을 간단히 먹고, 다시 우리가 두번째 밤을 머무를 KOA를 향해 달렸는데, 항상 일정보다 좀 늦게 도착해서 대부분 저녁 7~8시 사이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첫째날은 차 밖에서 그릴링을 해 저녁을 먹었는데, 둘째날은 차안에서 요리를 해 저녁을 먹었다.

그 이유는 Yellow stone에 가까워질수록 엄청난 양의 모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둘쨰날 머무른 KOA는 Yellow stone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잠깐 차 밖으로 나갔다 온것 만으로도 엄청난 

수의 모기가 내몸에 달라 붙으려했는데 팔을 흔들어도 계속 붙어있었다(정말 이게 전투모기구나했다). 

아이들도 모기 때문에 차밖으로 거의 나가지를 못했다.


다만, 좀 화가 났던건 모기도 쫓을 겸 캠핑사이트에 나무를 이용해 모닥불을 피우려 했는데, 우리 쪽 불을 

피우는 곳이 너무 나무 밑에 붙어 있어 비어있는 옆 캠핑사이트 불 피우는 곳에 나무와 기름 등을 이용해 겨우 모닥불을 붙였으나 관리인이 와서 순식간에 불을 꺼버렸다(실제 나무를 이용해 불을 붙이는건 정말 힘들다. 불도 잘 안붙고 불을 붙였다해도 관리를 조금만 안하면 바로 불이 꺼진다).  

[둘째날 KOA에 차를 주차한 모습, 겨우 저렇게 불을 붙였는데 관리인이 와서 불을 꺼버렸다]
[차안에서의 저녁]

둘째날 저녁 차안에서 저녁을 먹은 우리는 KOA 캠핌사이트 내 샤워실에서 간단히 몸을 씻은 후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셋째날 우리는 1,600km를 달려 드디어 미국 제1호 국립공원
Yellow stone에 다다르게 되었다.  

**2022년 연말 계획했던 모든 여행이 끝난 후 우리 큰 아이에게 어떤 여행이 제일 기억에 남는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Motor home 여행이라고 대답하였다. 아이 눈에는 너무나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이다**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

Ryan's Yellow stone in America #캐나다 #미국 #옐로우스톤 #캠핑카여행 #올드페이스풀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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