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입니다. 현재 2살 아기를 키우고 있어요. 남편 혼자 벌어서 3 식구가 먹고사는 외벌이 가정입니다.
20대 철부지 아가씨
20대에는 정말 세상 물정을 몰랐어요. 특히 경제에 관해서는 무지했던 것 같아요. 그저 월급 조금씩 모으면 언젠가는 차도 생기고, 집도 생길 줄 알았어요. 항상 돈에 쪼들리던 생활에 월급이라는 물줄기가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마치 사막 속의 폭포수 같았어요.
처음 받은 월급 180만 원은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요
처음에는 부모님 선물, 그동안 사고 싶던 것들을 마구 사기 시작했어요. '나 돈 버니까 이제 좀 편히 쓰자'라는 생각이 컸어요. 26살에 취업을 했으니 주변 친구들한테도 한턱 두 턱 막 내고 말이에요.
내가 했던 멍청한 소비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멍청한 소비들을 했던 것 같아요. 하나씩 기억을 떠올려 보면요.
1. 값어치 없는데 싸다고 산 물건들
옷도 신발도 비싼 건 못 사고 싼 것들을 많이 샀어요. 화장품도 이것저것 색조화장품을 저가 브랜드에서 얼마나 많이 샀는지요. 결국 화장품들은 유통기한이 지나 다 쓰지도 못하고 버렸고요. 옷이나 신발 역시도 시간이 지나니 유행도 질도 떨어져서 버리게 되었어요. 자리만 차지하다가 말이에요.
차라리 정말 맘에 드는 것 한, 두 개 정도로 사면 좋았지 싶어요.
2. 꾸역꾸역 갔던 해외여행
여행을 정말 좋아했던 저는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몇 달씩 월급을 모아서 갔었지요. 그렇게 간 여행인데 한 번은 같이 갔던 친구와 사이가 안 좋아서 하루하루가 고역이었던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안 맞는 친구와 잠시 안녕을 하고 혼자서라도 다닐걸 그랬어요. 돈과 시간을 써가며 마음까지 힘들었어요. 차라리 그 돈을 저축했다면 지금 훨씬 더 불려 있을 텐데요.
굳이 안 맞는 사람과 여행가지 말걸 그랬어요
3. 재무설계사에게 사준 커피값
인터넷에서 재무설계사를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실제로 만나서 재무설계를 받게 되었는데요. 그때 몇 번에 걸쳐 만나면서 커피값 등을 지출했어요. 그런덴 재무설계받은 내용이 정말 엉망이라 나중에 돈, 시간을 모두 날렸어요. 차라리 유료 재무설계를 받던가 아님 아예 재무설계를 받지 않는 편이 나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공짜라고 좋아하지 말 걸 그랬어요
내 월급은 알고 보니 폭포수가 아니라 한가닥 물줄기
이렇게 20대 시절을 보내니 통장이 아니라 거의 텅장에 가까웠어요. 그나마 강제로 적금 들던 것 외에는 남아 있는 것이 없었지요. 처음 월급을 받았을 때는 폭포수 같았는데요. 이런 월급도 몇 달 지나니 사실은 한가닥 물줄기였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요.
한가닥 물줄기를 흩어버리지 말고 모을 걸 그랬어요
제 월급은 소중한 생명수였던 겅에요. 사실 20대 때 모은 종잣돈 1천만 원은 30대 때의 1억과 같지요. 복리의 효과에 의해서요. 그땐 이 기본적인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 '그저 돈은 미래의 내가 어떻게든 벌겠지.'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상. 너무 아까웠던 시간과 돈에 대한 기록이었습니다. 참 철없는 아가씨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