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지개를 켜고 침대에서 나와 따듯한 물을 한 모금 마신다. 조금씩 정신이 차려지기 시작한다. '아침이구나' 생각을 하고 거실 베란다 쪽을 향한다. 해가 바깥을 환히 비추고 있다. 곧 집 밖을 나설 차례다!
아침활동가가 되기로 한지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다. 1주일 감기몸살로 못 나갔던 것을 빼면 늘 실천했던 것 같다. 아침활동가라고 해서 거창하게 무언가를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아침에 몸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었다. 오늘은 걸으며 어떤 소재로 글을 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고, 주로 아침에 밖에 나오면 해를 찾아 길을 걷는 편이라 '숨어있는 해 찾기'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해는 건물 뒤에 숨어있기도 하고 나뭇가지 사이에 끼여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찾기가 어렵지는 않다. 그건 바로 해의 햇빛이 길을 비추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가 저물고 저녁이 되면 이번에는 '달 찾기'가 시작된다. 구름에 가리지만 않으면 달 찾기는 수월하다. 게다가 달 모양은 매일 조금씩 변한다. 초승달-반달-보름달-그믐달 이런 식으로 말이다.(정확히는 삭-초승달-반달-상현달-보름달-하현달-반달- 그믐달이라고 한다.) 그걸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늘은 무슨 달일까? 기대된다. 오늘 아침과 밤에 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