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매출 1위. 커피전문점 브랜드 평판 1위.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커피 전문 브랜드 1위.
1등 아니면 안 하는 이 기업, 눈치채셨죠?
스타벅스입니다.
한국에서 스타벅스를 건너면 또 스타벅스가 나옵니다. ‘스벅에 재난이 나면 사람들은 어디로 피할까?’하는 농담에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스타벅스다’라고 할 정도죠.
실제로 한국의 스타벅스는 근거리 출점인 클러스터 전략을 취합니다. 해외와 달리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을 고집해 100m 거리에 ‘스벅 옆 스벅’이 가능했죠.
실제로 국내 스타벅스 점포 수는 1536개로 전세계 점포 수 1위인 미국 다음이고요. 2014년엔 전세계에서 스타벅스가 제일 많은 동네가 미국을 제치고 서울이 1위였죠.
여기에 우리 생활 반경에 스타벅스가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작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벅스는 7개월 만에 배달 가능한 수도권 매장을 125곳으로 늘렸습니다.
드라이브스루 서비스 등록 누적 회원 수는 작년 기준 150만명을 돌파했고요.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프티콘 판매 1위 상품도 바로 스타벅스죠.
스타벅스코리아는 미국 본사와 신세계가 50%씩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인데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미국 유학시절 스타벅스를 접한 후 국내에 들여와 1999년 이화여대점으로 첫 문을 열었죠.
20여 년 전만 해도 테이크아웃 커피와 설탕이나 프림 없는 아메리카노는 생소했습니다. 게다가 당시 최저시급이 1600원이었는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2500원이었으니 과소비의 상징으로 취급되기도 했어요.
이렇게 물가 대비 보면현재 스타벅스 커피는 ‘비싸다’는 생각에서 ‘싼 편’이라고 인식이 전환됐죠. 대신 가입 유저에겐 확실한 베네핏을 줘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이용빈도에 따라 나뉘는 등급별 혜택, 선불카드를 충전해야만 주는 별, 모바일 기반 주문인 사이렌 오더를 통해 음료 대기 시간을 줄이고 고객 맞춤형 메뉴도 추천받습니다.
스타벅스는 연평균 35종의 새 음료를 출시하는데 이 중 90%는 한국에서 개발할 정도로 현지화 전략도 꾀했죠. 매년 프리퀀시 이벤트에는 굿즈 대란인 건 유명한 얘기입니다.
압도적 1위인 스타벅스. 하지만 글로벌 스탠다드를 강조하는 만큼 미국에서 들여온 원두를 운송하고 한국에서 커피를 제조하기까지 최소 두 달이 걸려 신선도나 커피 맛이 하향 평준화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커피 마니아를 형성하는 블루보틀 등 스페셜티 커피를 전면으로 내세운 커피 전문점들이 빠르게 느는 추세고요.
현재 신세계그룹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100% 사들이면 신세계에 스타벅스를 입점시키는 등 사업 확대를 꾀할 수도 있습니다.
‘별다방’이라는 애칭을 가진 스타벅스. 경쟁자를 물리치고 앞으로도 1위 독주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