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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매일 미친 듯이 싸우냐면

아니다 우리 친하다

by 슬기

잘 지내는 편이고 밥 잘 챙겨 먹고

잠도 한 침대에서 자고 농담도 하고 잘 웃는다.

애들 앞에서 나는 더욱 괜찮은 척 연기가 리얼하다.

그냥 나 혼자 수시로 불안해하는 거다.

속이고 있는 걸까? 만약 도박을 하더라도 너무

큰 빚이 아니면 좋겠다.

괜찮은 업체에 빌린 거였으면 좋겠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있다. 재발하는 날이 온다면 우리는 헤어지지만 혼자라도 빚을 잘 갚고 건강하게 잘 살고 회복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헤어지고도 아마 나는 그를 사랑할 것이다.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도울 것이다. 애아빠가 나쁘게 되길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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