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을 이유
말로는 표현을 잘 못해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본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부지런하고 정직하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여도 묵묵히 행동함에서 나오는 힘이 세다.
반면 말은 잘하는데 행동은 잘 안 따라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말은 참 잘하는데 그리 부지런한 과는 아니다. 잔머리는 잘 돌아가니 계산은 빠른 거 같은데 행동은 느긋한 편이랄까.
말보다 행동하는 사람, 행동보다 말하는 사람 중 난 후자였다. 돌이켜보면 학창시절부터 말로 먹고살았다. 말로 친구들을 웃기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다만 행동은 말만큼 앞서진 못했다.
끈기가 약했다. 의지는 있었으나 행동은 좀처럼 말을 따라잡지 못했다. 시작한 일은 매듭짓기가 어려웠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꼭 맞았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게 점차 두려워졌을 정도로.
그런 내가 최근에 너무 일을 벌였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무언가 하나를 꾸준히 하는 일도 쉽지 않은데 서너 가지 이상을 잘 해내려니 욕심이다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보다 행동을 하기 시작한 나를 본다.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떠나, 한 사람을 기르는 일은 나를 변화시키고 있다. 오늘 넘어져도 내일 다시 일어나해야 할 일들이 수두룩하니.
오늘도 미완성이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감하지만 행동으로 채워가는 하루하루가 나 그리고 가족을 살릴 거라는 생각에 하고자 하는 일을 중도 포기하지 않는다. 행동이 말과 함께 일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