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아이템을 찾아라.
지난 편에 이어 고객의 돈을 아껴주기 위한 오프라인 매장 활동들을 살펴보자. 사실 가격 할인 프로모션이 진정 고객을 위한 것인가, 매출 증대를 위한 것인가 하는 의미 없는 고민은 접어두자. 불황 소비 시대 기업도 같이 고객의 지갑 두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와 비교해 호주 마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모션 전략을 10가지 정도로 정리해 보았다.
국내 고객이 많이 찾는 1+1 행사는 하나 구매하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 호주는 반값 행사가 많은데 1/2로 표기하고 대표 프로모션 전략으로 활용한다.
국내 마트는 최대 30% 할인과 같이 할인 비율을 표기한다. 호주도 할인율을 표기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가격 인하로 금액 자체를 $10 -->$9 ($1 SAVE) 어필한다.
국내 최대 매출을 견인하는 명절 선물과 같이 시즌을 고려한 대대적인 프로모션 있다. 호주 역시 현재 여름이라 시즌 관련 가격 할인 행사 뿐 아니라 지나간 크리스마스용품을 대폭 할인하여 판매한다. 아래 그림은 여름 시즌 행사 중인 울월스이다.
국내 마트는 2개 이상 사면 50% 행사가 있다. 호주는 2개, 또는 3개 묶음 가격으로 표기한다.
국내 마트는 판매 프로모션에 관한 규정에 의해 특정 기간과 조건에 따라 가격을 표기해야 한다. 호주는 LOW PRICE로 표기하는데, 특히 콜스는 "매일 최저가"로 표기하고 있다.
국내 고객은 네이버 PCS(가격 비교 시스템 price comparing system)으로 최저가를 찾는다. 호주 로컬 마트인 IGA는 파란 박스선으로 표기된 가격에 대해서는 경쟁 업체 대비 최저가를 약속한다.
국내 마트는 회원 등급에 따라 또는 클럽에 가입하면 제공되는 할인이 있다. 호주 역시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포인트 적립 및 가격 할인 혜택이 있다.
국내 마트에서는 팔리지 않는 상품은 모두 처분 대상이기에, 마감 세일을 활용하여 재고 소진을 한다. 호주도 REDUCED FOR QUICK SALE로 시즌이 지났거나 오늘이 아니면 팔 수 없는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망고 2개에 만 원은 줘야 먹지만, 호주는 오늘 먹을 망고는 $1에 득템 할 수 있다.
국내 마트는 필수품을 거의 마진 없이 제공하여 일명 미끼 상품으로 내세워 다른 물품을 함께 살 수 있도록 유도하곤 한다. 호주 역시 물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여 매장 방문을 유도한다.
실제로 물을 사러 갔다가 크리스마스 쿠키였던 코알라 모양 쿠키가 할인 중이어서 득템 했다.
국내에서는 쿠폰이나 상품권을 활용하는 반면 호주에는 기프트카드로 결제 시 5%로 할인해 주거나, 프로모션 코드를 이용해 신규 가입 고객 할인을 제공한다.
끝으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국내에서는 일정 금액대 이상 사면 무료배송을 해주는 것처럼, 호주는 따로 멤버십이나 딜리버리 패스를 이용할 때에만 $50 이상 구매할 때 무료로 배송해 준다. 불황 소비 시대 가격 할인 전략을 어떻게 설계하는가도 챙겨야 할 하나의 주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