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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 Muse Dec 04. 2022

와인바 사장의 일요일 보내기

성악 레슨 받고 주방 청소하고 바쁜 하루

사장 출근룩

뭔가 둘러쓰는 걸 좋아하는 사장은 오늘도 떡 보자기 패션으로 출근했습니다.

토끼털 장식 달린 숄에 인조 가죽 스커트예요.

사실 저 스커트는 남편이' 꼭 천막 뜯어다 입은 것 같다'라고 했던 옷입니다.


숄은 오래 착용했더니 토끼털 퐁퐁이가 두 개 떨어졌어요. 사진에 빈 곳 보이죠. 그래도 정이든 옷이라 버리지는 못했어요. 사람도 옷도 세월의 흔적은 지울 수가 없네요.

아침식사

어제는 다음 주 마감 회식까지 몰아서 하느라 좀 달렸지요. 그 바람에 오늘은 늦잠을 자고 후다닥 아침을 준비해야 해서 한 접시에 담아 먹었습니다.

머리는 조금 띵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인생 뭐 있나요. 열심히 일했으면 놀기도 하고 좀 마셔줘야지요


오후에는 성악 2회 차 레슨.

음정을 아주 잘 잡는다고 칭찬을 받았지요. 잠시 행복했습니다.


오늘 레슨은 콩코네 2번, Caro mio ben.

숨 길에 신경 쓸 것, 소리를 얼굴에 붙이기, 광대를 끌어올리기, 눈썹 올리며 미간에서 소리 내기 등등. 이건 뭐 쓰면서도 무슨 말인지 모를....


딸과 같은 음대 3학년 성악 선생님. 어쩌면 그런 천상의 고운 소리를 내시는지 넋 놓고 무한 리스펙트를 보냈네요.


한편 그 소리를 내기까지 얼마나 고된 시간을 보냈을지 애틋한 마음도 들었구요. 제 딸이 첼로 연습하던 것 생각하면 알 수 있어요.

직접 만들어본 인형옷

얼마 전, 만들어 입힌 인형 옷이에요. [사진 위]

저도 저런 멋진 드레스 입고 리사이틀 한 번 여는 날까지 열심히 연습해보렵니다.

레슨 마치고 주방 그릇 대정리 하고 나서 힘 빠져서 집에 기어서 들어왔네요.

정리도 했으니 월요일부터 새롭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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