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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Jan 30. 2024

[이희준]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택십니다 / 지성운 


이희준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지성운

제목: 택십니다


성운의 꿈은 레이싱 드라이버였다.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운전과 관련된 지식습득에는 남들보다 노력했고 특출했다. 한국인 최초로 그랑프리 우승 등을 노렸다. 


실제로 한국 레이싱 협회에서 제의가 오고 출전했는데 그때 욕심을 부리는 라이벌로 인해 사고가 난 후로 200km 이상의 속도를 내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불안증세를 얻게 된다. 재능은 넘치지만 이런 증상으로 더 이상 레이서가 될 수 없기에 포기하고 근근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간다. 


삼촌에게 인사를 한다. 삼촌은 택시운전사였다. 잘 지내냐고 물어오는데 잘 지낸다고 대답하는 성운이었다. 딱히 다른 말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이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은 확실했고 재능도 있었는데 자신이 이렇게 되어버릴 줄은 어떻게 알았는가, 그때 삼촌은 이제 은퇴하고 살고 싶은데 택시운전 해볼 생각 없냐고 한다. 


자기 운전 못하는 거 알면서 그러냐고 하는데, 도심에서 100km 이상도 내기 힘들다고 200km 속도만 안내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묻는 삼촌이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고 할 일도 변변치 않은 성운은 고민한다.  


그때 다른 친구가 자신의 운전비서나 할 생각 없냐고 묻는다. 연봉 많이 줄 테니까 묻고, 성운은 그 조건을 승낙하는데, 그 친구는 취해서 레이서라며 달려봐! 라고 말하고 성운을 약 올린다. 결국 약이 올라 속도를 높이는데 200km가 넘으니까 답답하고 숨이 막혀온다. 급 브레이크를 밟는 성운이었다. 


운전 비서는 그렇게 하루만에 짤리고 만다. 급 브레이크로 인해 안전띠를 안 했던 사장이 그만 앞 창에 크게 부딪치고 만 것이었다.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책임까지 질 판이었다. 성운은 인생이 왜 이렇게 안 풀리나 싶다가 삼촌의 제의가 떠올란다. 200km만 안가면 되잖아. 생각한다. 사실 살면서 150 이상을 밟아볼 일도 거의 없다. 특히 서울 도심이라면 더 없지 않을까 싶고 빚도 있으니까 삼촌의 제의를 받아들인다. 


성운은 어렸을 때 레이싱에 관련한 공부 빼고는 한 게 없지만 심성은 착해서 주변에 친구는 많았다. 운전비서로 고용한 친구도 취해서 꼬장만 안 부렸으면 좋은 친구였다. 그래서인지 자기가 그때 취해서 개소리 한 거였다고 다친 것도 자기 잘못이니까 치료비 안 갚아도 된다고 연락이 왔다. 


그럼에도 성운은 자신이 잘못한 거니까 다 지불하겠다고 약속한다.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었다. 대신 돈 좀 빌려달라고 한다. 너한테 갚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그러면 택시운전 면허가 필요하다고, 이 새끼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네 말하고, 그 친구는 성운을 알기에 빌려준다. 


성운을 돕기 위해서 운전 비서를 제안했던 거지 정말로 꼬장이나 갑질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자기 때매 트라우마가 발생한 것도 내심 미안하기도 했다. 그때 너무 취했던 상황이었고. 


어찌되었든 친구의 도움으로 택시운전사가 된 성운은 성실히 일해서 친구에게 빌린 빚도, 치료비도 해줄 생각이었다. 운전만큼은 자신이 최고니까, 또 다른 친구에게 들은 따불, 따따불을 받는 방법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명 VVIP 콜이었다. 그렇게 성운은 그런 사람들을 모시며 생각보다 괜찮은 수입을 올리고 있었는데, 손님이 갑자기 탄다. 살려달라고 말하는 여자였다. 그 여자의 이름은 희선이었는데 자신이 지금 쫓기고 있으니까 어디로든 가 달라고 해 무작정 출발했다. 


갈 때가 없던 희선은 성운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둘은 처음엔 티격태격 내집에서 나가라, 내가 갈 떄가 없냐 이런 말을 하면서 점차 서로에게 물들어 간다. 


그리고 어느 날 집으로 귀가하는 성운이었다. 성운은 희선에게 정식으로 사귀자고 말할 생각이었다. 갑자기 시작된 인연이었지만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마음에 품었다. 


근데, 집 앞에서 납치를 당하는 희선의 모습이었다. 쫓아가야했다.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그러면 늦었다. 희선에게 들은 바로는 그들은 희선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쫓아가는데 차의 속도가 점차 높아졌다. 140, 150, 160, 170..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든다. 점차 숨이 턱턱 막히는 성운이었다. 다행히 200이 되기전에 희선을 구출한다. 이제는 도망쳐야 했다.


쫓을 때 보다 더 빠르게 도망쳐야 했다. 170, 180의 속도가 올라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레이크는 밟지 않는다. 180, 190, 마침내 200까지도 돌파한다. 위험한 상황에서 희선을 구출하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 그렇지만 숨이 턱 막힌다. 정신을 잃는다. 


그대로 사고가 나고 경찰과 소방이 몰려들었다. 차는 폭발을 일으켜 생존의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그곳에는 성운과 희선은 없었다. 


희선이 정신을 잃는 성운과 함께 운전대를 잡아주면서 성운과 희선을 긴급히 탈출을 했고, 추격자들 몰래 신분을 바꾸며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 은신하며 살아간다. 빚 없는 곳에서 빛이 되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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