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한 Feb 07. 2024

[박형식]을 떠올리며 만들어보는 캐릭터

항명 / 대휘열 


박형식을 떠올리며 만들어보는 캐릭터




박형식을 떠올리며 만들어보는 캐릭터



이름: 대휘열

제목: 항명


어렸을 때 독립운동가들을 존경하며 입신양명을 꿈꿨다. 

공무원이나 정치적인 입지보다 국가를 지키는 명예를 갖고 싶어서였다. 

경찰과 군인을 고민하다가 육사로 입대했다. 

자신과 잘 맞지 않았지만 동료 신혜를 만나 잘 견뎠다. 

마음은 이미 서로 주고받았지만 육사의 규칙이 연애를 금지하고 있어서 

임관 이후 사귀기로 서로 연인(진) 관계를 유지한다. 


밤늦게 아무도 없는 신호등 앞에서도 빨간 불 앞에선 건너지 않는 휘열은 

성적은 상위권이긴 하지만 수석까진 아니었다. 

수석은 신혜였다. 

신혜는 휘열에게 불만이 많았는데 

선을 지키는 모습에 처음에 반했지만 그 모습이 짜증난다. 

두 사람은 양 극의 자석처럼 너무 달랐지만 

그래서 딱 붙을 수밖에 없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달라 매력적이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휘열은 신혜의 엄청난 유혹을 입술을 꽉 깨물고 

손톱으로 살을 파고도는 고통을 통해 참았다. 

육사의 지독한 훈련보다 신혜의 유혹에서 견디는 게 제일 힘들었다. 

그럴때마다 신혜는 휘열에게 정나미가 떨어지면서도 애정이 쌓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소위로 임관할 수 있었다. 

휘열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 육사교장에게 추천장을 받았다. 

처음부터 육본이라던지 합참에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휘열은 이런 게 맞는 건지 고민할 때 신혜에게 머리를 쥐어 박힌다. 


“이건 부조리가 아니라, 능력을 인정받은 거야 머저리야!”

“아니, 이런덴 너 같은 애가 가야지”

“나는! 나도 당연히 가고 너도 가야지 멍청아!”


망부석도 이런 망부석이 없다. 

답답했지만 이상하게 답답한 만큼에 비례하여 좋았다. 

생각하면 답답한데 설레고 좋았다. 


“근데 신혜야, 지금은 이 보다 중요한 게 있어”

“어?”


자신의 진로보다 중요한 게 뭘까 생각하는 신혜였다. 


“아니. 이런데서 말고, 어디보자, 여기. 여기가 좋겠다”


임관식이 있기 전, 육사의 졸업이 끝난 후 두 사람은 만나기로 했다. 

육사 교정이 아니라 서울 도심의 어딘가에서였다. 

많은 사람들 사이이긴 했지만 휘열이 그곳에서 보자고 한 이유는 하나였다. 

신혜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휘열이 그렇게 참고 참던 그 일이었다. 


“디데이..”


신혜의 주변인들과 휘열의 친구들도 난리가 났다. 

드디어 사귀냐고. 신혜가 너 때매 얼마나 고생 했는 줄 아냐고 

수많은 라이벌들이 사귀지도 않잖아 라는 말로 

신혜에게 들이 됐는지 아냐고, 휘열은 그 말에 발끈해서!! 누구냐고!! 따졌다. 

그러자 육사의 교수들도 그랬다면 어쩔래? 하자 

항명이라도 할래? 니가? 이러니까 해야지 그럼!! 이라고 나서는 휘열이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남들은 이미 시작한 연애를 그때야 시작했다. 

휘열의 고백에 신혜는 절대로 참겠다고 맹세한 눈물을 흘리며 

휘열을 끌어안고 이제 너 내꺼야를 시전했다. 

두 사람의 연애는 행복 그 자체였다. 


두 사람은 군인으로 본분을 다하였고 

휘열은 청와대로 파견까지 나간다. 

특전부에서 훈련까지 받게 된다. 

신혜는 뛰어난 능력으로 수방사의 작전과에 근무하게 되고 

두 사람은 근방에서 계속 만나면서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그리고 몇 년 후, 어느새 소령(진)이 된 두 사람. 

이제는 정말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결혼식 당일 날 사건이 터지게 된다. 


국가 전복사건이 터지게 된다. 

반란군이 서울을 장악했고 

휘열과 신혜의 결혼식은 군 간부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여서 이들의 목표가 된다. 


반란은 실패하지만 전국의 네트워크가 마비되서 

해외의 상황은커녕 한국 내의 상황 마저도 어떻게 흘러가는 지 알 수 없게 된다. 

각자 부대로 가야 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이대로 신혜와 연락이 계속 안되는 상황에 처할 수 없어서 청와대부터 향하게 된다. 


어차피 대통령의 피난 지역이 수방사에 있었기 때문에 

신혜도 동의하게 되는데, 청와대는 이미 폭격을 맞았는지 쑥대밭이 되어 있었다. 

곧장 수방사로 향하지만 그곳도 공격받았다. 

어느 곳의 공격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병사들을 규합하는 신혜와 휘열이었다. 


두 사람이 겨우 규합한 군인들과 수색을 펼쳐 연대 하나를 만나게 된다. 

대한민국의 모든 군대와 경찰이 습격을 받았고, 

탄약고와 같은 곳도 공격을 받았다. 

대대적인 작전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미군과도 연락이 않았다. 

무전기도 대부분 응답이 없었다. 


신혜와 휘열이 만난 연대장은 상황을 수습하는 게 아니라 도망쳤던 사람이고 그래서 이렇게 연대를 움직이고 다닌 것이 나중에 밝혀졌다. 휘열은 지금은 상황을 수습해야한다고 나서는데, 신혜는 우선 휘열을 막아보지만 결국 연대장과의 다툼을 피할 수는 없었고, 현재 전시에 준하는 상황에서 상급자에 반발은 항명이라고 휘열에게 권총을 겨누는 연대장이었다. 


“쏘씹쇼! 지금은 대한민국 국군으로 혼란을 수습해야합니다! 이대로 미군이 있는 평택으로 가야 하는게 아니라 한국군 지휘자들을 찾아야합니다!”

“항명을 계속 하면 쏘겠다”


휘열이 눈을 감는 사이, 신혜가 연대장을 제압한다. 

수방사 작전과 계원으로 지휘계통의 부재 시 

자신에게 작전지휘권이 있음을 밝히고 연대장을 포박하는 신혜였다. 


병사들도 도망자로 보이는 연대장보다는 신혜 쪽에 편에섰고 

다른 소령, 중령들도 우선은 신혜의 말에 찬동했다. 

그렇게 신혜와 휘열은 연대를 이용해 상황을 수습하면서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군이 이런 괴멸적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상황은 없었다. 

아무리 적국이 침입해도 이럴 수 없는 수준이었기에 상황을 살펴야 했는데, 

이는 내부에서 준비된 반란군이었고 

전세계에서 동일하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게 어떻게..”


세계적 특수조직 ‘빛과 어둠의 이름으로’라는 단체에서 

한국뿐만아니라 가깝게 북한, 일본, 중국, 미국 등 세계에서 모두 일어난 사건이었다. 

나라의 지도부는 그들에게 무릎을 꿇고 이에 반하는 자들을 반란군으로 규정하게 된다. 

반대했던 인물들은 잔혹하게 살해됐는데,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이들에게 암살되었다. 


이들은 세계 대 연방국을 선포하고 

전세계가 이에 가입하게 된다는 사실을 밝혔지만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 휘열은 당연히 있었다. 

신혜는 잠깐 고민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휘열과 척을 질 수 없었고, 

자신도 군인이었기에 동의하고 휘열과 함께 세계 정복의 야욕을 들어낸, 

이상한 괴 집단과 맞서기로 한다. 

현 지도부가 이들을 반란군으로 규정했으니 항명이었다. 


“대한 독립 만세”


휘열은 언제나 가슴에 품었던 말을 병사들 앞에 내뱉으며 

자신의 행로와 대한민국 국군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함께할 일이었다. 

이전 17화 [조이현]을 생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