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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Feb 20. 2024

정우성과 이정재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정재 & 정우성 

정우성과 이정재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제목: 주먹사촌

이름: 윤재우 & 윤정우


“요즘 승승장구 하고 있더라, 우리 정우”

“우리 정우는 무슨, 너는 악명이 더 높아졌더라”


사촌 관계인 두 사람. 정우와 재우. 

두 사람은 가족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큰집에 모였다. 


“윤가의 자손들이 또 이렇게 모이게 해주신 천지신명께 감사를 표합니다”


가주인 할아버지가 제례를 올릴 때, 

정우와 재우는 서로의 가족들에게 인사를 한다. 


제국의 특수경찰인 정우와 

지역가의 이름난 세력, 흔히 말하는 조폭인 재우였다. 


“요즘 조폭들 잡는다고 난리를 친다며? 그 어린 황제가”


얼마전 황제가 승하하고, 

스무 살도 안된 황태자가 황위에 오른다. 


아직 지지기반이 약한 황태자는 

자신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 

여러 군권세력과 지방세력에 손을 뻗는다. 


“여기 대전은 우리 윤가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


가문의 어르신들은 정우를 은근히 압박한다.

제국 경찰로 제국에 대한 일이 아닌,

가문의 이권을 챙기라는 압박이었다. 


“어르신들, 착각들 하신 모양인데”


그런 모습에 정우는 화가 난다. 


“저는 가문의 경찰이 아니라, 제국의 경찰입니다”


정우는 자신이 누구의 편인지 확실히 밝히고

재우는 그런 정우에게 다가온다. 


어렸을 적부터 동갑이고 같은 세대라

가장 친밀하게 교우했던 두 사람이었다. 


“정우야, 뭐 그렇게 성을 내냐. 우리 다같이 잘 먹고 잘 살자고 그러는 거 아니냐”

“너도, 조심해, 요즘 니 이름이 많이 오르고 내린다”


자신을 말리러 온 재우에게 오히려 경고를 하는 정우였다. 


“에이, 우리가 무슨 사이야, 말만 가족이 아니라 진짜 피를 나눈 형제잖아, 무슨 그런 섭한 소리를 내 이름이 오르면 니가 낮춰주면 되고, 니 이름이 높아질 필요가 있을 땐 내가 등 떠밀어주고, 우린 혈족이잖아”


실제로 어렸을 때는 그랬던 두 사람이었다. 

정우와 재우는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였다. 

하지만 정우가 제국경찰대에 들어간 후 두 사람의 사이가 멀어졌다. 


“나는 경찰이야. 너 요즘 깡패짓 하고 다니지?”

“깡패짓이라니, 지역보호, 호족의 의무를 다 하는 거 아니야”

“윤재우 너, 조심해야할 거야"


정우의 경고에 미소를 잃지 않는 재우였지만

기분이 나빠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조심하라니, 형제끼리, 우리끼리 같이 가는 거지 평생”

“나쁜놈들 때려잡는 게 경찰이야. 니가 나쁜놈이면.. 내가”

“니가 날 때려잡아?”

“그러니까. 그런 짓 하지말라고”

“이 새끼 이거, 대가리 좀 컸다고 꼰대짓은”


재우는 정우의 머리를 쓰다듬고 사라졌다. 

“잘 놀다 가라 정우야, 어르신들 머리 아프게 하지 말고” 라는 말을 남기고서였다. 


정우는 답배를 꺼내다가 입에 문다. 

그러다 끊어버리고 바닥에 떨어진 담배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린다. 


이후 각자의 위치에 도착한 정우와 재우. 

정우는 경찰회의에 들어간다. 


황제께서 조만간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각 호족들과 연계되어 있는 조폭들부터 친다.

그중 전국구인 조직들이 선망타진의 대상이고

이들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 있는 지방세력도 바로 친다.

뿌리부터 뽑을 기세라고 밝힌다. 


전국구는 아니지만 전국구의 가능성으로 있는 곳에 

재우의 모습이 보인다. 


“여기서 혈연관계가 있는 친인척의 경찰들은 배제를 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황제가 직접 주관하는 정책에 끼지 못하면 

낙동강 오리알이 될 게 뻔했다. 


정우는 이에 반발하며 

우리는 모두 경찰이라고, 경찰이 될 때 선서했던 것이

지금도 유효하고 앞으로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잘 할 수 있겠냐 윤정우?”


정우는 당연히 크게 소리쳤다. 


“넌 너, 대전으로 가라”

“..네 알겠습니다”

“네 가족들은 생각보다 더러운 집안이다.”

“…”


특수 소집된 경찰들이 모두 지켜보는 브리핑 장소였다. 

그곳에서 정우는 윤가의 더러운 짓거리가 브리핑 되는 모습을 지켜본다.


“마약은 기본이고, 인신매매도 아직 진행 중이야, 네 피를 끊어낼 수 있나?”

“저는 경찰입니다. 황제 폐하의 곤봉입니다”

“그래, 그 곤봉이 이제는 검이 되어야 할 때다.”


정우는 그렇게 전국 조폭들에 대한 일망타진을 위해 

대전의 담당자가 되어 내려온다 

정우와 함께 수십명의 경찰 인력이 증원된다. 


대전, 경찰서. 

갑자기 임명되어 내려온 경찰들에 대한 견제가 

현지 경찰들 사이에 있지만, 


“이거 뭐야 갑자기 위에서 이렇게 소나기처럼 쭉쭉 내려오는 거 뭐냐고!”


정작 직접적으로 개길 수 없었다.

그러나 이상한 낌새를 느낀 재우는 

경찰 친구들에게 그 얘기를 듣고 

이는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에 내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경찰 놈들 뭔가 할 거 같은데”


단체로 대전 출신의 경찰들이 

중앙 경찰들의 찍어 누르기 인사권에 반발하여 

전원 사직서를 제출한다. 


이에 정우는 대전 경찰들을 불러 이게 뭐하는 짓이냐 하는데

먼저 우리를 안 믿는 건 중앙 경찰 아니냐고 따진다. 


“그래, 니들은 경찰 자격이 없다. 다들 수감시켜”

“뭡니까? 사직 하나 했다고 우리를 수감 시키다뇨?”


정우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사직을 제출한 모든 경찰들을 수감시켜버린다. 


갑자기 경찰로부터의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재우는

대전의 경찰 인원들에 대한 소식을 수소문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찾을 수가 없다.


다른 지역의 경찰들에 대한 소소문을 하지만

모든 경찰 소식통이 끊긴다. 


“이놈들, 뭔가 하고 있긴 있어”


재우는 어떻게 든 정보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다 대전 경찰서에 주차장에서 정우를 발견한다. 


“정우가 왜?”


재우는 혼자 곰곰이 생각해본다.

정우가 이곳에 내려온 이유가 뭘까.

부하를 시켜 일부러 난리를 피우고 

경찰서에 찾아간 정우였다. 


부하를 데리러 가는 명목으로 

정우를 만난 재우, 처음엔 재우를 안 보려고 피했지만

정우와 재우는 결국 만난다. 


“니가, 대전엔 무슨 일이야? 너 위에 개겨서 좌천됐어?’


진심으로 걱정하며 다가오는 재우였다. 

정우는 뭐 어쩌다 그렇게 됐다고 말한다.


경찰대 출신인 너를 이런 인재를 왜 이런 곳에 배치시키냐고 욕하는 재우,

그만 하라는 정우, 그렇게 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얘기를 나누고 헤어지는데 

재우는 정우가 무언가 자신에게 하지 않은 얘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정우를 감시하기 위해서 사람을 붙이고 


경찰들이 뭔가 하려고 한다는 직감을 받는다.

그러면서 정우가 왜 대전으로 오게 됐는지

알아보러 사람을 위로 보낸다. 


재우의 그런 행동 때문에 경찰에서 

정우를 의심한다. 

이럴 꺼면 빠지라고! 

정우는 아니라고 자신을 믿어 달라 말하면서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한다. 


정우는 재우를 찾아가는데,

재우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현장이었다. 


“아이고..”


재우는 정우가 못 볼 걸 봤다는 표정이었다. 


“어떡하냐, 이 짓으로 너 먹고 살렸다.”


재우는 지금껏 정우와 같은 가문의 인사들을 위해 

뒤에서 온갖 더러운 짓을 하고 다녔다. 


“근데 난 후회 안 해 나 덕분에 네가 이렇게 컸잖아”


정우를 그냥 보내는 재우였다. 

이렇게 보내도 되냐는 부하들의 말에 

내가 너희한테 명령하는 거지, 너희가 나한테 명령하는 거 아니라고.

억울하면 언제든 날 쳐라, 대신 죽을 각오 정도는 안되고, 죽기로 덤비라고

진짜 죽을테니까라는 말을 남길 뿐이었다. 


재우 덕분에 우선은 무사히 돌아 온 정우.

상부에는 재우가 범죄를 보고해야 하지만 망설인다.


그때 정우를 찾는 재우,

혼자 찾았다. 


“정우야. 아직 보고 안 했지?”


재우는 어느 정도 정보를 가지고 

정우가 왜 대전으로 왔는지를 파악한 상태였다. 


“정우 넌 예전부터 정의라는 걸 참 좋아했지”

“정의가 있어야, 이 나라가 사는 거다”

“나도 좋아해 정의, 근데 그게 내 정의가 이거야”


정우의 허벅지를 찌르는 재우, 

쓰러진 정우의 뒷목을 친다. 


“미안하다 정우야. 근데 죽이진 않을 게”


재우는 그렇게 정우를 쓰러트린다. 


정우가 눈을 뜨자, 그곳에는

정우와 같은 경찰 출신들이 널려 있었다.

모두 재우로 인해 당해버린 경찰들이었다.

외국으로 팔려나간 정우였다.


인신매매로. 

노예로 팔려 나갔다. 


팔목과 발목이 묶인 채 

허드렛일을 하게 된 정우. 


정우는 그곳에서 온갖 수모를 당하지만

간신히 버티고 버틴다.


제국 출신의 상인과 만나,

그와 결탁해 탈출하고 


한국 경찰임을 밝혀 대사관으로 들어간다. 


한국에서는 조폭대토벌을 벌이지만

오히려 경찰들이 당한 소식만 들린다. 


황제는 군대를 파견하지만,

호족들이 반대해 성사되지 않았다. 


“윤재우..”


정우는 재우가 안타까울 뿐이었다. 

어떻게든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고

겨우 배편을 구해 자신이 구한 경찰들과 복귀한다.


곧 경찰청장을 만난 정우.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고 있다.


이때 정우는 괴략을 낸다.

이렇게 된 이상 할 수 있는 방편. 

이이제이,


조폭들로 조폭들을 친다. 

청장은 이제 뭐라도 해야하니까

이를 전적으러 정우에게 맡긴다.


정우는 그렇게 자신을 보내버린 재우를 찾아간다.

재우는 깜짝 놀라며 정우를 반긴다.


“그래, 이 정도는 해줘야 내 가족이지”


재우는 어느새 가주가 되어 있었다.

자신을 깡패라고 뭐라고 하는 어르신들을

다 쓸어버린 것이었다.


그 어르신 중에는, 정우의 아버지도 있었다. 

재우의 아버지 또한 재우 손으로 쳐버렸다. 


재우가 이끄는 조직은 어느새 전국구로 성장해 있었다.


“너 없는 몇 년간 판이 완전히 바뀌었어”


대전경찰서장이 재우에게 공손히 술을 따른다.


“이 친구가, 제 사촌입니다”


정우도 그를 안다. 자신의 선배였다.

대토벌 작전에 합류했던 경찰이었는데,


그는 한 쪽 눈이 실명되어 안대를 쓰고 있었다.

이 눈에 어찌 이렇게 됐는지는 설명 안 해도 알겠지?

정우에게 세상에 순응하며 살라고

너는 그쪽이랑 가족이잖아. 

잔인해 보여도, 너한텐 애정이 있더만..

니 자리 그대로 보존시켜준게 재우라고 말하는 서장.


정우는 재우와 단독으로 만난다.

재우가 정우에게 미안하다 말한다.

그때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선 뭐든 해야했다고

정우 니가 내 핏줄인데 

죽일 순 없었고 다른 애들은 다 숨통을 끊었지만

너만 그렇게 살짝 빗나가게 동맥을 비켜나가게 한 거라고

웃으며 용서를 구하는 재우였다. 


정우는 같이 일하자고 한다. 

재우는 뜻밖의 말에 재우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나는 여전히 정의를 추구해”

“니 정의라면 내가 목적 아닌가?”

“널 치기 위해 나한테 힘이 필요하다”

“나 치려고 힘을 모은다고? 그걸 나한테 빌려달라고? 그래 솔직해서 좋네 우리 정우”

“목적을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는 거, 이번에 너한테 많이 배웠다.”

“성장했네, 우리 정우, 니 내 쌈마이들하고 부산으로 가라, 그가 내 골칫거리니까, 니가 함 무바라, 거기 차지하면 적어도 내 발목은 붙잡을 수 있을 거다”


그렇게 두 사람은 위험한 동거를 시작한다.

서로의 너무 다른 목적, 그러나 같은 팀이 되어 행동한다.


결국 정우는 재우를 치기 위해서, 더 정확히 말하면

이 나라의 쓰레기들을 치기 위해서였고 

재우는 이 나라의 원탑이 되기 위해서 

가장 확실한 무기인 정우를 이용하려고 한다. 

서로의 목적 하에 다시 하나가 된, 사촌 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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