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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Mar 05. 2024

소지섭과 조진웅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착호 / 강지환 & 조원준

소지섭과 조진웅을 떠올리며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소지섭과 조진웅을 떠올리며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제목: 착호 

이름: 강지환 & 조원준



청나라의 사신이 돌아가던 중 

호랑이 무리가 이를 습격해 사신단을 공격했다.


겨우 살아 돌아간 사신의 몰골을 보고 

청황제가 분노하여 조선에 이를 꾸짖으니 


조선은 어쩔 수 없이 호랑이 사냥을 나섰다.

특수부대 착호군에 명해 북방 일대의 호환을 정리하라 명한다.


임금은 그 대장을 지환으로 임명한다. 

지환은 임무를 받고 북방으로 군대를 이끌었다. 


“신, 지환 어명을 받들어 호환을 해결하겠습니다”


이미 ‘착호’로 호랑이를 잡고 있었던 원준은 이에 불만스러운 소리를 냈다.


“내가 있는데! 또?!”


원준은 새로 온 지환을 맞이하지만, 

두 사람이 임금에게 받은 직책은 같았다. 

정 4품, 착호갑사장으로 임명 받은 두 사람이었다.

원래 하나인 자리를 서북과 동북으로 나눠 임명했지만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은 비슷했기에 

두 사람은 필연적으로 만날 수 밖에 없었다. 


“자네가 원준 갑사인가?”

“내 그렇다. 내가 바로! 호랑이들이 곶감보다 무서워한다는 조원준이다”

“나는, 어명을 받을어 새로운 착호갑사로 임명된 강지환이라고 하네, 잘 부탁허세”

“부탁은 무슨, 내 이미 혼자로 충분하니 많이 잡수고 등 따시게 쉬다가 가시면 됩니다”


호랑이 가죽은 귀해서, 가죽 한 베면 쌀 60가마를 살 수 있는 값어치였다.

즉 호랑이 하나를 잡으면 시세에 따라 기와집 하나를 살 수 있을 정도였다.

지환은 원준의 반응에 의아함을 보였다.


뒤로는 지환이 가죽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보았다. 


“청나라 사신단을 습격한 호랑이는 잡았습니까?”

“다른 호랑이들과 다르게 무리를 지어 아직 잡지 못 했소”

“예부터 우리는 품앗이라는 좋은 풍습이 있습죠, 힘을 합쳐 함께 해보시죠”

“나 혼자 충분하니, 나서지 마시오”


원준은 지환이 몹시 못미더운 모양이었다. 

지환은 이미 선행하여 자리를 잡고 있는 원준이 있으니 

처음부터 나서지는 않았으나 뒤로는 원준을 감시했다. 


지환은 아무리 뒤져도 호랑이의 서식처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리고 저기 멀리서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곧 군대를 이동시키려는 지환이었다.

이는 원준도 마찬가지였다. 


착호갑사는 원래 호랑이가 나타나면 

조선 일대 어디든 가리지 않고 출동하였다. 


임금의 명령보다 먼저 움직이고 선 조치 후 후보가 가능한 거의 유일한 직군이었다. 

이제는 개편되어 선 조치가 가능한 부대가 늘었지만. 


두 사람은 레이스를 하듯 호랑이가 나타난 장소로 향했고 

산을 뒤졌지만 호랑이는 이미 사라진 후 없었다. 


이후 원준은 이 지역은 그대에게 맡기겠소라며, 

지환에게 넘기고 원래 자신이 호랑이를 쫓던 지역으로 가버렸다. 


그런 원준을 바라보던 지환, 

뭔가 모를 찜찜함을 느꼈지만 막상 뒤를 캐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으니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에,

청나라는 조선이 어떻게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호랑이에게 잡아 먹힌 청나라 사신단의 일행들을 찾았는지 

진상조사에 대한, 조취에 대한 보고를 올리게 했다.


이에 진척이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난 청 황제는 

호랑이의 가죽, 호피를 100개를 진상하라 명했다.

아니면, 병자년에 있었던 치욕을 다시 맛보게 될 거라고. 


이에 임금은 두 사람을 재촉하며 호랑이 잡아오라 명했다. 


“빌어먹을!”


원준은 이에 분개했다. 

호랑이를 잡는 일이 백성을 위한 일이 되어야 하는데

어째서 청나라 황제를 위한 일이 되었 는가.


그리고 어디서 100마리나 잡으라는 말 인가. 

북방 만주로 넘어가서 잡는 게 더 빠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일하는 게 백성이 아니라

청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부끄러움이 있었다. 


호환을 겪고 있는 마을로 군대를 이끌고 가던 원준은

오랜만에 집안에 들렀다. 


풍비백산 난 집에서 

아직도 떠나지 못하고 살고 있는 어머니, 


“어머니, 저 원준이 왔습니다.”


문이 열리고, 배꼼이 고개를 내미는 원준의 조카들. 

그리고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왔느냐, 식사는 했고”

“먹었습니다. 여기는 호랑이 떼가 없지요?”

“호랑이 떼? 호랑이는 혼자 다니는데, 무슨 떼여”

“네.. 다행이구요”


이 집을 풍비박산으로 만든 건 몇 해 전 청나라였다. 

당시에는 후금이라는 이름이었고, 


조선을 풍비박산으로 만든 후 명나라를 정복하기 전, 

이름을 청나라로 바꾼 원준의 집안의 원수였다.


원준의 아버지는 끝까지 항전하다 돌아가셨다. 

임금이 항복하니, 나라의 관복을 벗고

스스로 도적이 되어 청나라를 괴롭히다가


조선 관군과 청의 연합군에게 격퇴당했다. 

죄를 씻기 위해 가문의 재산을 가지고 착호가 된 원준은, 


역모의 죄를 벗어날 수 있었으나 

평생을 호환을 쫓으며 살아야 했다. 


“한 끼 식사라도 하고가라”

“배가 안 고파가지고 예, 고파지면 다시 오겠습니다”


조카들에게 엿가락들을 나눠주며 맛있게 먹으라고 한 후 곧장 집을 나오는 원준이었다.

원준은 곧장 호환이 난리인 지역으로 향했다. 


그가 이끄는 착호갑사 군대 수는 대략 이 백여명이었다.

나라가 어지러운 것도 어지러운데,

홀로 다니는 호랑이들도 떼를 지어 움직이는 게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었다. 


한마리를 잡는데는 문제가 없는데

청나라 사신단을 습격한 호랑이들의 떼를

그들은 수십이라고 했다. 


그러면, 이 착호 군도 부족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왕명이니 일단 돌파해야 봐야했다. 


호환이 일어난 지역에 당도해

구석구석 뒤져도 호랑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는 원준이 나서는 지역만 그런 게 아니라 

지환이 나서는 지역도 마찬가지고 


한양 이하의 조선 팔도에도 마찬가지였다. 

호랑이에게 당했단 소문은 무성하게 많으나 

정작 호랑이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착호군만 피해가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착호생활 20년, 이런 적은 처음이다”


호랑이가 떼를 지어 움직인다는 것도 놀랍고

착호군이 도착해서 호랑이 터로 의심되는 곳을 뒤져도

그림자조차 발견할 수 없는 건 처음이었다. 


임금은 이에 분노해 착호들을 부축였고

착호를 더 모집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던 날 지환이 원준에게 만나기를 청했고

두 사람은 곧 만나러 갔다. 


호환이 있었다는 마을이었다. 

마을에 도착하니 지환이 이끄는 착호군 밖에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지환이 다른 곳으로 대피시켰다. 


“왔습니까, 착호군장”

“나를 왜 불렀소?”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원준도 사실은 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지환이 하는 말의 의미를 알았다. 


“호환의 소식은 들리나, 호랑이의 흔적은 사라졌습니다”

“그럼 조선 사람들이 당한 것은 무엇이고. 호랑이는 어찌”


두 사람은 호랑이가 습격했다는 마을을 둘러보았다.

호랑이가 습격했다는 마을, 


호랑이 발톱이 있었고, 

다툼의 흔적도 보이나 

호랑이의 흔적은 없었다. 


두 사람은 마을에 진을 치고 깊이 상의를 해보기로 했다.


그날 저녁, 한양에서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임금이 근심과 걱정을 안고 궁궐의 후원을 거닐고 있었다. 


그때, 어슬렁어슬렁 걸음을 걷는 소리가 들렸다.


“너는, 나와 같은 조상을 가진 후손으로. 어찌 나를 핍박하느냐”


임금이 돌아보니, 그곳에는 두 눈이 빛나는 호랑이가 있었다.


“너, 너는 무엇이냐”


사람의 말을 하는 호랑이를 보고 임금이 놀랐다. 

호랑이가 작게 짖으며, 임금에게 다가왔다. 


“날 잡고 싶다고? 잘못 되었다.”


이 현상은 원준과 지환이 있는 마을에도 일어나고 있었다.

병사들이 급히 비상을 알렸고, 


그들은 마을이 호랑이 떼에 포위되었음을 알렸다. 


“호랑이가 족히 백마리는 넘습니다!”

“백 마리라고..?”

“허, 기이한 일이다. 청나라 황제게 헌납할 수는 맞출 수 있겠군”

“어찌 호랑이가 떼로 다닌 단 말인가!”


홀로 궁에 나타난 호랑이는 임금을 헤치진 않았다.

두려워 넘어진 임금에게 다가가 혀로 얼굴을 한 번 핥았다. 


“날 쫓는 걸 그만두어라. 너는 그저 인간들의 인군으로, 본분을 다해라”


호랑이는 사라지려고 할 때, 임금이 스스로 일어났다.


“네 이놈! 여기가 어느 안전이라고 감히 조선의 임금을 겁박 하는 것이냐!”


임금의 소리를 듣고, 호위대, 운검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호랑이와 그들의 사투가 시작되었는데 


호랑이는 마치 싸움이라는 게 뭔지 아는 듯이 행동하여 

병사들과 맞서 싸웠다. 이제는 피가 범벅인 된 채로 다시 임금과 맞섰다.

임금은 쓰러진 병사의 칼을 들었다. 


“나는 조선의 왕이다.”

“하찮은 인간주제에..”


마을을 둘러싼 호랑이들과 대치하는 원준과 지환이 무장을 하고 나왔다.

호랑이를 이끌고 있던 유난히 무늬가 예쁜 호랑이가 앞으로 나왔다. 


“크어엉”


무슨 말인가 할 듯 싶었는데, 정말로 말소리가 들려왔다.


“너희가 착호 군을 이끌고 있는 두 수장이냐?”


귀신에 홀린 거라 생각한 두 사람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호랑이가, 말을?”


그때 휘파람을 불며 나무위에서 비웃는 목소리가 들렸다.


“정말로 호랑이가 말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은 그때서야 호랑이를 조종하고 있는 누군가를 발견했다.


“안녕하십니까, 정식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저는 호랑이들의 주인, 호주라고 합니다”

“호주? 네 본명이냐?”

“아니요. 아니지만 아직 본명을 밝히긴 그래서”

“네가 호랑이들을 조종한다고?”

“예전에 신라에 있었던 만파식적의 피리를 알고 계십니까?”

“만파식적..?”

“그 필적하는 게 이 맹호인령입니다”


그는 자신이 피리를 불고, 호랑이들에게 명령을 하니,

호랑이들이 정말로 뒤로 물러났다. 


“호랑이에게 명령을..?”

“네놈이 청나라의 사신단을 공격한 것이냐?”

“아쉽게 몇 마리 놓쳤습니다만”


그들은 이제야 진상이 파악됐다. 

그동안 호랑이들이 없어진 이유도, 

그들이 떼로 움직인 이유도,

사신단을 공격한 정체도. 


“어째서 사신단을 공격한 것이냐”

“가만히 둬서는 안 되는 놈들이지 않습니까?”


호랑이를 조종하는 소년, 호주의 말에 동의하나 동의할 수 없는 둘이었다. 


이때 궁궐에서는 임금이 끝까지 호랑이에게 달려 들었으나, 

결국 뒤로 쏘아진 화살로 인해 임금의 살이 꿰 뚤렸다.


호랑이를 조정하는 다른 인물이 활을 쏘아 호랑이를 지키고

왕을 죽인 것이다. 


곧 호랑이 발톱으로 임금을 베고, 물어 뜯는 호랑이

화살을 빼 증거를 치웠다. 다른 병사가 잘못 쏜 것으로 위장한 후

그는 그 장소를 빠져나온다. 


“호환은 제가 모두 처리할 테니, 두 분 척호장은 그냥 발 뻣고 쉬십시오”

“청나라 황제가 호랑이 가죽을 원한다.”

“음.. 그건 좀..”


세 사람이 향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소통을 하고 있었다.

다른 곳에 상황을 살피러 갔던 병사가 뛰어와 임금이 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전하가 돌아가시다니!”

“간 밤에, 호랑이가 궁궐에 난입해 전하를 해하셨다고 합니다”

“호랑이가, 궁궐에?”


지환과 원준은 호주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호주는 이 피리는 원래 하나였으나 두개로 나눠졌는데 

각자 다른 방식으로 고쳐 쓰고 있는 모양이라고 했다.


호랑이를 잡다가 임금이 초상까지 나니,

청나라에서는 직접 군대를 파견했다고 했다. 


이를 인정할 수 없었던 원준은 

호주와 함께 착호군과 호랑이를 이용해 청나라 군대를 격파할 작전을 짜게 된다. 


지환은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하며

호랑이 피리를 가지고 있는 자를 붙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지환과 원준은 의견이 맞지 않았는데

원준이 지환을 포박한다. 


“나는 착호이기 이전에 조선사람입니다. 청나라 사람이 이 나라를 지 멋대로 하는 게 용납이 안됩니다.”

“조선 사람이라는 건 너와 나, 모두 전하의 신하다. 그런 전하를 시해한 힘이다, 진실을 알리고 바로 잡아야해!”

“아니! 예부터 임금은 하늘과, 땅과, 사람을 잇는 존재라 했습니다. 그걸 못한 죄로 비명횡사 하신 겁니다. 나는 조선을 위해 청나라와 싸울 겁니다. 저 우리의 호랑이들과 함께요!”


지환의 밑에 있던 착호를 포함해서 대다수의 착호군은 원준의 말에 동의했다.

그들은 자신이 잡던 호랑이의 강함을 알았고 호랑이와 함께 청나라 군대와 맞서려고했다.


청나라가 10만의 군대를 조선으로 호랑이를 잡기 위해 파견했다. 

그 수가 감히 비할 수 없었으나 전면전이 아닌 각개전투라면 어떻게든 해볼만했다. 


결국 포박된 지환은 아무 일도 못하다가 원준의 일행이 떠나고, 

자신을 감시하는 부하을 꿰어 내 포박에서 풀어내 한양으로 달렸다. 


거기서 다른 호랑이를 조정하는 피를 찾아낸다면 무언가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곧 청나라로 끌려갔던 세자가 돌아와 임금으로 임명되었다. 

지환은 새로운 임금에게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보고했다. 


“호랑이를 조정하는 피리가.. 있단 말이오?”


이 사실을 몰래 엿들은 청나라에서는 엄청난 힘이 될 거라 판단했고,

호랑이 피리를 잡고 있는 녀석의 진상을 밝혀내고 찾아낼 것을 지시하는데. 


조선의 임금도, 지환을 병마절도사로 임명하고 

호환 뿐만 아니라 모든 전권을 위임해 호랑이 피리를 찾게 하였다. 


이 사실을 듣고 분개한 원준이었다.

그는 호랑이 군대와 척호 군을 이끌고 청나라 군사만을 상대할 작전을 짠다. 

더 많은 호랑이를 확보를 위해 만주로 넘어가기까지 한다.

그렇게 천마리가 넘는 호랑이를 모은 원준의 호랑이&착호군이었다.


그렇게, 기울어진 듯, 기울어지지 않은 두 세력의 전투가 시작되기 전이었다.

두개로 나뉘었지만 여전한 위력을 내는 호랑이 피리가 분수령이었다.


호랑이를 토벌하려는 군대의 수장 지환과 호랑이 군대의 지휘관이 된 원준의 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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