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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Mar 15. 2024

류승범과 황정민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합작 / 민정환 & 변승류

류승범과 황정민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류승범과 황정민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제목: 합작

이름: 민정환 & 변승류


시키는 건 뭐든 다 하는 ‘다 합니다’ 사장 승류. 

승류에게 억대 사건이 들어온다. 


사람을 찾아달라는 얘기였다. 


고객을 만나러 간 승류는 꼴도 보기 싫은 얼굴을 마주한다. 

바로 담배부터 꺼내는 승류, 제지하려 다가오는 경호원의 머리를 잡아 책상에 꽂아버린다. 


“아니, 비싼 돈 준다고 내가 댁 꼬봉은 아니지 않소?”


승류가 문을 열고 등장하자 

어이가 털린 다른 한 남자는 바로 민정환이었다. 


“아니, 시발 나고 이 새끼랑 같이 일하라고?”


정환은 승류를 고용하는 고용주의 지인의 뒤처리를 담당하고 있었다. 


“두 분이 이런 일에 전문 가니까 믿고 맡기겠습니다”

“허, 나는 믿어도 되는데 이 새끼는 믿지마”


정환은 승류를 보며 함께 있는 자체를 띠꺼워했다. 

승류는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전문가끼리 서로 방해나 되지 맙시다”


쓰러진 경호원을 치우며, 경호원장이 두 사람 사이에 앉았다.


“이름, 박채경, 그리고 이재준, 사랑에 눈이 멀어 도주중입니다.”

“오 예쁘네”


승류는 채경의 사진을 보며 군침을 흘린다. 


“먼저 찾아오는 분 께 500억, 그리고 선금으로 100억씩 드리겠습니다”

“캬, 세네”


머리를 긁적이는 정환, 두 사람을 쳐다본다. 

이재준.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이고.


“우리 과입니까?”


정환이 재준의 사진을 보며 묻는다. 

우리 과 라고 말하는 건 정환과 승류를 말하는 것이었다. 


“네. 처음엔 어떤 정보도 알 수 없어서 의아했는데, 국정원 블랙요원 출신입니다”

“그래서 나랑 이 새끼를 부른갑네”

“오랜만에 펄쩍 펄쩍 뛰겠네, 나 형님 때문에 입은 상처 여기, 아직도 쑤셔”


승류를 째려보는 정환, 한 때는 자신이 이끌던 팀의 부하 직원이었던 승류였다.


“뒷조사라 캤죠, 인마 이거랑 내 사이도 압니까?”

“두 분이 한 때 가장 유능했던 베스트 블랙이라고 들었습니다”

“블랙이라 그른지 소문이 와전 됐구만”

“맞네요, 잘못됐네요. 저 아저씨는 베스트 아냐, 워스트 워스트. 그리고 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슈퍼 베스트.”

“고마 씨부려라. 이빨 다 뽑아뿌기 전에”

“아이고, 무스워서 같이 일 하긋나? 근데 쩐을 보니까 해야겠는데, 이빨이 있어야 말이 통하지 않겄소?”

“니거 내가 먹으면 더 좋은 거 아이가?”

“옛날부터 욕심은 씨. 거 같이 삽시다. 전 회사 직원끼리”

“내는 니만 보면 대가리부터 뿌샤부고 싶거든”

“드루와 보시든가요, 캬 이대 좋죠? 하고싶었단 말이야”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같은 목적을 전달받았다.

협력해야 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씹기만 하고 의뢰자의 건물에서 벗어났다.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에 눈 먼 21세기 로미오와 줄리엣을 찾아 나서는 두 사람이었다. 

두 사람이 비슷하게 알고 지내던 해커, 

두 사람이 비슷하게 알고 지내는 능력자들에게 


서로 자기를 도우라고 연락이 온다. 

그러자 다른 지인들은 이럴꺼면 서로 같이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자.


욕설을 듣게 되는 지인들이었다. 

결국 두 사람에게 따로 받은 같은 의뢰를 수행하는 지인들이었다.


전직 직장에 찾아가 재준에 대한 정보부터 얻으려는 승류.

오랜만에 들른 국정원


전설과도 같은 선배의 입장에 국정원 원장이 직접 승류를 찾아온다. 


“복귀 하려고? 당연 환영이지”


부원장 승류를 보며 반가워한다. 

원장은 승류를 처음 보았지만 부원장에게 받은 보고로 얼마나 대단한 지 알게 된다. 


승류에게 악수를 위해 손을 내미는 원장,

승류는 악수를 받든다. 


“이번 정권 원장님이신가 봅니다”


국정원은 정권마다 원장이 바뀌어서 

지금의 부국장이 사실상 역대 국정원을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맞네. 자네 소문도 익히 들었어”

“블랙이 소문이 나면 블랙 자격 없는데”

“진짜 소문이겠나, 내가 말씀드린거지”

“됐습니다. 중요한 거 아니니까.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왔습니다”


승류는 곧 부원장에게 재준에 대해서 물었다. 


“자네가 재준이를 알아?”

“아는 건 아니고, 의뢰가 들어와서”

“의뢰? 무슨 의뢰?”

“뭐 그런 게 있습니다. 사적 인거라. 어떤 인물이었습니까?”

“내가 그 질문에 대답하면, 자네에 대한 정보도 남들에게 푸는 사람이 되는 거 아니겠네”

“에이, 부원장님. 역시 훌륭하십니다. 근데, 믿었던 동생 믿고 좀 풀어주소”

“VIP 하마평 아니면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하는 거 잊지 않았나?”

“나 1분만 VIP 시켜주쇼”


부원장은 승류에게 재준에 대한 정보를 다 줄 수 없지만

그의 전설에 대해서는 알려주었다. 


승류도 미친 전설 중 하나지만

그 전설을 잊게끔 할 정도로 최고의 요원 중이었다고. 


정환이 펠레고, 승류가 마라도나였다면 재준은 메시라는 표현을 썼다. 


“그 정도로 대단했어요?”

“자네 17대 1이런 말 많이 들어봤지?”

“우리 쯤 하는 애들은 다 갖고 있는 소문아닙니까”

“맨손 1대, 총 든 17이면?”

“못할 거 머 있습니까?”’

“안해봤잖아! 근데 걔는 했다 이거야”

“미친 놈이네..”


승류는 전 회사에서 별다른 소득 없이 나왔다. 

그러다 문득 정환은 어떻게 일을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해져서

발신번호 제한으로 전화를 걸었다. 


-너 누구야


정환이 전화를 받았다. 

과거 임무에서 전화를 못 받아 죽은 동료가 있어

무슨 일이 있어도 전화를 받게 된 정환이었다. 


-용무가 있어 전화 했을 거 아니야 누구냐고!


승류는 전화를 끊었다.


“그 성질머리 더 지독 해지셨네”


승류는 재준이 어디로 도망쳤을지, 

그가 누구인지 더 정보를 캐기 시작했다.


발신번호가 뜨지 않은 번호로 전화를 받은 정환은

매우 기분이 언짢았다. 


“이 새끼가!! 뒤질라고! 걸었으면 용건이 있었을 거 아냐! 왜 그냥 끊어!”


열이 뻗쳐 휴대폰을 던지려다 그냥 내려놓는 정환. 


밑에 부하들이 얼차려를 받고 있다. 


“그래, 그 재준이 새끼인가 뭔가 정보 알아왔어?”

“네, 국정원에 14살 때 캐스팅 됐다고 합니다”

“중딩 얼라 새끼를 기른거야?”

“그 전부터 기른 거 같습니다. 대표님이 키우신 얼라 프로젝트 후기 멤버입니다”

“내가 한 그거?”

“네 맞습니다”


머리 박은 채로 정환의 말에 꼬박꼬박 대답하는 부하였다. 


“내 얼라 중에 살아남은 애가 있었어?”

“네, 대표님이 국정원 은퇴하시고, 핵심으로 일했다고”

“내랑 같이 쫓겨 난 줄 알았지”


정환이 말하는 얼라 중에는 승류도 포함되어 있었다.

임무 거부로 인해 모두 퇴직당했다.


사실 정환은 스스로 사표를 던지고

정환의 사람들이 퇴직당한 것이었다.


“못합니다”


지금 보다 더 어린 정환. 

현재의 부원장이 부국장이던 시절. 

그 위의 국장이 정환을 꼬라 보고 있었다. 


정환의 배꼽에 정확히 막대를 꾹꾹 누르며. 


“못한다고? 내가 지금 잘 못 들었나?”

“저는 대한민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적을 척살하는 임무는 제 목숨 받쳐 기꺼이 처리합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 필요한 인재를 암살하는 명령 같지도 않은 명령은 받을 수 없습니다”

“너! 민정환!”


정환은 막대를 한 손으로 잡아 부러뜨린다.

그리고 책상을 돌아 국장의 앞으로 온다.


당황한 국장이 뒤 걸음 치다가 의자에서 낙방한다. 

곧 책상을 멋대로 열어 종이 한 장을 꺼내고, 

그 위에 아무 펜이나 집어 사직서를 적고 나가는 정환. 


“정환아!”


정환을 부르는 현재의 부국장, 그 당시 부국장 


“우리 식구들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나가는 정환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국정원을 나오는 국장. 

그 뒤를 졸졸 따르는 그림자. 


국장은 그날 집에서 비명횡사 한다. 

보란듯이 자신의 흔적을 남긴 정환이었고 


아무도 정환을 범인으로 추정하여 붙잡자고 하지 못한다. 

하지만 정환의 팔과 다리를 봉인해야 할 필요는 있기에 

정환의 사람들로 분류되었던 사람들이 점차 요직에서 밀려나 지방 발령,

외지 파견 등이 시작되고 권고사직이 시작된다. 


당시, 이제 막 지난 임무의 PTSD를 이겨내고 국정원으로 복귀했던 승류.

아군이 다 죽고 자신을 살리러 온 정환 덕분에 겨우 목숨을 구해냈지만 

그 자리에서 죽겠다고 발버둥치는 거 정환한테 두드려 맞는 승류였다. 


“지금 니가 여기서 죽겠다 카는 건, 뒤져버린 새끼들 다 개죽음으로 만드는 거야!”


승류를 졸라 패는 정환, 살라고 때리는 것 치고는 

정환의 매 타작으로 승류가 죽을 정도였다.


그렇게 겨우 복귀했는데, 정환은 사라졌다.

정환을 찾아간 승류. 


정환은 목줄이 풀려버린 미친 개였다. 

자신의 상관으로 있었던 자들을 무참히 도륙해버리는 정환이었다.

그런 정환을 어쩌다 막아서려 했던 승류. 


그러나 막지 못했고 정환에 의해서 죽을 뻔한다. 


“함만 더 내 앞길 막아서면. 그땐 지옥에서나 보게 될거다.”


이번에는 자신을 다르게 살려준 정환.

그냥 가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뾰족한 거를 발견하고

정환의 뒷 발못 아킬레스 쪽으로 박아 버린다


“아 씌!!”


정환은 발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감싸고, 

자신을 찌른 뾰족한 걸 그대로 승류에게도 찌르려다 

턱을 차 기절만 시키고 사라졌다. 


그게 서로가 강렬하게 기억하는 두 사람의 마지막 임팩트였다. 

그렇게 십년이 넘게 서로 증오하면서 만나지 않았던 두 사림이었다. 


승류는 왜 그날, 그때 우리들을 버리고 가버렸냐고 따지고 싶었다.

그러나 돌아온 건 자신을 죽이려던 그 시선과 말투, 


파블로프의 개처럼, 아직도 정환만 보면 오금부터 저려 

화장실이 가고 싶은 게 승류의 본심이었다. 

타인에게는 승류가 그런 존재였지만 승류에게는 정환이 그랬다. 


“시발, 무섭긴 아직도 개 무섭네, 개새끼니까, 개 같은 새끼”


승류는 아무리 수백억이 걸려있다고 해도 정환과 협력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각자의 노하우로 

사랑의 야반도주를 한 두 남녀를 찾아 나서던 두 사람이었다.


그러다 이 둘 말고도 

성격 급한 의뢰자가 다른 고용자를 고용한 사실을 알게 된다. 


승류는 그 의뢰자에게 당장 그만두라고

다소 심한 폭력을 써서 경고만 주고 왔는데


정환은 아예 다 부셔 버렸다.

전치 5개월 이상은 나와 수사 자체를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의뢰자를 찾아가는데 경호원들이 막아 선다.

참지 않고 경호원들을 박살내는 정환이었다.


이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는 승류, 


“미친 개..새끼”


승류는 뒤에서 담배를 문 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정환 한 명에게 당하는 의뢰자의 경호원들,

경호원장이 그들을 말렸다. 


“뭐해 새끼야. 니도 나랑 똑 같은 목적이잖아? 안 도와?”

“도와야 되는 정돕니까?”

“내가 인정한 건 너 밖에 없으니까 이 새끼 말고 더 고용하면, 그 새낀 나한테 죽습니다. 물론 이 새끼랑 일을 같이 한다는 건 아니야”

“이래도 지랄, 저래도 지랄, 그냥 지랄견이시네”


경호원들 압살한 정환은 확실한 경고를 때리고 물러났다.

승류는 쓰러진 경호원들 다독였다.


진짜 싸움꾼은 상대를 쓰러트리더라도 

적당히 살게끔 부러트린다고 하는데 정환은 정말 다 죽여버릴 기세로 쓰러트렸다.

피를 토하는 이들을 부축여 일으키는 승류. 


“그러게, 왜 다른 사람을 고용해요. 우리, 우리래 시발, 나 못 믿어요?”

“회장님께서 급하십니다”


다소 몸이 경직된 경호원장의 모습을 보고

그의 어깨를 툭툭 치는 승류.


“우리를 개로 보면 안 돼, 개과로 보는 건 괜찮아. 저 아저씨가 미친개 같긴하니까. 꼭 돈 때문이 아니라 내가 하기로 한 일을 남한테 뺏기면 자존심이 팍 상하거든. 근데 우린 그 하나로 살아요”


경호원장에게 적당히 알아듣게 끔 충고를 하고 사리자는 승류였다.

승류가 밖으로 나왔을 때 아직 출발하지 않은 정환을 차 


모른 척 지나가려는데, 승류의 앞으로 턱, 서류하나가 떨어진다.

그리고 출발하는 정환의 차. 


승류는 시발거리면서 문서를 집어든다.

재준의 사진이 찍힌 CCTV 사진이었다. 

재준이 어디로 숨어들어 살고 있는지 표시된 정보였다. 


“뭐지..”


이미 사라진 차량을 바라보는 승류.

도저히 속을 알 수 없는 미친놈.

아군이어도 불안하고 적이면 더 불안할 놈. 


어쨌든 출국을 준비하는 승류였다.

승류가 출국을 하며 비즈니스 석을 타는데, 


한 자리 빼고 다 비어 있다. 

저 멀리 한 자리에 오른 자는 정환이었다. 


“오랜만이제, 니랑 내랑 같은 임무를 맡은 거”


멀리서 들리는 소리에 이어폰을 끼는 승류. 


“개새끼, 선배가 말을 하면 쳐 들어야지”


불륨을 키우는 승류. 


뻐큐를 날리며 잠에 떨어지는 정환이었다.


두 사람은 곧 재준과 채경이 숨어 살고 있는 곳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절대로 다시 안 올 것 같았던 

두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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