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적극 추천으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뒤늦게 보았다.
단번에 내 인생 드라마로 등극했다.
이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박동훈(이선균)은
사람 부자로 나온다.
승진했을 때 가족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회사 사람들도 진심으로 기뻐한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곁을 지켜주는
동네 사람들과 단골 가게에 모여
같이 시간을 보낸다.
반면 여자 주인공 이지안(아이유)은
불행한 운명에 갇혀 있다.
하지만 박동훈이라는 한 사람의 작은 관심과
베풂 덕분에 인생이 달라진다.
이 드라마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작은 인연의 소중함’이다.
한 사람의 작은 눈길과 도움이
누군가의 삶을 180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서 다음과 같은
‘랄프 왈도 에머슨’의 시가 떠올랐다.
“무엇이 성공인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으므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이 글은 내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
참된 성공에 대한 답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을 믿어주는 존재가 있다면,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살아갈 가치를 느낀다.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긴 시간 동안
책을 미친 듯이 읽었다.
책을 읽을수록 인생에서 중요한 핵심 1가지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분야와 장르가 다르더라도 수많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비슷했다.
모든 책이 나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듯했다.
“결국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남는 건 사람뿐이다.
인생을 잘 살고 싶다면 사람을 향한 마음부터
점검해야 한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든
사람들과 함께했던 삶이야말로
진짜 성공이라고 믿는다.
자신이 한 사람의 삶에서라도 중요한 존재였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세상을 조금 더
살기 따뜻한 곳으로 만들다 가는 일이다.
인생이라는 그릇을 가득 메우는 최고의 재료는
‘사람’이다.
인생의 이야기는 내 곁에 자주 머물렀던
사람들의 내용으로 엮인다.
내 삶의 그림은 사랑했던 사람들의 얼굴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지금, 여기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지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