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인사가 하루를 바꾸는 순간
오늘 아침, 출근길에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그때 저 멀리서 “잠깐만요!” 하는 외침이 들렸다.
나는 얼른 열림 버튼을 눌렀다.
겨우 2~3초의 짧은 기다림.
바쁘게 흘러가는 아침에 그 순간은 누군가에게는 긴 시간일지도 모른다.
닫히려던 문을 멈춰 세운 그 작은 배려가 마음을 건넨 듯했다.
엘리베이터에 오른 그는 숨을 고르며 미소 지었다.
“행복하세요.”
아침의 공기가 달라진 것처럼, 하루의 출발이 조금 더 따뜻해졌다.
예전에 호주 여행을 했을 때가 떠올랐다.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은 스치듯 눈이 마주쳐도 인사를 건넸다.
짧은 미소, 짧은 말이 낯선 하루를 낯설지 않게 만들곤 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일이 어색하고, 때로는 의아한 눈길을 받는다.
그래서 더더욱 오늘의 “행복하세요”가 특별하게 다가왔다.
생각해본다.
아침은 “행복하세요”라는 인사로 시작할 수 있다면,
퇴근길에는 어떤 말이 어울릴까.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혹은 아무 말 없이 건네는 웃음 하나가 더 깊게 와닿을지도 모른다.
아침의 인사와 저녁의 인사가 하루를 감싸 안으며,
그 끝에 남는 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