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이해하기
아내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이 다 똑같지는 않다. 사람에 따라 약간 남성적인 성향의 아내들도 있지만 남성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전반적인 성향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려 한다.
아내들은 남편의 사랑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남편들이 아내를 무지무지 사랑한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아내들은 이렇게 말한다. ‘칫! 네가 언제 나를 사랑했다고’ 많은 남편들이 내 마음은 진심이라 외치지만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고 표현되지 않은 진심은 사실 아무 소용이 없다. 그녀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사랑은, 사랑일 수 없다. 남편들이 생각하는 사랑의 방법과 아내가 원하는 사랑의 방법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먼저 인정하고 또 나의 사랑의 표현이 많이 미숙해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 아내 사랑의 시작이다. 그럼 아내에게 사랑은 무엇일까?
아내에게 사랑은 남편의 일 순위가 되는 것이다.
첫 번째 아내가 원하는 사랑은 이 사람이 온전히 나의 편이고 내 사람이라는 소속감이다. 그래서 아내와 가정을 꾸린 후엔 남편에게 온전히 넘버원 이고픈 아내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몇 년 전 “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에서 바람이 난 아내가 남편에게 자신의 불륜을 들키고 나서 하는 말이 있었다. “ 나한테는 당신이 항상 일 순위였는데 당신에게 나는 일 순위도 이 순위도 아닌 것 같다고, 당신은 당신 가족만 가족이고 나는 그 가족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그 말에 남편이 무척 황당해한다. 물론 그 이유가 그 여자의 불륜을 합리화시켜주지는 못하지만, 이것은 진실이다. 모든 아내는 남편에게 죽어도 일 순위가 되고 싶어 한다.
따라서 그 마음을 받아주고 가정에서 내 아내가 일 순위가 되게 해 주어야 한다. 나의 부모보다, 자녀보다, 돈보다 나의 이성적 판단보다 아내가 내게 가장 중요하다는 확신을 심어주시지 못하면 아내는 늘 당신을 테스트할 것이다. “ 돈이야? 나야? “ 어머님이야? 나야?”라고.
두 번째, 아내에게 사랑은 연결되고 공유되는 것이다. 여자들의 뇌가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로 연결되기를 좋아하고 함께 공유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똑같은 이야기를 온 동네방네 하고 다닐 때가 있는 것이고 그렇게 맨날 했던 이야기를 똑같은 사람과 해도 지겹지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많이 공유할 수도 친해진다고 믿고 친해질수록 더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때문이다. 따라서 때론 남편들이 이해할 수 없는 그녀들의 재잘거림과 수다를 다른 식으로 보아야 한다. "아.. 그들은 지금 연결되고 있고 사랑을 나누고 있구나"라며. 그리고 당연히 그 사랑을 남편과도 나누고 싶어 한다. 그러니 그들의 수다를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그리고 그들의 하소연에 “ 정답이나 해결방법인 아닌 공감”이 그들과 가까워지는 방법이다.
소속감과 유대감이 중요한 아내들은 그래서 남들에게 보이는 것도 남들의 인정도 중요하다. 그래서 그녀들은 사시사철 새 옷과 가방이 필요할 수도 있다. 남들에게 구질구질하게 보이는 것은 너무 싫기 때문에.. 그러나 이 부분은 남편이 정말 아내에게 집중하고 사랑해준다면 다소 덜해질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 안에 사랑이 충만하다고 느끼면 더 이상의 다른 이의 인정과 관심은 필요 없어 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내의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남편의 사랑과 관심일 수 있다.
세 번째 아내에게 사랑은 관심이고 배려이다. 남편 자신이 남들보다 좀 더 무덤덤한 성격이라면, 아내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외롭고 힘들었을 것이다. 아내는 여러 방법으로 그 외로움을 토로했을 수 있지만 아마 당신은 하나도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다.
사랑은 집중이다. 사랑은 관심이고 배려이다. 당신의 아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지금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남편 된 당신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당신이 만약 이것을 아직 잘 모른다면 아내는 당신의 사랑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아내가 당신의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면 남편을 향한 그녀의 마음은 점점 차가워질 것이다. 그리고 차가워진 당신의 아내는 절대로 당신을 안아주지도 품어주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뚱한 표정의 괜찮다는 말을 절대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 다시 한번 물어보고 살펴야 한다. “당신, 안 괜찮아 보이는데? 나한테 서운한 거 있으면 말해?”라고 다시 한번 물어보아야 한다. 아내의 생일, 기념일을 무심히 지나가지 말고 그녀가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날 만이라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때론, 복잡한 아내의 맘을 잘 모르겠으면 차라리 솔직히 잘 모른다 말하는 게 낫다. 어설픈 사과나 회피보다는 “ 나는 단순한 남자라 당신 마음을 잘 모르겠다. 그러나 당신을 이해하고 싶다. 나를 이해시켜달라. 당신이 원하는 바를 솔직히 말해 달라”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이다.
네 번째 여전히 아내는 당신에게 여자이길 바란다. 누구의 며느리 누구의 엄마이기 전에 나잇살이 찌고 주름이 저도 아내는 남편에게만큼은 여자이고 사람이다. 그러니 아내를 향한 외모 지적질이나 장난은 금물이다. 대신 사랑한다 예쁘다 해주면 그러면 정말 그녀도 다시 사랑스럽고 예쁜 당신의 아내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남편이 이 듣고 싶은 만큼 아내도 남편의 칭찬과 인정이 필요하다. 육아도 살림도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남편은 사회에서 인정받고 월급을 받고 일을 하고 있지만, 아내는 무보수에 티도 나지 않는 일을 365일 24시간 해야 한다. 그러니 그 수고와 헌신을 당연시 여기지 마라.
아내는 남편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복잡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자. 따라서 남편 맘같이 아내를 다루면 아내는 부서지고 시들 수밖에 없다. 부서지고 시들어진 아내가 당신에게 변함없는 존경과 헌신을 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아내를 정말 사랑한다면 당신의 인생에서 그녀가 일 순위인 것을 보여주고 아내에게 좀 더 집중하고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내가 행복해야 자녀도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진 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