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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therapist Sep 27. 2021

부부문제 성격차이? 성 (Sex) 차이?

요즘 애로 부부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부부간에 일어나는 갈등과 황당한 사건을 재구성해서 재연 드라마 식으로 방송하기도 하고, 또 직접 부부들이 나와서 그들만의 은밀한 부부 성관계의 애로사항을 이야기하는 프로이다.방송을 제대로 보진 않았지만 기사 내용이나 유튜브 짤만 보더라도 부부들의 은밀한 성생활까지 방송에서 나눌 정도로  한국이 개방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성문제에 관해 너무 무지하고 교육이 덜 되어 있다는 사실에 참 답답했다.

 

방송의 말미엔 직접 부부들이 나와서 부부 성관계의 불만을 하소연하는 시간이 있었다. 각각의 상황은 조금씩 틀렸지만 큰 틀에선 보면 한쪽은 성관계를 너무 원하지만 반대쪽은 시큰둥하거나 아예 거부하는 상황이거나  아니면 서로 원하는 스타일이나 방법이 너무 다른 것을 조율하지 못했다. 그러나 개인의 사정을 좀 더 들어가 보면 둘 사이의 복잡한 심리적 이유들이 부부관계를 멀리하게 했다. 그러나 방송에선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단 신청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한쪽의 편을 더 지지하는 쪽으로 끝나서 좀 아쉬웠다. 왜냐하면 사실 많은 부부들이 이런 부부 성관계의 불만족으로 서로 멀어지는 부부가 참 많기 때문이다.

 



부부상담가들이 말하기는 부부문제의 반이상은 성관계 문제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혼 담당 변호사들도 성격차이가 아니라 성(Sex)적 차이라고 까지 한다.  단순히 성관계의 불만과 갈등으로  멀어지는 부부도 있지만, 서로 간의 애정결핍과 소통의 부재가 성관계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서로간의 신뢰와 애정의 불만족으로 외도를 시작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불만족한 성관계가 이혼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심리적 갈등의 표출일 때도 많지만, 부부 성생활이 누군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관계를 돌아봐야 한다.

 

일단은 남자와 여자의 욕구가 다르고 개인의 욕구과 취향은 각자 다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성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고 세상에 노출되는 미디어나 드라마에서 보이는 연출된 모습만 가지고 스스로에게나 배우자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런 착각과 오해로 많은 부부들의 성관계도 꼬이기 시작한다. 보통은 남자가 여자보다 성욕이 훨씬 강하다. 그건 남성호르몬의 이유이지 “남자들이 무식하거나 동물적이기” 때문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남성호르몬과 남성의 성향 때문에 남자들이 포르노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 이렇게 포르노에 노출된 남성은 성에 대한  이상한 “ 판타지나 착각”을 가질 위험또한 높다. 이런 미디어를 통해서 배운 성을 결혼생활에서 기대하거나 요구한다면 아내와 갈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여자들은 보통은 남성보다 성욕이 떨어지긴 하지만 이것도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다.특히 여성분들 중에서도 신체 접촉으로 배우자의 사랑과 애정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고, 소위 섹스리스를 원하는 정도로  성관계를 원치 않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어떤 부부는 한달에 한 번으로도 충분하지만 어떤 부부는 일주일에 2-3번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러니 어떤 기준에 맞고 틀리냐보다는 ,  배우자의 취향과 욕구를 알아가며 서로 간에 조율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혹 배우자 중의 부부 성관계의 심각한 거부감은 과거의 트라우마, 학대경험 혹은 신체 질병이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부부간에 건강한 성관계를 방해하는 것 중엔 과거 신체적으로 학대를 받았거나 성폭력 경험이나 성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게 된 경험을 한 경우는, 남자이든 여자이든 성관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혹은 신체 질병이나 호르몬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성욕이 떨어진다.  만약 이런 것들을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부부 성관계가 부부생활에 큰 장애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부은 일상적인 생활에서 서로  관계가 좋지 않다면 성관계도 힘들다. 이 경우는 사실 아내에게 많이 해당된다.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거나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다면 대부분의 아내들은 성관계를 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것을 자신의 무기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000 안 해주면 오늘 밤 내 몸에 손도 대지 마라!라는 식이로 말이다. 부부 사이에 성생활의 만족도를 찾기 이전에, 평소 서로 존중하고 애정이 충분한지 관계를 먼저 살펴야 한다.  부부간의 모든 행위는 사실 일상생활의 연장선이다. 부부간 잠자리도 마찬가지이다. 평소 행복하고 안정된 관계가 건강한 성관계로 이어지는 것이다. 부부사이는 모든 관계에서 서로 간의 신뢰와 배려 그리고 소통이 기본이다.

 

성관계도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  혼자 끙끙 앓는 것 보다 배우자와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문제해결에 훨씬 효과적이다. 사실 부부 성관계도 서로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백사람이 있다면 백사람 모두 다 다른 성적 욕구와 취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배우자의 욕구와 취향을 알기 위해선 서로 이야기하고  맞춰가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때론 이런 것 까지 말해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부부란 서로에 대해 모든 것 나누고 조율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부부간의 성관계가  결혼생활에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요즘은 결혼 전 속궁합을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까지 말한다. 그러나 속궁합만 맞는다고 부부가 행복해 질까? 사실 그렇지 않다. 성관계만 만족스럽다고 부부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관계는 부부 사이의 친밀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수는 있다.


 부부생활의 기본 전제는 배우자와 나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떻게 함께 맞춰가는 가에 달려있다.  성관계도 마찬가지 이다.  나와 완전히 다른 그 혹은 그녀는 성적 욕구와 취향까지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함께 소통하며 조율하는 것이다.  부부는 낮이든 밤이든 함께하는 모든 삶에서 서로 이해하려고 하고 배려하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생활의 기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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