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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정미 Sep 24. 2021

남편은 생각보다 쉬운 남자 일 수 있다

남편 이해하기

내가 만나본 많은 아내들이 자신의 남편은 너무 내 마음을 몰라주고, 무책임하고, 육아도 하지 않고, 대화도 안된다고  많이들 불평한다. 그러면서 부부 성관계만 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는 사람 같다고 하는 아내들이 많았다. 물론 모든 가정의 남성분들이 똑같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기질과 자라온 환경에 따라 다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전형적인 남성형 뇌를 가진 남편들의 공통점이 있다. 혹시 아내들이 그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오해와 갈등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1. 돌려 말하지 말고 그냥 정확한 나의 소원을 다정하게 전달하라

 

남편이 무심하고 내 맘을 몰라주는 것 같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남자들의 뇌는 여자와는 다르다. 그래서 전형적인 남성의 뇌를 가진 남편은 여자들과 달리 감정, 사회성, 언어 부분이 좀 떨어진다. 거기다 만약 자라온 환경이, 그 부분을 개발시켜주지 못했다면 무심하고 남의 속도 모르는 남자로 클 확률이 아주 높다.  따라서 이런 남편과 함께 살면서, 아내는 귀신같이 내 맘을 알아주고 말 안 해도 척척 해결해주는 남편을 기대하면 실망만 커지는 것이다. 이런 남편과 살 경우는 아내는 오히려 " 내가 이런 것까지 말해야 해?"라는 수준의 자신의 기분이나 상태를 표현해야 한다.

 

그러니 예의로 하는 말이든, 그냥 지금 말하기 싫어서 하는 말인 "괜찮다"는 말이나 "신경 쓰지 말라"를 남편에게 남발하면 안 된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정말 그 말 그대로 믿어버린다.  혹 좀 예민한 남편인 경우 아내가 기분은 썩 좋지는 않은 것까지는 알지만, 본인에게 불호령이 떨어질까 봐 눈치만 살피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내의 기분이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다. "기분이 안 좋아 지금 말하고 싶지 않다.  나는 000 때문에 속상하다 화난다"라고 분명히 말하는 것이 훨씬 낫다.

 

따라서 남편에겐 그냥 하는 말이나,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 " 이중적인 언어"는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내는 "내가 아무리 말은 이렇게 해도 사람이라면 그러면 안되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냥 남편은 내가 말한 것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 요 앞에 새로운 카페가 생겼데”라는 말을 “ 자기야 나중에 우리 거기 가서 커피 한번 마시자”라고 알아듣는 남편은 거의 없다.

 

“ 000는   생일 선물로 명품 가방 받았대”라는 말을 "자기야 나도 그런 선물 받고 싶어, 내지는 나도 내 생일에 그런 것 좀 사줘”라고 알아들을 남편은 드물다.  

 

 무심한 남편의 대부분도 아내가 먼저 "그런 거 하지 않아도 괜찮다. 필요 없다"라고 시작했기 때문에 남편은 그 말을 그대로 믿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아내들이 “ 내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어떻게 내 생일을 넘어갈 수 있냐?”라고 서운해하면 사실 남편은 황당할 뿐이다. "그럼.. 말을  그렇게 하지 말던지"라고...

 

 따라서 남편들에게 “ 네가 내 맘을 알아봐”라는 식의 알쏭달쏭 퀴즈 같은 말을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냥 정확하고 분명하게 내 의견과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관계에는 훨씬 바람직하다  “ 나는 내 생일에 00, 000 중에 받고 싶어” “ 나 오늘은 저녁 하기 싫으니 나가서 먹자”  “ 아이들 목욕은 당신이 좀 해줬으면 좋겠어 “ 등등으로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남편들이 이해하기가 쉽다.


대부분의  많은 남성들이 여자들보다 언어능력이 떨어진다.  아마 아들과 딸을 같이 키워보 사람이면 많이 느낄 수있다⁴. 하루 종일 종알거리는 딸들에 비해 아들들은 보통 묻는 말에도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성향의 사람들에게 아내가 잔소리 폭격으로 그들을 몰고 가거나 비난하고 정죄하면, 사실 그들의 머리는 백지상태가 되고 화만 남는다. 따라서 머리가 백지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화를 참기 위해 말을 하지 않거나 또 어떤 경우는 그냥 버럭 화만 내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게 된다. 그럴 때 “당신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으니 나중에 이야기하자”라고 하던가, “당신이 진정한 후에 말하자 “라고 하는 게 훨씬 낫다.

 

그리고 많은 경우 남편들은 그 상황을 모면하고 싶어서, 의미 없는 사과나 용서를 구할 때가 많다. 그런 상황이 오면 아내들은 사실 더 따지고 든다. 뭐가 미안한지 말해보라며... 그러면 사실 남편은 할 말이 없다. 자신 도구 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부부싸움이라 하더라도 남편을 궁지 끝으로 몰고 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남편들을 아내랑 화해하고 싶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 도무지 자신이 이 상황을 지금 해결하지 못할 것 같거나 아니면 너무 화가 나서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아 회피하는 경우가 많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남편이 무심해 보이는 것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 그가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것과 동시에 배우지 못했음을 이해하고 하나씩 내 마음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관계를 위해서 훨씬 좋은 방법이다.    



2. 스킨십, 부부 성관계를 무시하지 마라

 

많은 부부가 성관계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큰 싸움이 되는 경우가 사실 많다. 미국에서 커플상 담을 하는 치료사들이 결혼문제의 90% 는 “ All about Sex” (모든 것은 성문제)라고 까지 말한다.  그러나 이 문제도 누구의 잘잘못이라기보다  남자와 여자가 달라서 생기는 문제이다. 남성들에게 훨씬 많은  테스토스테론은 성호르몬이라 남편들이 맨날 ‘밝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내는 이런 남성의 성향을 알리가 없다. 여자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는 그냥 그런 모습대로 창조된 것이지 남자들에게 잘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건 그냥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일종의 생리적 현상이다. 여자들이 화장실을 자주 가고 싶은 것처럼.. 그래서 남편에게 무조건 성욕을 억제하라는 것은  굉장히 괴로운 것이 된다.


그리고 아내는 그냥 부부 성관계를 거절한 것일 수 있지만, 남편들은 자신 존재를 거부당한다고 느낀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아내가 거부한다면 남편들 마음속에서 불만과 화가 쌓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아내로부터 존재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지 때문이다. 그러면 남편들도 사실 아내에게 평소 생활에 협조적이거나 다정하게 대할 수가 없게 된다.

 

사실 이 건강한 성관계가 어찌 보면 아내들이 남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왜냐하면 애정과 보살핌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이 부부 성관계 후에 남자에게서 많이 나온다. 따라서 성관계 후 남편은 아내가 가장 사랑스럽고 이뻐 보이고, 이 사람을 위해 자신을 바칠 준비가 된다고까지 한다. (그래서 역사에서도 멀쩡했던 왕이 후처나 후궁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린 것이 이런 이유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 옥시토신이 지속적으로 있어야  상대에 대한 공감능력도 향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안아주지도 보듬어주지도 않는 남편은 점점 더 무심하고 내 맘 몰라주는 남편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건강한 부부 성관계는 사실 부부 사이의 접착제라고 불릴 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아내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술의 힘을 빌리지 않은 아내들은 마음이 가야 남편과 성관계를 하고 싶어 진다.  즉 내가 남편으로부터 사랑받고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성관계도 하고 싶어 진다. 그러니 평소에는 아내에게 관심도 없고 집안일 육아일은 하나도 도와주지 않는 남편이, 하루 종일 아이들과 집안일에 지친 아내에게 다가갔을 때 아내가 그를 받아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럴 때만 아내를 찾는 남편 모습에 아내는 사실 더 비참해진다. 나를 성적 대상으로만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부 사이에  생물학적 차이에서 오는 다름을 알지 못하면, 사실 부부관계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아내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부부 성관계는  훨씬 더 남편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남편을 짐승 취급하거나 방치하면 당신도 남편에게 사랑받거나 관심받는 것은 어렵다. 남편에게 옥시토신이 없기 때문에... 이것은 남편의 인격의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남편에게 가능한 자주 스킨십을 해주고 부부관계를 가지려고 아내들도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거절할 때도 남편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로 거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 저리 가 왜 이래?" 라던지 " 아 싫어, 건드리지 마" 보다는 오히려 양해를 구하는 태도가 더 바람직하다. ex " 미안한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에너지가 없다."

 

그리고 남편의 접근방식이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위에서 언급한 데로 돌려 말하지 말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 아이들이 아직 자고 있지 않아서 불편하다” “ 나는 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하고 싶다” “ 당신은 나에게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밤에만 이러면 나는 서운하다. 여자는 남자랑 다르다” “ 나는 갑자기 이러는 건 싦다. 미리 약속을 했으면 좋겠다”  등등 본인의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성관계와 대화는 본질이 아주 비슷하다. 서로 솔직해야 하고 서로를 더 잘 알아야 자연스러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해서 서로 간에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는 필수이다.

 



3. 남편은 존경이 필요하다

 

가족치료사들이 밝힌 연구에 의하면 아내는 사랑으로 살고 남편은 존경으로 산다고 한다. 그러나 또 대부분의 부부들이 사랑받을 짓을 해야 사랑을 하고 존경받을 짓을 해야 존경하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은 내가 대우해주는 데로 변하게 되어있다. 아내를 예쁘다 사랑스럽다 해주면 아내도 그렇게 변하고 남편도 마찬가지이다. 자꾸 잘한다, 당신이 최고다 해주면 존경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많은 아내들이 존경할만한 게 있어야 존경한다고 하지만, 사실 세상에 존경할만한 완벽한 사람은 많이 없다고 본다. 모든 인간은 다 불완전하고  멋있어 보이는 옆집 남편도 같이 살면 다 똑같은 남자가 된다.

 

그러나  나의 생각을 좀 바꿔서 나라도 내 남편을 존경해 주지 않으면  이 세상에 누가 존경해 줄까라고 생각하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렇게 남편을 세워주면 그는 분명히 달라진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존경하는 것일까?.

 

첫 번째도 칭찬/감사이고 두 번째도 칭찬/감사이다.

제가 본 부부들 중에 남편이 너무 무심하고 가정일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아내들의 행동을 자세히 보면 남편들의 행동에 사사건건 시비 내지는 비난을 했다. “ 한번 할 거면 좀 제대로 해라” “ 왜 당신은 남들처럼 꼼꼼하지 않으냐?” “ 뒤의 일은 생각지도 않고 시작한다. “ “ 설거지를 하면 뭐하냐? 내가 다시 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비난하면 어떤 남편도 아내를 도와주고 싶지 않고, 아무 일도 관여하고 싶어 하지 않게 된다. 아내가 싫어서라기 보다 남편은 아내로부터 비난과 비판을 받기 싫기 때문이다.   여자들보다 사실 남자들이 더 비난과 비판에 약한 존재이다. 따라서 설령 남편의 일이 나에게 100% 맘에 들지 않아도, 그가 나를 도와주려고 했던 그 마음에 칭찬과 고맙다는 말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 부탁 안 해도 해줘서 고맙다” “ 수고했네” “ 당신이 도와줘서 빨리 끝났다” 등등..

그러고 나서 수정했으면 하는 부분만 집고 넘어가면 된다.

“청소기 돌려줘서 고마워! 다음엔 화장실도 빼먹지 말고 해 줘” 라던지

“설거지도 다했네. 짱!.. 다음엔 물기도 닦아주면 완전 더 땡큐”라고 요청하면 대부분은 들어주게 되어 있다.  

 

그리고 가끔은 꼬박꼬박 월급을 가져다주는 남편에게도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내들은 마치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남편이 말하지 않는다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내들은 그들이 직장에서 어떤 일을 겪는지 그리고 가장의 무게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 아내들의 첫 번째 두려움은 자식을 잃어버리는 것이라 하지만 남편들의 첫 번째 두려움은 가족을 부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남편들이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부양하고 있는 것을 고맙다 표현해주자. “ 지금까지 직장에서 잘리지도 않고  역시 당신은 대단해” “ 우리 식구 먹여 살리느라 당신이 고생이 많아”  “ 당신 덕분에 우리가 다 편하게 살아”라고 말하며 토닥여주는 것이 존중하고 존경의 시작이 된다.

 

두 번째 가정에서 남편의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존경이다.

어쩌다 보니 한국사회에선 아빠는 돈 벌어오는 기계 정도밖에 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문화는 자녀들에게, 특히 아들들에게 정말 좋은 영향을 줄 수 없다. 우리의 아들이 후에 가정에서 돈 벌어 오는 기계로 취급받길 원하는 엄마들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아내의 의견이 더 낫고, 현명해 보여도 남편의 자리 아빠의 자리는 꼭 지켜주어야 한다. 그리고 가정에서 대소사에 그 누구보다 남편의 의견이 중요하고 또 아빠는 가정에서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자녀들에게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남편도 가정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아내들과 마찬가지로 남편도 전적인 자기편이 필요하다. 그 누구보다 남편의 편이 되어야 하고 또 다른 남자들과 비교하지 말고 가르치려 하지 않아야 한다. 비교나 비난으로 달라질 사람은 없으며 남편은 아내가 필요하지 선생님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남편들이 밖으로만 나 가도는 이유가 어쩌면 가정에 내 자리도 없고  존경도 사랑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많은 남편들에게 들은 말이 있다. 아무리 세상에 나가서 성공해도, 집에서 대우받지 못하면 '자신은 별것 아닌 존재' 같다고.. 남편의 기를 죽여서 아내에게 득이 될 것은 사실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남편에 대한 시각을 좀 달리 할 필요가 있다.  남자라고 모든 것을 척척 알아서 하고  가정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들도 똑같이 아내에게 사랑받고 싶고 존경받고 싶은  연약한 한 사람일 뿐이다. 남편이 아무 말하지 않는다고 표현하지 않는다고 괜찮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그러면 그들은 점점 더 자신의 굴로 숨어들 수밖에 없다.  고맙다, 잘한다 많이 격려해 주고 자주 안아주고 사랑해 주고 가정에서 그들의 자리를 만들어 놓는다면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흑기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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