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 방취 원단
날이 추우면 옷을 많이 겹쳐서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두꺼운 겉옷이나 외투는 여러 날 입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겨울 내내 같은 패딩이나 외투 하나만 입는 경우도 있다. 속옷이나 이너웨어 등은 매일 갈아입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티셔츠나 셔츠도 두세 번 입고 세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환경을 위해서는 많이 오염이 되지 않는 경우에 여러 번 입고 세탁을 하는 것이 좋기는 하다. 그렇지만 여러 번 옷을 입는 경우에 입는 사람의 생활환경에 따라 다양한 냄새가 남기 마련이다.
월요일 출근길.. 오후에 중요한 미팅이 있어 멋진 셔츠와 슈트 그리고 외투로 한껏 멋을 부리고 출근을 했다. 그런데 아뿔싸 지하철에 타고 조금 후에 자꾸 이상한 찌든 냄새가 어디에선가 솔솔 나는 상황이 발생을 했다. 아… 바로 옆의 어떤 사람의 패딩에서 고기 냄새 담배냄새 아마 3달은 안 빤 것 같은 냄새가 난다면… 정말 난감할 것이다. 어찌어찌 출근을 하고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이런, 하필 오늘 팀장님이 추운 날에는 청국장이 제격이라며 근처 청국장 맛집으로 가자고 한다면…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와 외근 준비를 하는데… 내 몸에서 풍겨 나오는 그 꾸리꾸리 한 냄새가…. 아 정말 미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위의 상황에서 보듯 옷을 입는 사람의 생활환경에 따라 많은 냄새가 스며든다. 집에서 요리를 하면 그 요리의 냄새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식당의 냄새가 혹시 흡연이라도 한다면 그 담배냄새까지 아주 고약한 냄새가 멀티로 작용을 한다면 참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이런 상황에 아주 유용한 스타일러가 판매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타일러를 구매하기 쉽지 않기도 하고 또 있어도 처음과 달리 자주 사용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옷을 입고 나서 냄새가 배는 것을 걱정하기보다 옷을 만들기 전에 소재에 냄새가 잘 안 배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바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효과가 있는 방법들을 개발을 했다. 꼭 탈취의 목적보다 다양한 기능을 위한 가공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방취를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원단의 염색 및 가공과정에서 다양한 첨가물을 투여하여 원단에 스며들게 하는 방법이다. 물론 일부 화학섬유의 경우 그 방사되는 조직이나 구조 또는 방사할 때 첨가되는 재료로 개발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용 및 효과면에서 앞서 이야기한 원단의 염색 및 후가공 과정에서 첨가물을 투여하는 방법이 더 가성비가 좋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하면 하얀 면 원단에 천연염색을 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가 있는데 염색 전에는 원사의 고유한 냄새 및 컬러가 나타나지만 염색을 하면 염료가 가지고 있는 냄새 그리고 컬러가 원단에 스며들어 특정한 냄새가 나기도 하고 염료의 특성에 따른 항균 방취의 기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추가하면 특이한 풀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고 조향에 의한 인공적인 냄새를 첨가하면 은은한 향기, 즉 옷을 세탁 후 첨가하는 섬유유연제의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향기가 나게 할 수는 있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향이 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향기가 목적이 아니라 나쁜 냄새가 안 배게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가공을 한다.
자 그런데 여기서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해보면 우리가 겨울이면 흔히 접하는 광고 중의 하나인 바로 발열기능을 가진 내복이나 이너웨어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발열 가공도 대분분이 바로 발열기능을 하는 첨가제를 염색 및 후가공 단계에서 첨가를 하는 것이다. 물론 시원하게 해주는 원단도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런데 냄새가 안 나게 하는 방취가공이나 발열기능을 하는 발열 가공 등을 염색 및 후가공 단계에서 첨가하면 여러 번 세탁을 하는 경우에는 그 첨가 물질이 자연스럽게 세탁에 의해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부분의 특수 가공을 한 원단은 일정 회수의 세탁까지만 그 기능을 유지하게 되고 그 이후에는 현저하게 원래 의도했던 기능을 잃는 경우가 많다. 보통 특수 가공을 한 원단은 그 기능의 유지 여부가 큰 이슈이고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세탁 회수가 아주 중요하다.
원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또는 원단을 제직 하는 과정에서 특수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원단을 만들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직은 일부의 기능만이 상업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날이 추워지거나 아니면 비가 오는 날 유독 생각나는 그 사람의 냄새가 그리워지는 경우가 있는가? 그 추억의 독특한 향기가…. 기술이 발달한 미래의 어느 날에는 우리 기억에서 지워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