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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인라운지 May 29. 2022

옷 함부로 입지 마세요.

남들이 님을 함부로 볼 수 있습니다.

날이 너무 좋은 계절이다. 너무 사랑스럽고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그런 계절이기도 하고,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긴소매 옷을 하나 입어 주는 것이 좋고, 낮에는 더운 관계로 반소매 옷을 입어야 하는 계절이다. 여기저기에 색색의 꽃이 피고 어떤 일을 해도 다 잘 될 것 같은 그런 절이다. 그런데 이런 계절이 참 옷 입기에 어려운 계절 중의 하나이다. 준비 없이 다가온 갑작스러운 계절로 인해서 몸(?)과 마음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각각의 상황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결혼식에 입고 가는 옷과 장례식장에 입고 가는 옷 그리고 출근할 때 입는 옷 등이 다르다. 물론 이 모든 경우에 입는 옷이 비슷한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를 것이다. 계절에 따라 옷의 두께와 컬러는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어떤 장소나 어떤 상황에 입어야 하는 사회적인 룰 같은 것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어떤가? 다들 신경을 써서 입는 편인가?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는 정말 편하게 아무것이나 입고 있다가도 집에서 나갈 때는 거울을 한번 고거나 옷을 입기 전에 내가 어떤 모습일지 생각을 한다. 옷에 얼룩은 없는지 지금 입고 나가도 큰 무리가 없는 옷인지 아니면 계절에 맞는 색의 옷인지 말이다.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첫인상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외모가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외모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데 전부는 아니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거나 처음 만나는 사람을 판단할 때는 첫인상 즉 외모가 거의 대부분의 판단 근거가 되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외출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함부로 옷을 입고 나간다면 과연 상대방을 나를 어떻게 판단할지 대충 짐작이 가는 것이다. 자주 보거나 친한 사람을 만나는 경우라도 예외는 아니다.


비싼 옷을 입거나 매일매일 옷을 갈아입거나 바꿔서 입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날 상황에 맞는 옷을 깨끗하게 정성을 다해서 차려입으면 되는 것이다. 더러운 곳은 없는지 또는 찢어지거나 구멍이 난 곳은 없는지 그리고 유니폼처럼 매일매일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않는지 스스로 체크해보는 성의가 필요한 것이다.


어느 날부터 우리는 일상생활 젖어서 매일 아침에 일어나 똑같이 바쁘게 하루를 시작한다. 제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 먹고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을 한다. 그냥 계절에 맞게 덥거나 춥지 않게 옷을 입고 출근을 한다. 아침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면서 그날에 맞는 착장을 생각해서 입거나 오늘 참석하는 자리에 맞는 옷을 골라서 입고 나가는 경우는 참 드문 경우인 것 같다. 물론 신경 써서 옷을 고르고 가방 그리고 구두 아니면 스카프나 액세서리 등 어울리는 아이템을 챙겨서 출근을 하는 멋쟁이들도 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중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거나 아니면 패션니스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한 명쯤은 있을 것이다. 부러운 마음도 있을 것이고 시기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부러운 마음과 질투의 마음은 있는데 막상 현실은 그 사람이 멋쟁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슬프게도 말이다. 나도 멋지게 입고 싶은데, 인정받고 관심을 받고 싶은데 현실은 그냥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사는 나를 발견하는 오늘만 있을 것이다.






가끔 동네 앞 편의점에 가는 경우에 당신은 어떤 옷을 입고 나가는가? 무릎이 나온 추리닝(?) 아니면 목이 늘어난 티셔츠? 그것도 아니면 지난 회사에서 체대회 때 지급한 단체 유니폼 트레이닝 집업…. 뭐 아 수도 있지만 솔직하게 이 중에 한 가지쯤은 모두 다 입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집에서는 이런 옷을 입어도 된다. 혼자 있는데 또는 같이 사는 가족만 있는데 무슨 상관이냐 싶겠지만, 오늘부터는 집에서도 찢어지거나 늘어지거나 밖에서 입기 어려운 옷은 입지 마시라. 집에서도 외출복을 입으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금 더 단정하게 집에서도 나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있는 연습을 하기를 권한다. 평소에도 함부로 입지 않아야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신경 써서 옷을 입는 것이 버릇이 될 수 있다.


  예전에 이런 말이 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국어사전에서는 ‘어떠한 행동이 습관이 되면 그 행동을 마음먹지 않은 때에도 하게 된다는 뜻.’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평소에도 나를 사랑하고 나를 가꾸고 자존심을 세우라. 나를 사랑해야 남도 나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당장 오늘부터 나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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