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자인라운지 Sep 11. 2022

올인원 패션 템을 아시나요?

패션의 융합과 복합을 말하다

누구나 편하고 쉬운 방법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과정을 하나의 과정으로 줄여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을 할 것이다. 어느 건강보조 식품의 광고를 보면, 필수적인 영양성분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각각 따로따로 먹는 것보다는 그 여러 가지의 성분을 하나로 합쳐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해서 제품을 어필하고 있다. 흔한 예로 비타민 오메가 3 루테인 등의 영양성분은 각각 따로 먹는 번거로움을 줄이려고 하나의 캡슐이나 태블릿으로 만들어서 먹기 쉽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요즘 많이 듣는 단어 중의 하나가 바로 융합과 복합이다. 서로 다른 분야의 장점들을 모아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도 있고, 비슷한 분야에서 기존의 방법과 다른 또 다른 것을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다. 기존에 우리가 인식하고 있던 경계나 질서가 달라지는 것을 최근에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아주 자주 입는 티셔츠를 한번 생각해 보자. 아주 편하게 거의 모든 상황에서 입을 수 있는 정말 만능 아이템 중의 하나인 티셔츠가 활동이 많은 운동을 할 때 입는 것과 출근을 할 때 입는 것이 같은 기능과 디자인을 가질 수 있을까? 또는 평소에 입을 수 있는 티셔츠와 마찰과 땀 배출이 많은 스포츠 클라이밍을 할 때 입는 티셔츠가 같을 수 있을까? 누구나 상황에 따라 다른 티셔츠를 입어야 한다고 생각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 일반적인 티셔츠는 각각의 상황에 맞는 그런 디자인과 기능을 고려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트렌드는 한 가지 아이템으로 각각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그런 의류를 디자인하고 있다. 


자전거로 출근을 하는 사람이 출근할 때 입는 티셔츠를 출근해서 일을 할 때 입어도 크게 어색함이 없는 티셔츠를 만들고 있다. 평소에도 입을 수 있고 스포츠 클라이밍을 할 때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의류를 만들기도 한다. 움직임도 많고 마찰도 많아 내구성과 신축성이 필수적인 클라이밍용 팬츠도 평소에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웨어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다. 그 클라이밍 팬츠로 트레킹도 하고 출근도 하며 등산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가지의 의류 아이템이 여러 가지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참으로 가성비가 우수할 것이다. 각각의 상황에 따라 매번 다른 옷을 입어야 한다면 구매하기에도 부담스럽고 적절하게 골라서 입는 것도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꼭 구분하고 다르게 입어야 하는 의류도 분명 존재한다. 그렇지만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여러 가지 우수한 기능을 한 번에 지니고 있는 옷이 있다면 정말 편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패션을 잘 모르는 ‘패 알못’이나 평소에 옷에 쓰는 돈을 아까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모자 하나로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경의 기능도 할 수 있고, 머리를 보호하는 기능도 있으며 먼지나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의 기능도 가질 수 있다면 이런 모자가 바로 오늘 이야기하고 있는 융. 복합의 아주 적절한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상상의 이야기나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오늘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그런 아이템 중의 하나이다. 


또 다른 융. 복합의 예를 들어보면 요즘 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질병 중의 하나인 거북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조끼나 티셔츠를 들 수 있다. 편하게 입고 있으면 거북목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있는 패션 아이템이다. 물론 의학적인 치료기나 보조기와는 그 기능이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오늘은 그런 이야기가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그 발상의 전환에만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예전에는 기능성 의류는 디자인도 물론 고려를 했지만 일단 기능이 개발의 최우선 고려 대상이었다. 기능성을 높이고 디자인은 그다음으로 생각을 하는 예가 많다. 지금도 그런 과정으로 탄생하는 기능성 의류가 많다. 특히 웨어러블 테크 웨어는 기능이 개발의 핵심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수의 경우가 심미성이 다른 일반적인 의류에 비해 떨어지는 것들도 많다. 하지만 이런 웨어러블 테크 웨어도 끊임없는 개발의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일반 의류와의 디자인적인 차이를 줄이고 심미성을 높여가고 있는 추세이다.


‘올인원’ 패션의류가 꼭 웨어러블 테크 웨어는 아니다. 여러 가지 소재를 혼합하거나 기존의 일반적인 의류에 복합적인 기능을 넣으면 바로 ‘올인원’ 패션의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단어는 ‘올인원’이지만 꼭 모든 기능을 넣을 필요는 없다. 그저 다양한 방법으로 융. 복합을 할 수 있으면 바로 ‘올인원’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자, 다들 어려워하지 말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융. 복합 올인원 패션 템을 하나씩 생각해 보시라. 또 아는가? 내 생각과 같은 생각을 가진 어느 누군가가 내가 디자인한 의류를 구매할지도…

이전 05화 패션도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