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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인라운지 Dec 06. 2020

내가 불편해서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다

내가 만든 속옷

예전과 비교해 보면 요즘은 참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기술 발전의 도움으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정보화 시대가 된 것이다. ‘정보화 시대’라는 말 자체가 또한 과거의 용어일 수도 있는 지금, 아무튼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관계로 사람들이 예전에는 흔치 않던 일들을 하게 되었다. 속옷을 만드는 일도 바로 그런 일들 중의 하나이다.



예전에는 속옷은 큰 회사에 디자인하고 대량으로 만들어서 매장에 공급을 하면 소비자는 백화점이나 대형매장 아니면 시장 등에서 구매를 했다. 아니 속옷뿐만 아니라 의류 대부분이 그런 방법에 의해서 생산과 공급이 이루어졌다. 많은 사람들의 신체 사이즈와 선호도 등을 바탕으로 미리 기획과 디자인하여 생산을 했고, 생산 후 매장에서 판매를 했다. 대량생산 제품의 특성상 개개인의 특징이나 사이즈는 고려할 수 없었고, 다수의 평균을 참고하여 사이즈 및 디자인을 적용했다. 물론 컬러도 잘 팔리는 컬러 또는 해당 시즌 트렌드 컬러에 맞추어서 제품을 생산했다. 그리고 원단과 부자재 등의 규모나 생산 미니멈의 제약으로 큰 규모의 회사가 아니면 쉽게 패션 제품을 생산하기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대량생산 제품도 있지만, 아니 대량 생산에 대한 문제보다는 개개인의 신체적인 특징이나 취향을 반영한 제품들이 많이 디자인되고 판매가 되고 있다. 예전에는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 최대한 내 몸을 맞추어서 속옷을 고르고 입었다면, 최근에는 내 몸에 맞는 제품이 없으면 내가 원하고 내 몸에 맞는 제품을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만드는 시대가 왔다. 물론 내가 직접 원단을 짜고 봉제를 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속옷에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 보완해서 디자인을 하고 시제품을 만들면 봉제는 봉제 공장에서 진행을 하는 방식이다. 내가 불편을 느꼈던 점을 개선한 그 시제품을 바탕으로 소량생산 후 판매 또는 크라우드펀딩으로 대량 판매도 할 수 있다.


신체적인 비율이 보통과 달라서 상의 또는 하의가 안 맞아서 직접 개발한 속옷도 있고, 남들보다 민감한 피부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화학섬유보다는 천연 소재를 이용해서 만든 드로즈도 있다. 또한 왜소한 신체를 조금 더 자신감 있게 만들고 싶어 보정용 속옷을 만들 예도 있고, 여성용 속옷보다 남성용 속옷이 편해서 남성용 속옷의 디자인을 변형해서 만든 여성용 속옷도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말 그대로 시제품이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품 생산을 준비하는 개념이고 이를 지지하거나 구매의사가 있거나, 또는 공동으로 투자 또는 펀딩을 해서 생산을 진행하는 개념이다. 다수의 크라우드 펀딩 업체가 있으며, 최근에는 아주 인기가 높은 판매 채널 중의 하나이다.


크라우드 펀딩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롱테일 이론’에서 볼 수 있는 나와 의견을 같이하는 소수의 지지자의 존재이다. 나와 같은 불편을 느끼고 비슷한 상품을 기대하고 열망하던 사람들이 분명 존재하는 이유로 작은 아이디어가 다수의 지지자들을 확보하여 상품화될 수 있는 이유이다. 잘 몰라서 못 사고,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 상품이라 못 사고, 트렌드가 너무 빨리 변화해서 제품이 그 트렌드를 못 따라서는 상황이 발행하여 판매하지 못했던 제품들이 세상에 빛을 보는 그런 채널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다. 물론 크라우드 펀딩에 제품이나 실물만 있는 것은 아니고 콘텐츠나 기타 다른 펀딩도 있다.






예기치 않은 사태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겉옷보다는 이지웨어나 홈웨어 그리고 라운지웨어 등 남들보다는 개인의 편의와 취향에 맞추어서 디자인과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 유행을 하고 있다. 공동 구매 형식이나. 크라우드펀딩 또는 선주문 후 생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의 개성을 표현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정보도 많고 판매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설루션과 시스템이 발달함에 따라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있다. 제품의 생산과 관련된 원단 및 부자재 또는 생산 시설 등도 조금만 웹서핑을 하면 얼마든지 알 수 있다. 직접 생산을 한 해도 이를 대신해서 도와주는 생산 관련 전문가들도 있고, 판매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 디자이너를 위해서 판매 및 광고 마케팅을 대행해 주는 업체도 있다.


제품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할 때, 제품의 사진을 찍고 편집을 하고 온라인 페이지를 만들고 디자인하는 과정 또한 요즘에는 편리한 편집 툴이 많이 생겨났다. 그리고 최근에 가장 핫한 트렌드는 바로 SNS를 통한 제품의 직접 홍보 및 판매이다. 그리고 가장 트렌디한 판매 대안으로 평가받는 한 가지는 바로 SNS 실시간 판매이다. 과거에는 TV를 매체로 한 홈쇼핑이 큰 인기를 끌었다면 요즘 영한 세대에서는 바로 SNS 실시간 방송 판매가 주목을 끌고 있다. 홈쇼핑처럼 많은 준비와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채널과 휴대폰과 팔고 싶은 제품만 있으면 얼마든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실시간 판매가 가능하다. 물론 전통적으로 이용하던 다른 온라인 판매 채널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다.




아무튼 내가 입고 싶은 속옷을 직접 패턴과 디자인과 소재 그리고 컬러까지 선택해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자, 어떻게 디자이너 한번 해보고 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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