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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문수 Mar 14. 2023

꽃대

23. 3. 14.

보고 싶다 말하면


그게 사심이 되고


부담이 될까

     



구슬만 한 달에


달달함에 


사랑으로 쓰려다


사탕으로도 못 바치고     




제 꼬릴 쫓아


제자릴 맴도는 강아지처럼


주머니에 든 마음도


손에서 맴돌고는     




민들레처럼 또 한 마음


사랑인 줄 알고 피었다가


남몰래 홀씨처럼 날아가     




그 바람에 조용히


주인 없는 그리움만


들리고 만다


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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