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숲에서 길을 잃다
너라는 숲에서 길을 잃었다
추억의 잎이 무성한 나무들 사이
미로가 된 길 위에서
정처 없이 헤매다 보니
출구는 까마득히 멀어지고
걸어온 길은 이제
돌아갈 수 없다
미아가 되어버린 나.
잃어버린 마음의 조각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심장 깊숙이 박힌다
끝내 닿을 수 없는
너라는 곳에
나는 멈춰 선다
마침내 이별이 출구임을
조용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