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어쩌면 N번째인생 05화

라이킷 10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지녕 Dec 22. 2020

#5. 어쩌면 N번 째 인생

::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

@an_yeong_

사람은 각자 장점을 가지고 있고 좋은 점을 가지고 태어난다

나는 인간은 성악설, 도덕과 규칙, 사람 다운 삶을 살기 위해 교육으로 다져진 사회적 동물이라 생각하지만, 누구나 장점, 좋은 점, 능력을 한 가지 가지고 태어난다고도 믿는 편이다. 가끔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나는 뭘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잘하는 게 있을까요?'라고 묻거나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 자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일 뿐, 능력이 없거나 장점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EBS TV 프로그램을 보면 알 수 있는 내용, 강아지를 키우거나 강아지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알 거다. 강아지들도 종마다, 같은 종이라도, 같은 배에서 나온 강아지들도 성격이 제각각이다. 우리와 오랜 시간 함께한 아이들은 정말 사람 같기도 하다. 이 친구의 행동의 이유는 노출된 환경의 영향도 따르는 것. 사람도 마찬가지다. (*물론 기회는 노력하고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지는 불변의 법칙)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장점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노력의 결과를 돋보일 수 있는 기회의 타이밍과 어떤 사람(은인)을 만나느냐, 내가 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인지도 장점, 능력을 알아내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도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같은 나이 때의 친구들, 동료, 혹은 선/후배들과 같은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장점과 능력을 발휘하는 방법과 시기는 비슷할 순 있어도 모두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혹시나 자녀나 주변 친구들, 후배들인 10대나 20대의 시기에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한다고 해서 (극단적이지만) '너는 커서 뭘 하겠니.'. '니 인생은 답이 없다.'라는 등 생각하거나 이야기를 하기보다 그 친구도 이번생은 처음이라서요. 그 친구가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하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아갈 수 있게 지켜보고 힘들어서 손을 내밀면 잡아주는 정도만 해보자. 그 친구의 무한한 가능성에 리미트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지 말자.

당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살다 보면 슬럼프를 겪는 시기가 한 번씩 찾아오곤 한다. 자존감이 되게 낮은 시기나 환경적으로 굉장히 힘들 때 겪게 나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다른 이의 말, 행동에 집중하고 사느라 정작 나를 돌보지 못했던 지난날들을 뒤로한 채 나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는 기회. 그런 슬럼프를 이겨낸 후 느낀 점은 그 당시 굉장히 괴롭고 힘들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것은 성장의 문턱인 것이다.

그때 해야 할 일 중에 하나가 나의 장점을 되돌아보기. 단점, 콤플렉스를 탐구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슬럼프가 닥쳐왔거나 자존감이 낮을 땐 장점을 좀 더 생각해보는 것이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꾸준하진 못했지만 사진이나, 그림이나, 글이나 어느 형태로든 하루를 기록한다거나 하루에 한 가지 해낼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찾아보기가 도움이 되었다. 오늘 30분 운동하기를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을 이루어내는 나를 보며, 나는 의외로 운동을 즐기고 꾸준함과 성실함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요리하는 것도 즐거워했고, 그림을 그리면 6시간이 흘러간 줄 모르고 푹 빠졌다. 금방 싫증을 내곤 했지만, 빠지면 잘 헤어 나오질 못할 정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있는 장점, 나는 비록 객관식의 문제에 대해 낮은 집중력과 이해력을 가지고 있지만, 내 주관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눈치가 빠르며 세심한 장점 뒤에 작은 소심함을 가지고 있는 엔프제(ENFJ)라 착하다는 말이 호구가 아니라 타인을 생각할 줄 아는 배려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 빚지는 것을 싫어하고, 도움이나 선물을 받았다면 고마움을 답례할 줄 아는 것. 사소한 장점을 시작으로 나의 능력으로 이어갈 수 있는 나를 파악하기. 새롭게 알게 된 나의 장점은 내 능력에 빛을 더해서 그 능력과 노력이 발휘될 수 있는 시기가 온다. 또, 노력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기회의 타이밍, 좋은 스승(선배)과 같은 사람, 환경이 잘 맞아지는 시기가 당신이 노력한 만큼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