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니_ 3. 우리 쪼니가 달라졌어요♡

by 이화

점잖고 느긋했던 쪼니가 잠시 바빠지는 코너가 생겼다

간식을 먹을 때이다

큰 아이들 먼저 한 입 주고 그리고 나중에 작은 아이들 순서로 간식을 먹였다


그런데요~~요 쪼꼬미들 그 사이를 못 참고 큰 아이들의 입 근처로 잽싸게 간식을 낙하 체는 경우가 생기곤 했다


초코와 쪼니가 몇 번 그렇게 간식을 빼앗기곤 했다

몇 번을 그리 당한 쪼니가 안되겠다 싶었나 보다


우리 쪼니가 달라졌어요
✔️ 달라진 모습 첫 번째!!
간식을 받아먹을 때 누구보다 앞 장서서 다가왔다
간식이 입 근처로 가까이 오면 날름 혀가 미리 마중 나왔다
꼭꼭 천천히 씹는 즐거움 보다 뺏기지 않으려는 속도로 변했다


치열했던 간식 시간도 끝이 나고 모두가 예정된 날짜가 되어 집으로 갔다

조용한 주말 아침 나는 초코와 쪼니의 간식을 여유롭게 만들었다
쪼니답고, 초코답게 오랜만에 한가하고 여유로운 간식의 맛을 즐겼을 것이다

주말이면 나는 항상 초코와 시푸차 산책로에 다녀 오곤 한다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덜 춥고 햇살이 따사로운 날씨였다

농구 연습을 하겠다고 둘째 아이도 함께 외출 준비를 했다
시푸차 산책로를 걷다 보면 감성적으로 마음이 녹아내리면서 모든 걸 감사하게 만든다
따사로운 햇살은 비타민을 주고 나무들은 산소를 뿜어 주는 온통 건강한 초록빛의 길들....

두 다리가 튼튼해서 이렇게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아~~ 울 초코와 쪼니는 네발이구나

네 다리가 튼튼해서 걷고 달리게 해 줘서...
맑은 햇살은 쪼니와 초코의 등에 따라다니며 따뜻하게 해 주 줘서....
입마개를 풀고 편안하게 숨 쉬며 공기를 먹을 수 있어서...
땅도 느껴지고, 흙도 느껴지고, 잔디도 느껴지고...
선선한 바람들은 쪼니의 고급 진 털을 더욱 고풍스럽게 휘날려 주었다

어제 못 한 오후 산책을 오늘 모두 채우고 싶었는지 마구마구 달린다
초코와 쪼니가 나를 마구마구 잡아당긴다
쪼리를 신어 달리기가 벅찬 나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래 오늘은 아랑곳하지 않아도 돼 ㅎㅎ
마음껏 달리고, 마음껏 냄새 맡고, 마음껏 놀아~~라

집으로 들어와 오후 간식을 먹고는 떡실신 중이다
ㅋㅋㅋㅋ
마치 뜨겁고 차가운 온 냉탕을 다녀온 후의 개운하고 노곤함을 푸는 모습이다

✔️ 우리 쪼니가 달리진 모습 두 번째!!
나의 무릎 자리에 자주 올라앉는다

그전엔 완전 토리(1살/남/푸들) 차지였다
토리는 항상 내가 의자나 소파에 앉으면 나의 무릎 자리로 냉큼 올라와 자리를 잡았다
토리가 집으로 돌아가자 토니가 슬금슬금 나의 무릎으로 천천히 자리를 잡아갔다
아~~~ 나의 무릎 자리가 그리 편하진 않을 텐데도,,,,
기꺼이 나의 가슴 안으로 쏘~~옥 들어와줘서 나는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내가 티브이를 보고 있어도....
내가 의자에 앉아 글을 쓸 때도...
내가 침대에 앉아 잠시 책을 볼 때도...

쪼니가 나의 가슴으로 쏘~옥 들어와 나에게 온기를 주고 있다

나는 이때다 싶어 쪼니를 더욱 꼬~~옥 안아주고 얼굴을 만지고... 눈을 보며 이름을 불러 준다

'아구구국,,, 너무 이쁘잖아.. 쪼니야...'

✔️ 우리 쪼니가 달라진 모습 세 번째!!
내가 마트를 다녀오거나, 배달 음식을 받아 오면 온몸을 뱅글뱅글 돌며 나를 반겨 준다

그리고 멍~ 멍~ 멍 짖기도 한다
나는 쪼니가 과묵하고 조용한 줄로 만 알았다
쪼꼬미들 사이에서 온몸으로, 온 목소리로 나를 반기며 나를 기다렸다는 표현처럼 보였다
마트 봉다리를 집어던지고 (진짜로는 슬쩍 던지듯 ㅋㅋ) 쪼니의 이마를 쓸어 주었다

이런 소소한 일상들을 통해 서로를 조금씩 알아 가는 마음을 얻게 된다
이 과정이 소중한 소통의 관계가 되어 쪼니와 더욱 성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