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쪼니는 무슨 우등생 같아 ㅎㅎ"
"그치 그치... 너도 그렇게 느꼈니?"
"으응 무슨 말을 사람처럼 탁탁 알아 들어서 신기해"
"그러게 말이야 쪼니 완전 학교 보내면 최고 우등생 깜냥이겠다 싶은 생각했었는데 ㅎㅎ"
작은 아이가 등교 준비를 하며 쪼니의 칭찬을 술술술 풀기에 나도 함께 한 술 떴다
보면 볼수록 버릴게 하나도 없이 어쩜 이리도 모든 걸 다 갖췄는지....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말 수가 적은 큰아이도 거들기 시작했다
"엄마 쪼니는 무슨 엄친아 같아... 내 말이든, 엄마 말이든 뭐든 매너가 있고 알아서 척척하는 것 같단 말이지"
"그니까... 나도 그리 느꼈당께 ㅎㅎ"
쪼니 열이 와도 키우겠다 싶은 마음이었다
어찌나 손 갈게 없이 알아서 척척하는지....
어제는 새로운 친구가 합류했다
겁이 많고 불안이 심한 친구여서 적응하기를 힘겨워 하고 있다
쪼니는 무작정 다가가거나 무섭게 대하지 않았다
천천히 잭슨의 귀와 엉덩이 냄새를 맡으러 친근감을 표현했다
구석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잭슨의 주위를 돌며 함께 놀기를 원했다
잭슨이 가져온 장난감과 공을 쪼니가 제일 신나서 물고 굴리며 신나게 놀았다
나는 쪼니가 공을 이렇게 좋아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잭슨과 놀고 싶은 마음을 거칠지 않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장난감을 놓아 주기도 하는 모습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다
아직은 긴장을 놓지 못 한 잭슨은 자꾸 자기에게 다가오는 쪼니를 불편해했다
쪼니가 우리 집에 함께 지내면서 쪼니의 루틴을 만들며 완벽하게 적응을 너무도 잘 해주고 있다
새벽녘 나의 부스럭 소리가 나면 번뜩 일어나 기지개를 쭈~~~욱 핀다
내가 외출옷을 입기 시작하면 와~~ 와 산책이다 하며 함성을 부르는 듯한 표정과 함께 뱅글뱅글 돈다
엘리베이터에선 당연하게 안정감 있게 앉아 주는 센스까지 그 옆에서 덩달아 초코도 앉는다
어쩔 땐 두 번을 나누어서 뚱을 누며 활기차게 산책을 즐긴다
내가 만든 브런치 수프도 촵촵촵 입가에 노란 단호박이 물들도록 싹싹 깨끗하게 먹는다
집 안을 하는 나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안정적 모습을 유지한다
내가 글을 쓸 때 면 나의 무릎에 앉으면 안 된다는 걸 안다
정말 놀랍고 정말이지 총명스럽다
초코와 친하게 지내지는 않지만 서로에게 불쾌하지 않도록 기본 매너를 지킨다
쪼꼬미 친구들이 건드려도 약간의 겁만 줄 뿐 위협하지 않는다
불안지수가 높은 친구에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준다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이 비췰 때면 쪼니의 털 가닥가닥은 하얀 눈 꽃처럼 반짝거린다
쪼니의 보드라운 털을 쓰다듬으며 눈을 볼 수 없는 하노이에서 나 혼자 눈 내리는 설경을 보는 호강을 누린다
오늘은 쪼니의 대 칭찬의 날이다
아낌없이 쪼니의 조각조각 칭찬을 늘여 놓아 봤다
무제한 매력을 지닌 쪼니와의 만남을 나는 잊지 못하겠다
다시 만나는 그날을 기다리며....
쪼니의 영원한 팬... 왕팬이 항상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