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좋은 이웃들

11. 이웃 이야기(마음 좋은 사람들)

by 김근회

11. 이웃 이야기(마음 좋은 사람들)


우리 농원 근처에 이웃이 둘 있다. 부부가 거의 기거하면서 닭을 키우고 농사를 짓고 나무를 키우는 집이 있고, 과수원을 하면서 기거하지는 않고 혼자 매일 잠깐씩 들락거리며 일을 하시는 분이 있다.


인접한 과수원 아저씨는 항상 미소를 띠는 인정 많은 사람이다. 관정을 끌어다 쓰는 통에서 호수를 따서 사용하게 허락해주어 일단 공짜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전기도 끌어다 썼다. 3월부터 무조건 꽃과 농작물을 심고 나무와 잔디를 심었으니 물이 엄청 사용되었다.

이웃에서 도와주지 않았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고마워서 식사대접도 하고 관정은 물세가 없으나 전기세는 후하게 드렸다. 요즘 각박한 세상에 인정 베푸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뿐 아니라 체리와 자두를 접목시킨 과일이라는데 맛이 시큼 떨떠름한데 따먹으라고 허락해 주셔서 새로운 과일을 맛보기도 하고 오디나 산딸기를 따먹으라고 허락해 주어 많이도 따먹었다.

또 다른 한 집은, 남자는 폭파 전문가로 일하면서 전원생활하시는 분이고 그의 아내는 창을 하시는 분이다.

일요일이면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소리하는 지인들도 모인다고 하고 가족들도 많이 모여 가족들의 관계가 좋은 거 같았다.

고구마를 캘 때 보니까 형제 조카들이 많이 와서 같이 캐고 각자 먹을 것을 캐가기도 하고 소리하는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며 고구마를 캐는 모습은 우리들의 귀를 맑게 해주기도 했다.

그 부부는 우리가 허허벌판에서 일할 때 계란을 삶아다 주기도 하고 고구마 수확해서 2박스나 주기도 했다. 사람들이 선하게 보였고 우리도 고마워서 음료수도 주고 사과와 귤도 나누어 주고 농사진 애호박도 나누어줬다.

우리 오 남매 식구들이 매주 모여 열심히 꽃을 심고 땅을 개간하는 사이에 그들도 영향을 받았는지 변해가는 걸 느꼈다.

농막 수리를 하고 마당에 넓은 마루를 만들어 여러 사람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손님도 더 많이 불러들이는 걸 알 수 있었다.

집 주변에 꽃도 많이 심었다. 처음 보았을 때 보다 훨씬 예쁘게 단장되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모이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주일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서로 도와가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거라 생각했다.

이웃 과수원에 가서 오디를 따는 자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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