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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하려 하는가?

뭐 하러 마케팅을 하지?

by 작은 불씨
2QFAWEFAWEF.jpg?type=w773&jopt=2 마케팅은 단순한 광고 활동이 아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글은 느리지만 빠르다는 주제로 써왔던 마케팅 편의 마지막 글입니다.

앞에 글들을 보며 내가 전하려는 가치와 나는 마케팅을 왜 하고 있는가를 고민해 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며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요즘에는", "요즘 애들은..." 이 말이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많은 사람들의 면접을 보고 직원들을 겪고 사업 파트너들을 겪고 컨설팅을 하며 한동안은 모든 문제를 그들에게서만 찾으려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코로나를 겪으며 기존의 방법들이 무너지고 AI가 나와 AI를 공부하고 정보를 나누다 보니 느낀 게 있습니다.


그저 세상이 변해갑니다.

원시인이 지금 우리를 보면 따듯한 실내에서 편안하게 음식을 먹고 살면서 불평불만한다고 뭐라 할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윗세대는 그렇게 사는 세상에서 살아왔고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고 우리 후대는 또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마케팅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우리가 사업을 하는 것은 똑똑하고 위대한 1명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보통의 대다수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나쁜 방향으로 가고를 보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들은 지금 무엇을 원하고 선호하는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가치를 부여하고 나는 선하고 좋은 가치를 제공하고 싶다고 하면 그들이 원하는 것에 거부감 없게 담아 주면 됩니다.


1. 나는 왜 마케팅을 하는가?


돈이 너무 급한 상황이라면 사업과 마케팅보다는 우선 직장에서 월급을 받아 돈을 모으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동안 순간적인 번쩍임이 유행한 세상이 왔었다면 이제는 꾸준함과 스토리와 역사가 있는 사람들이 자리 잡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제품을 알리기 위해서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


이 외에 특수한 이유도 있겠지만 이 두 가지가 다 일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 중 1번은 너무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선 제품을 광고하는 콘텐츠의 경우 노출 대비 유입수나 구매 전환이 예전만큼 나오질 않고 클릭률 역시 굉장히 많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물론 거기에 후킹이나 할인 가격 등 그냥 보자마자 파격적인 조건이 걸려 있다면 조금 좋을 수도 있지만 확실히 이제 광고에 대한 저항은 높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라는 마케팅은 잘 될까요?


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사람이 가치를 아무리 말해봐야 처음에는 의심을 품고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행위가 꾸준히 이어져 진정성이 전달되는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계기도 필요합니다.


그럼 다 힘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어떻게 소비자에게 알리고 가치를 공유할 수 있을까?


제품을 알리는 마케팅을 하려면 우선 제품이 좋아야 합니다. 정말 다른 것들에 비해 차이 나게 좋아야 해요.

아마 이럴 거예요. 썸네일 잘 만들고 상세 잘 만들고 어쩌고저쩌고... 맞아요. 아주 잠깐 앞서 나갈 수 있어요.

그리고 잠시 후에 똑같은 제품이 거의 원가에 돌아다니고 순식간에 난 또 다른 것 찾던 아니면 같이 치킨 게임을 시작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제품을 알리는 마케팅은 독보적인 맛을 가지고 있는 음식, 의류, 기술 쪽에서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조차도 가치를 담아야 합니다. 가치라 함은 꼭 무슨 거창한 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 보자면


우리 회사는 벌써 3개째 경영하고 있어 노하우가 많고 신뢰할 수 있는 회사야.

난 사람들이 우리 광고를 볼 때마다 웃게 할 수 있어.

우리는 광고비를 줄여 판매된 금액을 꾸준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할 거야.

난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쓸 때마다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어.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 우리 제품을 사용해서 사람들이 마음까지 건강해졌으면 좋겠어.


이러한 제품 혹은 서비스 등의 가치가 정해지면 그에 맞는 고객을 대상으로 꾸준한 메시지를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감성의 시대에 접어들어 내가 만드는 콘텐츠와 제품의 가치가 감동, 즐거움, 분노, 슬픔, 기쁨, 행복 등 사람들이 어떠한 감정을 공유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요즘 트렌드로 하나 더 담는다면 내가 생각으로는 하고 싶긴 한데 이러저러해서 못하는 것을 대신하고 대리 만족을 시켜주며 함께 동참한 것 같이 만든다면 아주 효과적일 겁니다.

asdfwef.jpg?type=w773&jopt=2 우리가 맞추고 있는 퍼즐 조각은 무엇일까?

3. 나는 무엇을 하려 하는가?


사업 21년 차에 처음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며 크게 머리를 한대 맞은 질문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전 사업을 강제로 선택 당했고 제 어린 시절은 그런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더 반항적으로 살았던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중년에 접어들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좋아하고 내가 품고 싶은 가치를 고민하다 보니 너무 행복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려 하는지 명확히 알겠고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이길이 제법 먼 길이라는 것도 다 인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하나씩 쌓여가는 것이 보이고 전처럼 그냥 해야 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내가 한 행동들이 기록되고 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하려 하는지 명확하게 알게 되니 주변에서 무슨 말을 해도, 가끔 채널에 악플이 달려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할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채널도 구축하고 사이트도 구축하고 업체들도 종종 만나면 하려는 일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고 말 그대로 우리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테스트를 해보고 있어요.


마중물이라는 말이 있어요.

물이 흐르기 위해서도 내가 흘려보내고 싶은 만큼의 거리와 넓이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어디로 흘려보낼 것인지 왜 흘려보내는지 모르고 그저 여기저기 물을 부어버린다면 아무 의미 없는 일이 되어버려요.


내가 모르는 가치와 방향을 타인에게 백날 말해봐야 전혀 공감하지 못하게 됩니다.


마케팅을 외치기 전에 먼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 정말 하고 싶은 게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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