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 레시피 쪼개기 6

후킹이 당신의 사업을 망친다.

by 작은 불씨

언젠가부터 한국에 지식 강의가 굉장히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초초보를 가르치는 초보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기도 했지요.


일부 좋은 강의를 하시는 분들을 잘 만나면 정말 효율적인 지식들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고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지간한 강의들은 한 가지 팁을 드릴게요.


그냥 그 플랫폼의 도움말과 고객센터를 다 읽으세요. 훨씬 정확하고 양질의 정보가 더 많습니다.

메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안에 신청하면 무료교육 본사 직원에게 직접 받을 수 있습니다.

수료증과 자격증도 발급해 주기도 하고 가끔 특별한 혜택을 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설픈 루머에 휩쓸릴 일도 없지요.


특히 신청해서 받는 정규 강의 중에는 각 플랫폼에 소속된 강사 혹은 본사 직원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있어 내 계정에 피해를 보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지요.


그중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후킹입니다.


예전에 광고나 마케팅은 우리 제품이 어떤 기술이 들어갔는지, 그리고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에 대한 어필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위탁판매가 증가하며 자기 제품이 아닌 타인의 제품을 비슷비슷한 조건에 받아 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판매자들이 늘어나며 과대, 허위 광고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제대로 단속을 시작했지만, 어떠한 이유로 그에 대한 관리가 멈춘 시기가 왔고 그 이후로부터 엄청난 광고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지식강의와 콘텐츠 그리고 여러 채널들에서 "후킹"이라는 말이 도배하듯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짧은 영상 일명 쇼츠가 나오면서 후킹의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잘 이해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킹에 매몰되고 재미를 본 많은 업체들이 무리수를 두기 시작합니다.


그냥 제가 대놓고 사기라고 말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잠자면서 월 1,000만 원 수익 자동화

찐따였던 내가 매출 XX 억

강의만 들어도 누구나 월 매출 200


그냥 한번 생각해 보세요. 잠만 자도 월 천만 원을 버는 내가 일을 안 해도 돈이 계속 들어오는 일이 있다면 여러분이라면 누군가에게 알려주실 건가요?


저라면 1-3년 죽어라 10개 정도 세팅해서 월 1억씩 잠만 자도 들어오게 자동화시켜놓고 그냥 놀고먹고살겠습니다.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준다는 것은 내가 지금 물건을 파는 것보다(한때는 좀 팔았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에게 강의를 파는 것이 더 수익이 좋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시장에 스스로 경쟁자를 늘린다? 시장은 크니 얼마든 늘어도 괜찮다? 시장 1등도 후발주자들 떼어내려 발버둥 칩니다.


후킹을 정말 영리하게 잘 쓰면 참 좋은 기법입니다. 하지만 왜 전 이 후킹이 여러분의 사업을 망친다고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제가 지금 쓰는 이 글은 마케팅 시 욕구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후킹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 것은 바로 "기대감", "의존성"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잠자면서 월 1,000만 원 수익 자동화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고 한다면, 여기서 핵심은 수업을 듣자마자 얼마 만에 월 천만 원이 달성되고 이 월 천만 원은 언제까지 나에게 유지되는가입니다.


물론 이 말만 듣고 무조건 저게 될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되지만, 적어도 기대감을 가지고 결제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막상 들어보면 원론적인 이야기와 기초적인 이야기들이지요.

그리고 최근 지식강의 시장이 지저분하고 시끄러운 이야기들이 많이 들리는 이유가 아무것도 모르는 왕초보들에게 사업자를 어떻게 내고 판매플랫폼에 어떻게 가입하고, 상품은 어떻게 등록하며 하는 그냥 고객센터 도움말에 있는 정도로 수준들이 올라오니 실질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부분들이 점점 줄어들고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생겨나는 문제들입니다.

막상 본인들에게 증명하라고 하면 증명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고, 본인은 커머스를 하지 않아도 큰 노하우나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드뭅니다.


하지만 강의를 듣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까요? 이건 물론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과 동일합니다.


효과가 있었으면

내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면

내가 문제가 있을 때 빠르게 실시간으로 답을 주었으면

이 강의를 듣고 내 삶이 더 나아졌으면


이런 기대들을 가지고 강의를 들었을 때 후킹을 과도하게 넣었다면 실제 강의에서 만족할 확률은 굉장히 낮아질 겁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로 일부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문제를 겪는 것들이 그냥 제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마케터로는 참 뛰어나지만 그 스토리가 사실처럼 광고하고 후킹을 하였지만 창작된 이야기인 경우와 후킹에서는 모두 수익화를 해준다고 이야기하였는데 그중 일부는 수익을 내고 일부는 강의를 듣기 전과 전혀 다른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입니다.


그런데 이게 참 복잡한 문제입니다.

그 강의를 들은 사람들 중 누군가는 열심히 했을 테고, 누군가는 전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수업만 들으면 마법 같은 비법을 알려줄 거라 기대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여기서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후킹을 전혀 안 써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아예 인지도 못하는 상황과 과하게 후킹을 넣어서 사람을 모으고 실력을 증명하는 그 어딘가에 균형점을 찾는 것이 아마도 숙제일 겁니다.


그리고 그중 실력이 없이 후킹만 강하게 넣은 사람들은 사기꾼 맞습니다.


제가 헤어 브랜드를 하며 탈모 샴푸를 여러 가지로 테스트해보면서 한동안 샘플을 제공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절대 탈모샴푸의 샘플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이런저런 기술 설명과 후기나 테스트들을 이야기 하고 그것을 보고 구매를 하려는데 2-3회 쓸 분량의 샘플로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오히려 편리함을 제공하고 기대치에 대한 효과를 감소시켜 샘플 제공자의 구매율은 굉장히 낮았습니다.


하지만 향기 샴푸 혹은 고농축 트리트먼트 같이 한번 써도 효과를 느끼는 것은 바로 향을 맡게 되고 그 향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면, 그리고 트리트먼트 같이 쓰고 느끼는 머릿결의 느낌에 만족한다면 바로 구매로 이어지고 좋은 평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후킹은 마케팅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자 독이기도 합니다.

요즘의 트렌드는 꾸준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공감하는 브랜드입니다. 수익화라는 키워드가 분명 지금 잘 먹히고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지만 그만큼 이도 저도 아닌 강의에 속은 사람도 늘어가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자신의 제품을 그리고 자신의 브랜드를 키워나갈 사람이라면 허위나 과장, 사기는 당연히 하면 안 되지만 지금 순간적인 욕심에 능력 이상의 기능 이상의 기대치를 올리는 방법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선을 지키는 것이 정말 어렵겠지만 소비자들도 이제는 다 아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기대치=실력 or제품성=만족도=바이럴=재구매

여기서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은 기대치와 실력 or제품성입니다. 이 균형을 얼마나 잘 잡아가는가에 따라 뒤에 사람들의 반응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물론 이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사업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마법처럼 뿅 하는 것도 없습니다.

한순간의 유혹에 빠져 후킹에 맛에 취해 내 제품을 제 서비스를 스스로 죽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업도 인생도 한 달 뒤에 끝나는 단거리 경주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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