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느 위치에 있나?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채널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참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콘텐츠의 양과 질 중 어느 것이 우리에게 더 중요할까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이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변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오래전에는 절대적으로 질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양이 훨씬 더 중요하다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겁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장난인가 싶으실 겁니다.
그리 예전도 아닙니다. 불과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광고의 효율이 좋았습니다. 그전에는 물론 더 좋았겠지요? 이유는 광고를 하는 업체의 수도 적었고 콘텐츠를 발행하는 업체의 수도 적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업체일수록 오프라인의 비중이 제법 높게 차지하는 곳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를 겪으며 강제적으로 모두가 온라인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더욱더 모든 사람들이 더 많은 콘텐츠를 시청하게 되었고 온라인에 더 익숙해지고 그러면서 짧은 영상이 나오면서 빠르게 자극을 주고 짧은 시간에 판단을 하게 바뀌었으며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채널을 키우고 글을 쓰고 콘텐츠를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양이 중요한 시대가 와버렸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눈에 보여야 하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문가와 일해보니 전문가들은 요즘 세대의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예전에 퀄리티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현실에 맞는 콘텐츠 생산을 못하는 분들이 있었고, 요즘 트렌드의 콘텐츠를 보여주면 수준이 떨어지고 질이 떨어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항상 이야기하고 있지요.
모든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필요하면 그게 제일 좋은 콘텐츠입니다.
너무나 잘 만든 고퀄리티 콘텐츠도 조회 수가 1이면 그냥 쓸모없는 콘텐츠입니다.
그럼 새로 채널을 만든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을 써서 광고를 돌려 노출을 하던지(이때는 양보다 질이 또 중요합니다. 물론 양과 질 둘 다 많은 건 더 강력하겠지요) 엄청난 수의 콘텐츠를 발행하여 자꾸 가는 데마다 눈에 보이게 만드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물론 이 외에 니즈가 충족되는 곳에 적절한 콘텐츠를 노출시키는 것이 가장 기본이고 중요하지만 오늘은 양과 질에 대한 이야기만 해보겠습니다.
제가 여러 채널들에서 사람들의 질문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된 것이 있습니다.
매일 콘텐츠를 발행하는 게 좋은가요?
어설픈 콘텐츠를 발행하느니 잘 만들어서 일주일에 하나를 하는 게 더 나은가요?
한 채널에 주제가 여러 개이면 망한 건가요?
정말 신경 써서 만든 영상인데 조회 수가 너무 안 나오는데요?
우선 4가지 모든 질문에 정확한 답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콘텐츠 자체에 가치와 본질이 없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하나씩 설명해 드릴게요
콘텐츠는 매일 발행하면 당연히 좋습니다. 매일 최대한 많이(플랫폼에서 허용하는 양만큼) 발행하면 좋겠지요. 그런데 여기는 한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습니다.
정보성이라면 무조건 많이가 좋습니다.
하지만 연재하는 소설이라던가 스토리가 있는 것이라면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수만큼만 발행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많이 발행하면 한 번에 읽어야 할 양이 많아 지치게 되고 기대치가 떨어지게 되는 내용은 무조건 질입니다.
그러면 2번째 질문의 답변도 되었지요.
조금 더 설명해 보자면 어설픈 콘텐츠를 발행한다거나 잘 된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 이전에 지금 내가 좋은 콘텐츠를 발행했을 때 봐주는 사람이 최소한이라도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콘텐츠라는 것이 내 생각인지 이미 시청자들로부터 검증된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그런데 이런 질문을 했다는 건 이미 검증되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낮을 겁니다.)
말 그대로 내가 초기 팔로워가 내가 전달하려는 명확한 가치와 결이 맞는 사람이 모여있고 최소한의 시청자가 있다면 질을 조금 더 신경 쓰시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상위 콘텐츠 발행자들은 채널을 5-10개씩 운영하고 채널당 2-3개씩 콘텐츠를 발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 3번의 질문과 함께 양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해 보겠습니다.
일단 내가 분명하게 주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 주제를 그 가치에 맞추고 팔로워와 시청자의 결을 그 가치에 맞는 사람들을 유입시켜가면 됩니다.
하지만 아직 분명하게 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그저 인기 있고 조회 수가 나오는 것을 찾고 싶다는 목적이라면 여러 가지 영상을 올리면서 초기에 모이는 팔로워 분석을 해서 조회 수가 잘 나오는 쪽으로 점점 좁혀가면 됩니다. 하지만 이때도 포괄적이라도 최소한의 결은 맞추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예쁘고 귀여운 것을 보여줄 거야" 이런 가치를 전달한다면 처음에는 귀여운 동물, 예쁜 꽃, 귀여운 아기들 등등 여러 가지를 올리면서 자막이나 썸네일등은 공통된 메세지를 주면 시청자의 성향이 너무 들쑥날쑥 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도 더 좁혀나가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은 너무 오래 끌면 안 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한 달 정도 테스트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한 달 정도 최대한의 콘텐츠를 올리다 보면 보름 정도는 아주 조금씩 팔로워나 조회 수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뒤에 보름 동안 더 증가하고 그중 내가 정말 좋은 콘텐츠를 공유했다면 기존보다 높은 조회 수가 나오게 됩니다. 그럼 조회 수가 조금 오르는 시점부터의 영상들을 분석해 보면 지금 내 시청자들이 어떤 류의 영상을 좋아하는지 감이 잡힙니다. 위에 동물과 꽃 아기를 했는데 아기 영상의 조회 수가 나머지에 비해 두드러진다면 연령층과 성별을 보고 왜 아기 영상을 좋아할지를 분석해 보고 아기 영상을 집중적으로 올려봅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옵니다. 이 분석에 대한 능력은 어느 정도는 개인적인 센스도 필요하기 때문에 센스가 부족하다면 수치를 정말 집요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한 채널의 주제라는 것이 너무 엉뚱한 카테고리의 분포가 아니라면 자막과 썸네일의 전달 메세지로도 소비자들이 영상에서 얻어 가는 가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짧은 영상이 나오면서 썸네일의 문구가 영상의 내용의 의미를 각인시키는 효과까지 생기면서 짧은 카피와 말투도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요약하자면
초기에 여러 영상을 테스트해서 조회 수가 잘 나오는 카테고리로 밀고 나가도 되지만 너무 동떨어진 카테고리는 비슷한 카테고리끼리 묶어서 테스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4번째 질문은 제 글들 잘 보면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영상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내가 너무 흐뭇하고 좋아서 애정이 가는 나에게 좋은 영상
시청자들이 너무 좋고 공감이 돼서 내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상
과연 어느 쪽일지는 내가 아닌 상대방이 되어서 니즈 분석을 해보시면 답이 어느 정도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전 제가 좋아하는 영상들은 전부 조회 수가 나오질 않습니다. 아마 전체 영상 중 최 하위들 일 거예요. 하지만 어느 게 조회 수가 잘 나올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건 영상에 대한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가져와서 게시합니다.(안 나오면 돈만 날리는 거지만 다 잘 나왔습니다) 좋은 영상은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영상입니다.
양을 통해서 데이터를 얻었고 방향성도 잡혔고 최소한의 초기 시청자도 모았다면 이제는 내 가치에 대한 진정성과 콘텐츠에 대한 질을 올릴 시간입니다.
처음부터 질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질을 올리면 콘텐츠 제작 시간이 길어지고 에너지 소모가 심해집니다. 물론 그것을 광고를 통해 사람들이 알아줄 때까지 돈을 쏟아부어 키우거나 그냥 운이 좋아 터질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걸 기대하고 뭔가를 하신다면 그냥 그만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말 그대로 가치와 결을 내세워 초기 시청자가 모였다면 이미 내가 주려고 하는 가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콘텐츠에 질이 올라갔다? 과연 어떨까요?
이 반응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들이 웹 소설과 웹툰입니다.
그림 작가 하나가 바뀌어서 그림의 질이 좋아지거나 떨어지고 약속된 소설의 연재가 끝났는데 반응이 좋아 억지로 뒤를 이어붙여 개연성이나 소설의 질이 떨어지면 평점이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물론 그림작가가 바뀌며 그림체가 좋아지면 댓글의 수와 독자의 수가 늘어나지요.
내가 좋은 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1.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2. 내 영상을 기본적으로 시청해 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3. 콘텐츠의 질이 향상되어 시청자들의 만족도가 올라갔다.
이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1번이 없으면 2,3번은 실현이 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좋은 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일수록 1번과 2번을 실현하고 내 콘텐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판을 깔고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콘텐츠의 양은 나에게 데이터를 제공한다.
양을 통해 뽑아낸 데이터를 내가 집중할 것들을 정리해 준다.
정리된 데이터는 시청자의 니즈를 파악해 준다.
니즈가 파악된 콘텐츠는 초기 시청자를 모아준다.
파악된 니즈를 충족하는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고 초기 시청자가 모였다면 콘텐츠의 질을 올린다.
콘텐츠의 질이 올라가면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고 모든 지표가 상승한다.
모든 글에서 백 번도 더 강조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