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이 없이도 브랜드 홍보 할 수 있을까.

by 짜리짜리

디지털시대라고 하는데 도대체 홍보를 어떻게 하지? ‘돈 많이 드는 거 아니야’ 라며 우리는 때로 포기를 먼저 선택 한다. 조직 내부의 벽과 외부의 벽을 넘기도 전에 스스로의 벽에 우리는 갇히는 것이다. SNS, 온라인 시대에 다양한 채널이 아니여도 방법은 있다. 바로 홍보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홍보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주요 언론 매체의 영향력과 파급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사회문제해결을 위해 의제를 설정하고 이슈를 확산하는데 언론의 역할은 여전하다.


채널이 많든 적든 홍보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알려야 하고 사회가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 사회문제해결의 과제가 있다면 다양한 언론 미디어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사회가 한창 관심을 가지는 이슈는 흐름에 맞춘 시의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홍보하면 파급력도 크고 노력대비 효과도 크다.


예를 들어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여 우리 사회의 관심이 이곳에 집중될 때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기관은 전문가 인터뷰를 할 수 있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획기사를 언론에 제안해도 된다. 언론홍보는 무엇보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대신 언론에 제안하는 콘텐츠는 뉴스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 뉴스 가치에는 시의성과 함께 우리사회가 이 문제를 왜 해결 해야 하는지 어떤 피해가 있는 지 등이 포함된다.


이 콘텐츠는 기존에 다뤄졌던 내용이 아니면 더 좋다. 같은 주제라도 관점을 달리 할 수 있다. 때로 기자가 관심이 없거나 무관심 할 경우 기자에게 관심촉구와 설득도 필요하다. 사회이슈에 민감한 사회부 기자가 관심이 없다면 일반 시민들은 어떨까를 생각해보자. 물론 기자들의 개인적 관심사나 소속되어 있는 매체사의 성격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슈들은 돌고 돈다. 새로울 것 없는 현장이지만 관점을 달리하고 매년 찾아오는 시즌 이슈를 활용 할 수도 있다. 1년 365일 우리 사회에 예정되어 있는 국가 행사, 각종 마케팅과 사회적 의미를 위해 만들어 진 날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3월은 신 학기가 시작되고 5월은 어린이날, 가정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선거 등 말이다.


예를 들어 아동의 여러 사회문제 중 아동학대 이슈가 있고 이 학대는 80%가까이가 친부모에 의해 일어난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새로울 것이 없다. 여기에 좀더 들여다 보면 양육방법에 대해 잘 몰라 방임 등 학대를 하는 10대나 20대 초 등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키우는 어린 부모들이 있다. 이 관점에서 접근하면 기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부모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사를 해보면 더 훌륭한 기획제안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노령화가 심화되고 여기에 노인 빈곤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언론에서 이러한 이슈를 많이 다루고 있다면 노령화와 빈곤이 현재 우리 사회에 관심 이슈인 것이다. 경제 문제로 접근하면 이미 다뤘던 주제이기에 좀더 관점을 달리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금전 사고나 범죄를 다룰 수도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새로운 주제를 찾아 문제제기를 하고 제안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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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론홍보를 통해 사회 아젠다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이슈화 및 확산 할 수 있기 때문에 제안하는 기획 아이템에는 경험과 관점을 달리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언론홍보에 비용이 드는 경우도 있다. 바로 애드버토리얼이다. 신문이나 잡지 등에 기사의 형태로 실리는 것으로 광고와 기사가 합쳐진 말이다. 이외에도 협찬을 하고 기사를 내보낼 수 있으며, 기사에 관련부분을 언급한다. 한 두 번 협찬이나 애드버토리얼로 홍보를 할 수 있지만 NGO에서 매번 큰 비용을 들이고 홍보하는 것은 부담이다. 언론매체는 NGO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좋은 파트너가 생기는 것이다.


기자들도 항상 아이템을 찾아 헤맨다. 새로운 것에 목마름을 우리가 해결해준다면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관계가 형성되면 언론홍보를 하는데 자신감과 요령이 생긴다. 처음이 어렵지만 시도해보면 결과도 정확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언론과 관계가 만들어지면 다음 아이템을 제안하기도 쉽고, 기자가 출입처가 바뀌면 NGO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에 새롭게 출입하는 기자를 소개해 주기도 한다. 우리 기관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 내 매체부터 시작해보자.


‘좋은 일 하시네요’ 는 언론홍보를 함에 있어 큰 힘을 발휘한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아쉬운 소리도 당당하게 할 수 있고 기자로서의 역할도 요구할 수 있다.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의무를 언론은 가지고 있고 NGO는 여러 파트너를 한배에 태워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언론일수 있고 그 곳에 일하는 기자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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