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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치 Mar 02. 2023

14일 만에 일일바 차린 이야기(3)

요식업에 관심은 없지만 내 바는 차리고 싶어


D-8


처음부터 14일 만에 바를 연다는 것 자체가 빠듯한 일정이긴 했다. 

이미 알고 시작 했지만 하루 하루 시간이 훅훅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해야할 것은 많은데, 시간은 빨리가는 느낌. 하지만 직접 하나 하나 구상한다는 재미는 분명히 있었다. 


이번 주는 술을 사기로 한 술 가게에서 가격 조사를 하고 홍보 준비를 했다.


1. 술 가게 사전 조사


기본 음료로 나갈 술을 만들 술 가격을 조사 했다.
먼저 어떤 술을 우리가 구할 수 있을지 그 가격들은 어떨지 필요해서 갔는데
블렌디드 위스키로 써에드워드(19,000원) , 진으로는 탱커레이(34,500원)를 사기로 했다.



추가로 내가 먹고 싶은 술도 있어서 만드는데 필요한 리큐르도 작은 병으로 샀지!


2. 홍보


이번 일일 바를 차리게 된 과정을 기록하고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알았으면 해서 SNS 상의 홍보와 오프라인 준비했다.



SNS 상의 홍보는 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하기 전인 11월 11일 밤 7시에 업로드 했다.

"고진감래 바 SNS 홍보 보러가기"




고래솊께서 직접 그린 귀여운 일러스트로
우리가 뭘 할지 궁금해 지는 내용으로 그려주셨는데
앞으로 나올 메뉴판이랑 색감을 통일해서 더 마음에 들었다.



비효율이 효율이라는 말은 바에 특히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여는 일일바에 제일 오셨으면 하는 손님들께 드릴 손편지인데 왠지 바는 일부러 사람 손을 쓰고 직접 하는 고전적인 느낌이 강한 공간이라 총 10분 초대카드도 손으로 적었다.
카드에는 몇일에 열릴지 예고할 수 있도록 일일바가 열리는 시간을 함께 적었다.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당일 공수를 줄이기 위하여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메뉴는 직접 만들려고 해서 메뉴 준비로 바쁠 예정이다.
그 밖에 참가하실 손님들 사전 대응(장소 안내, 참가 취소)도 함께 하지 않을까 싶고.

정해진 사항들과 미리 홍보할 내용이 정해진 것들은 예약 업로드를 해두었고
신청자를 받을 신청폼도 구글 폼으로 미리 만들어 두었다.

고래솊과 나 모두 사업자가 없기 때문에 이번 일일바는 현금 및 계좌이체만 받을 예정이다.
나중에 일일바가 끝나면 신청폼을 어떤 내용으로 만들었는지도 올려봐야지.


3. 장 볼 것 확인


이번 주 금요일, 당일 가져갈 것들이 많아서 어디에서 언제 만나고 누가 뭘 갖고 가는지
어느 범위까지 커버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것을 사전에 만들어 두고 준비할 예정이다.
꽤 크기가 클 것 같은 음식이 하나 있어서
이게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내 이동 동선이 바뀔예정.

당일에 장을 보면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는지
공유주방에 미리 짐을 맡길 수 있는지 확인도 필수인 것 같다.
아쉽게 우리가 대관한 공유주방은 미리 짐을 맡길수도 없고
공유주방 앞에 짐을 둘 수도 없는 구조라서 번거롭지만 짐을 들고 이동해야 할 것 같다.

차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평소에 운전을 좀 해둘 걸 하는 뒤늦은 후회가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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