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읽고
계절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라.
봄과 함께 초록으로 자라고 가을과 함께 황금 빛으로 익어라.
오늘날 우리는 시계와 달력으로 조정되는 삶을 산다. 시간은 매우 작은 단위로 쪼개져서 전 세계 사람들의 사회생활을 조절한다. 그러나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시계와 달력을 이용해 흘러가는 시간을 나누고 통제하려는 현대성에 저항했다. 그는 현존하는 시간을 펼쳐서 탐구하고자 했다. 죽은 듯 무감각한 시계가 아닌 살아 있는 해시계로, 인공적인 시간이 아니라 계절들이 활기차게 도착하는 매 순간을 세상에 알려 주는 시계로 주의를 돌렸다.
코트 소맷자락에 내려앉은 눈송이를 유심히 보았을 때 그것은 완벽한 결정체였다. 여섯 개의 빛살이 뻗어 나간 별 모양으로, 마치 바큇살이 여섯 개인 납작한 수레바퀴 같았다. 가운데에서 빛나는 스팽글 주위로 각각의 바큇살들이 작은 소나무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배열되어 있었다. 이 작은 수레바퀴들이 하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부서진 전차들처럼 아래로 떨어진다. 우리는 보석으로 된 눈과 비를 맞는다. 19p
사람들은 나를 구속하지만, 자연은 나에게 자유다. 사람들 속에서 나는 다른 세상을 소망하지만 자연 속에서 나는 있는 그대로도 만족한다. 자연이 주는 즐거움은 사랑하는 이의 솔직한 말을 들을 때 느끼는 즐거움과 같다. 1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