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함에 도전하는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
컬리에서 사랑받는 상품 중에는 놀랍게도 아보카도. 아보카도가 있었다.
아보카도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일으킨 식자재이다. 그 영향도 있었을 듯하지만 사과, 배와 같은 익숙한 식재료가 아닌 이국적인 과일이 상위권에 있다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사실 아보카도의 카테고리 검색을 하다 아보카도가 채소가 아닌 과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애호박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장과류(berry)에 속하는 과일 아보카도.
아보카도를 참 좋아하는 동료가 컬리의 아보카도가 맛이 좋다는 말을 했다. 좋아함의 정도를 표현해보자면 아보카도 농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런 꿈을 가진 친구가 컬리 아보카도를 추천하니 구매 후기의 신뢰도가 올라갔다.
가끔 식당에서 먹어본 적은 있어도 집에서 직접 요리할 생각은 못 했다. 아보카도 농장을 가지고 싶은 동료도 그렇고, 컬리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다들 왜 이렇게 아보카도를 사랑하는지 궁금해졌다.
궁금함에 도전하는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
난이도 (하) /조리시간 (20분) /취향 점수 (73점)
아보카도는 표면이 녹갈색이 될 때까지 후숙을 해야 한다.
과일을 구매하고 익기를 기다리듯이 아보카도도 똑같은 과정이 필요했다. 아보카도는 1-2일 통풍이 잘 되는 실온에서 보관하면 된다. 그것도 모르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부랴부랴 꺼냈다. 그렇게 오늘 구매한 아보카도는 내일의 식량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숙성된 아보카도는 칼로 반을 자른다.
회전하듯이 돌려가며 칼로 흠집을 낸 뒤, 살짝 비틀면 똑하고 반으로 나뉜다. 반을 쪼개면 동그란 씨앗이 나오는데, 당황하지 말고 칼로 툭 내리치면 아보카도 씨에 박혀서 빼기 쉽다. 이것은 흐르는 물에 잘 씻어내 말리면, 적당한 무게감과 자연 친화적인 재료로 고양이 장난감으로서 합격이다.
그렇게 자른 아보카도 하나로 2인분의 밥을 만들 수 있다.
명란 하나를 꺼내 몇 등분하여 하얀 밥 위에 올린다. 때로는 햇반의 갓 지은 느낌이 굉장히 어울린다. 그리고 간장을 두르고 고소한 참기름도 살짝 두른다. 여기에 반숙한 계란과 잘게 자른 김을 얹으면 뚝딱. 모든 고명이 올라간 밥 위에는 깨를 뿌려 고소한 맛도 더한다.
잘 비벼 먹으면 건강하고 맛도 좋은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이 완성된다.
아보카도만의 독특한 맛이 있다기보다 부드러운 식감이 여러 음식들의 조화를 돕는다. 식물계의 버터라고 불릴만하다. 그 부드러움과 고소한 풍미가 있다. 명란젓은 덕화 명란을 얹었는데, 색소도 없고 담백한 맛이 부모님도 좋아하는 반찬계 효자다.
1인분 식사 또는 샐러드에는 아보카도 반절 정도가 적당하다. 나머지 반절을 보관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아보카도 씨앗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씨앗에 칼집을 내고 아보카도 오일(또는 올리브 오일)을 과육에 살짝 발라준다. 랩 또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저녁에 반 쪽을 요리하고, 다음날 아침엔 반 쪽을 아침 샌드위치로 해 먹으면 딱.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