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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포레relifore Mar 25. 2024

그림책을 언제까지 읽어야 할까요?

초등교사엄마의 잠자리 그림책 육아

어제의 7세 둘찌 pick 잠자리 그림책!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둘찌가 직접 고른 책을 읽어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 소중한 시간들에 초기 문해력 석사 전공 중인 초등교사 엄마의 시각을 더해 그림책 육아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1. 내 잠버릇의 비밀_ 요시타케 신스케의 기발하고 풍부한 상상력이 듬뿍 담긴 그림책입니다.


 ‘왜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이상한 모양이고 배는 내 놓고 있고, 입 옆에는 침자국이 있는 걸까? 그리고 그걸 나 스스로 만든 게 아니라면?‘


진짜 이 작가는 이런 생각들을 어떻게 하는지 정말 신기하죠? 신기하고 재미있는 상상력이 빛나는 둘찌가 너무 좋아하는 책이에요.


2. 달 샤베트_ 달 샤베트는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중 사실 둘찌가 제일 안 읽었던 그림책입니다. 최근 다른 책 읽어주면서 슬쩍 함께 읽어줘 봤더니 그때부터 너무 좋아해서 요즘 제일 많이 읽게되는 그림책이에요.


 너무 더운 날 달마저 녹아 흐르는 상상과 그 달물을 받아 샤베트를 만드는 반장할머니, 그리고 하늘에 다시 달이 뜨는 과정까지 사랑스럽고 따뜻한 판타지로 아름답게 그려진 감성적인 그림책이랍니다.



* 그림책을 언제까지 읽어야 할까요?


 “그림책은 몇 살 때 멈춰야 할까? 한 마디로, 절대로 멈춰서는 안 된다. 흔히들 그림책은 어린아이들이나 읽는 것이라고 오해한다. 그림책은 하나의 형식일 뿐, 이것은 듣기나 읽기 능력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짐 트렐리즈는 그의 저서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에서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같은 책이라도 나이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그림책을 느끼고 반응한다는 점, 더 높은 수준의 사고 기술을 가르치기도 한다는 점, 그림책을 매개로 대화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더 어릴 때 즐겨 읽던 그림책을 다시 보는 것도 과거의 특별한 순간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그림책은 나이와 학년을 뛰어 넘는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어느새 그림책을 읽어주는 위치가 된 제게도 충분히 통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대학생 때 수업 시간에 접했던 그림책,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읽었던 그림책이 큰찌, 둘찌와 함께 읽으며 새롭게 보이거나 풍부한 감정이 느껴지는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림책 중에는 사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읽을 때 철학적인 사고가 가능한 수준 높은 그림책이 많지요.


 지금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계시다면, 그것을 멈추지 말고 아이가 커서 소설로 넘어가는 시기일때도 그림책을 꾸준히 마련해주시길 바랍니다. 그것을 향유하는 시간들이 모여 아이들의 삶에서 큰 힘을 발휘할테니까요.


 그리고 혹시나 지금 그림책을 읽어주지 않고 있다면 바로 시작해보세요. 생각보다 그림책은 큰 힘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것은 어느때고 늦지 않게 위력을 발휘하니까 말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도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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