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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포레relifore Mar 20. 2024

몇 살부터 책을 읽어줘야 할까요?

초등교사엄마의 잠자리 그림책 육아

어제의 7세 둘찌 pick 잠자리 그림책!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둘찌가 직접 고른 책을 읽어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 소중한 시간들에 초기 문해력 석사 전공 중인 초등교사 엄마의 시각을 더해 그림책 육아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1. 망가진 정원_  2019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인 이 그림책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라는 상실과 그 치유, 희망의 시작점을 잘 보여 줍니다. <무릎딱지>와 비슷한 결이지만 조금 더 쉽게, 그리고 담담하게 풀어가죠.


함께 살던 멍멍이를 갑자기 잃은 여우 에번의 슬픔과 멍멍이와 함께 가꾼 정원에 대한 감정이 분노로 강렬하게 드러납니다.


 시간이 흘러 자라난 호박과 함께 조금씩 치유되는 과정, 깊은 상실 속에서도 희망이 싹트는 과정이 찬찬히, 덤덤하게, 그러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져요. 주변 사람들이나 사랑하던 반려견의 죽음, 관계의 단절이나 상실의 아픔을 겪은 아이들에게 가만히 다독여주고, 손을 내밀어주는 그림책이랍니다.


 둘찌는 요즘 이 책의 그림에 담겨진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함께 가꾼 정원을 망가뜨리는, 망가뜨릴 수 밖에 없는 에번의 슬픔과 분노를 어제 첫찌도 조금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자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 몇 살부터 책을 읽어줘야 할까요?


 부모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인 이 질문에 대해 짐 트렐리즈는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갓 나온 아기를 품에 안을 때 엄마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속삭인다. “사랑해, 아가야! 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이야!” 아기가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는 줄 알면서도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길고 복잡한 말을 쏟아놓는다. 아기가 3개월이나 6개월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책을 읽어 줄 생각은 하지 못한다. 그때부터 불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 아이에게 말을 건넬 수 있다면, 책도 읽어 줄 수 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이죠.


 “아기의 생후 6개월간은 부모의 목소리와 그림책을 ‘이해하게’하는 시기가 아닌 ‘익숙하게’하는 시기이다.”


 그러니 지금 태교를 하는 예비 부모님, 지금 막 사랑하는 아이를 품에 안은 기쁨을 누리는 초보 부모님들께 말하고 싶습니다.


 “아기에게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시작할 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하세요! 그러면 아이는 나중에 돈 주고 살 수 없는 풍요로운 자산을 가질 수 있답니다.”


소리내어 읽어주세요.

그러면 아이의 문해력이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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