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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계절의 시작

by 윤자매

막내 식기에 물이 더는 얼지 않음으로

나는 겨울의 끝을 인식한다.


더위 역시

막내 식기에 개미가 끓기 시작함으로.


추위의 시작도 식기의 물이 얼기 시작하면

겨울의 시작을 느낀다.


이제 더는 물이 얼지 않으니

물 마시기 좋겠네, 막내도.


어느덧 노쇠해진 막내를 보니

우리 막내에게 이번 겨울이

마지막 추위인 것일까 싶다.


더 많은 계절을 보고 싶다, 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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