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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타이탄들이 추천하는 책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타이탄의 도구들>에 등장하는 타이탄들의 필독서

by 지구별여행자






싯다르타


"생각하고,기다리고, 금식하라"


<타이탄의 도구들>에 등장하는 성공한 타이탄들이 추천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만약 마음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모든 충동이 침묵한다면, 존재 속에 있는 가장 내밀한 것, 이제 더 이상 자아가 아닌 것, 그 위대한 비밀이 눈뜨게 될 것이었다."







<상인과 싯다르타의 대화중에서>


상인: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면, 어떻게 줄 수 있다는 말이오?


싯다르타: 모든 사람이 가진 것들을 내놓습니다. 병사는 힘을, 상인은 물건을, 교사는 가르침을, 농부는 쌀을, 어부는 물고기를.


상인: 그건 잘 알겠소, 그럼 당신은 뭘 줄 수 있다는 거요? 가진 게 아무것도 없잖소?


싯다르타: 저는 생각하고, 기다리며, 금식할 수 있습니다. 그게 제가 가진 것들입니다.


상인: 그게 다요?


싯다르타: 그렇습니다.


상인: 그것들이 뭔 쓸모가 있다는 거요? 금식 따위가 무슨 가치가 있다는 거요?


싯다르타: 참으로 큰 가치가 있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에게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금식은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금식을 몰랐다면, 저는 오늘날 먹고 살 일을 구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었을 겁니다. 당신과 함께든, 혹은 다른 곳에서든. 왜냐하면 배고픔이 나를 부채질했을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처럼 조용히 기다릴 수 있습니다. 나는 조급하지도 절박하지도 않으며, 오랜 시간 배고픔을 멀리하고, 그것을 비웃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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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문: 인도 사성 가운데 가장 높은 계층으로 아주 옛날부터 사제, 시인, 학자, 그리고 정치가 일을 맡아왔으며 제사와 교법을 다스려 다른 삼성의 존경을 받는 계층


바라문의 아름다운 아들 싯다르타의 마음속에 불만의 싹이 자라났다. 그는, 존경할 만한 아버지와 그 밖의 여러 스승들, 즉 지혜로운 바라문들이 자기에게 그들이 갖고 있는 최고의 지혜를 대부분 전달하였지만 그들로부터 얻은 지식은 싯다르타의 정신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그의 영혼은 안정을 얻지 못했다.



*사문: 선을 행하고 악을 없애는 사람이란 뜻으로, 머리를 깎고 떠돌아다니며 도를 닦는 탁발승을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인 고빈다와 저녁 명상을 하던 싯다르타는 명상을 끝낸 후 사문이 되기 위해 마을을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고빈다는 싯다르타와 함께 먼 길을 떠난다.



싯다르타의 목표는 오직 하나였다. 모든 것을 비우는 일. 자기 자신을 멸각하는 것, 자아로부터 벗어나 이제 더 이상 나 자신이 아닌 상태로 되는 것, 마음을 텅 비운 상태에서 평정함을 얻는 것, 자기를 초탈하는 사색을 하는 가운데 경이로움에 마음을 열어 놓는 것, 이것이 그의 목표였다.



싯다르타는 사바티시에 있는 어린아이들조차도 모두 거룩한 세존 부처의 이름을 알고 있는 자비심이 많고 많은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고타마를 만나면서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의 깨달음은 "지식은 가르칠 수 있지만 지혜, 곧 진리는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가 만나 고타마가 그가 찾는 진정한 부처라는 것은 알았지만 싯다르타 자신이 그로부터 그가 얻은 진리를 얻을 수 없다는 깨달음이었다.



싯다르타의 친구인 고빈다는 부처인 고타마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하였고 싯다르타는 홀로 어딘지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겼다.



깨달음의 순간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얼마나 무감각하고 우둔하였던가! 어떤 사람이 글을 읽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 그 사람은 기호들과 철자들을 무시하지 않으며 그것들을 착각이나 우연, 또는 무가치한 껍데기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그 사람은 철자 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그 글을 읽으며, 그 글을 연구하고 그 글을 사랑한다. 그러나 나는, 이 세상이라는 책과 나 자신의 본질이라는 책을 읽고자 하였던 나는 어떠하였는가. 나는 내가 미리 추측한 뜻에 짜 맞추는 일을 하기 위하여, 기호들과 철자들을 무시해 버렸으며, 이 현상계를 착각이라 일컬었으며, 나의 눈과 혀를 우연하고 무가치한 현상이라고 일컬었다. 아니, 이런 일은 지나가 버렸으며, 나는 미몽에서 깨어났다. 난 정말로 미몽에서 깨어났으며 오늘에야 비로소 다시 태어난 것이다."




싯다르타가 뱃사공과 함께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장면은 그가 속세로 향해 가고 있음을 상징하는 듯하다. 싯다르타는 카말라라는 기생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부자가 되어 그녀의 사랑을 쟁취하고 카말라는 싯다르타의 아이를 잉태한다.



그는 사람들과 생활하면서 그들이 어린 아이나 짐승 같은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러한 삶의 방식을 사랑하는 동시에 경멸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싯다르타는 아무런 소식도 남기지 않고 마을을 떠나 처음 마을로 자신을 태워다줬던 뱃사공을 만나 그의 나룻배를 타고 오래전 건너왔던 그 강을 다시 건넌다.




"이 강가에 머물러 있어야지. 이 강은 내가 옛날에 어린애 같은 인간들한테 가는 도중에 건넜던 바로 그 강이다. 그때 그 친절한 뱃사공이 나를 건네다 주었는데, 그 사람 한테 가 보아야겠다. 옛날에 그 뱃사공의 오두막을 기점으로 하여 나의 새로운 인생길이 시작되었지. 그런데 그 새로운 인생이라는 것도 이제는 옛것이 되어 버리고 죽어 없어져 버린 상태이다. 내가 지금부터 걸어가야 할 길, 내가 지금부터 살아가야 할 새로운 인생도 그곳 뱃사공의 오두막을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싯다르타는 뱃사공 집에 머물며 나룻배 다루는 법을 배우며 뱃사공인 바주데바와 정답게 살아갔다. 싯다르타는 바주데바와 생활하면서 그의 천진난만한 어린이와 같이 환한 웃음을 닮아갔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예 친구인 고빈다는 현인이라고 널리 알려진 한 늙은 뱃사공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를 만나기 위해 나루터로 간다. 그곳에서 고빈다는 늙은 뱃사공인 싯다르타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 고빈다는 싯다르타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이내 싯다르타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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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는 그가 깨달은 것들에 대해 친구인 고빈다에게 말한다.



"지식은 전달할 수가 있지만. 그러나 지혜는 전달할 수가 없는 법이야. 우리는 지혜를 찾아낼 수 있으며, 지혜를 체험할 수 있으며, 지혜를 지니고 다닐 수도 있으며, 지혜로써 기적을 행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지혜를 말하고 가르칠 수는 없네. 바로 이러한 사실을 이미 젊은 시절부터 나는 이따금씩 예감했으며, 이 때문에 내가 그 스승들 곁을 떠났던 거야."



"모든 진리는 그 반대로 마찬가지로 진리야.. (중략) 이 세계 자체, 우리 주위에 있으며 우리 내면에도 현존하는 것 그 자체는 결코 일면적인 것이 아니네. 한 인간이나 한 행위가 전적인 윤회나 전적인 죄악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란 결코 없네. 그런데도 그렇게 보이는 까닭은 우리가 시간을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네. 시간이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네. 고빈다. 나는 이것을 몇 번이나 체험하였네. 그리고 시간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면, 현세와 영원 사이에, 번뇌와 행복 사이에, 선과 악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간격이라는 것도 하나의 착각인 셈이지."





생각하고, 기다리고, 금식하라!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인 팀 페리스는 "생각하고, 기다리고, 금식하라"를 이렇게 해석한다.



나는 생각한다 : 결정을 내릴 때 좋은 원칙들을 갖는 것,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좋은 질문들을 갖는 것.



나는 기다린다 : 장기적인 계획을 기획할 수 있는 것, 멀리 보고 게임을 즐기는 것, 그리고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것.



나는 금식한다 : 어려움과 시련을 견딜 수 있는 것. 나 자신을 온전히 회복해 큰 고통에도 관용과 평정을 잃지 않는 것.




성공하기 위해서 단련해야 할 3가지가 바로 생각하고, 기다리고, 금식하는 것이다. 내가 이중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기다리는 일이다. 조급한 마음이 들어서 기다리는 일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싯다르타의 깨달음처럼 시간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면 조급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냥 기다리면 된다. 시간이란 게 애초에 없는 거니까...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하루하루 시간에 쫓기며 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조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유독 책을 읽으면서 싯다르타가 시간에 대해서 언급한 내용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 일체의 번뇌의 근원이 시간 아니고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자신을 괴롭히는 것도, 두려워하는 것도 그 근원은 모두 시간 아니고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그렇다면 인간이 그 시간이라는 것을 극복하는 즉시, 인간이 그 시간이라는 것을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즉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힘겨운 일과 모든 적대감이 제거되고 극복되는 것이 아닌가?"




성공한 타이탄들이 추천하는 책 <싯다르타>는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한 번 읽어서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다. 생각날 때마다 읽어보면 그때그때 또 다른 인생의 깨달음을 얻게 해 줄 책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싯다르타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그 여인의 사랑을 얻기 위해 부자가 되는 이야기에서 시크릿의 끌어당김의 법칙이 떠올랐다. "구하라, 믿어라,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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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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