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merica] 미국인들의 인간관계

미국생활을 하며 느낀 그들의 인간관계에 대한 오해와 진실

by 봄치즈

15년이 넘는 미국 생활을 하면서 이곳 사람들의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


먼저 미국에 오기 전부터 미국인들에게 가지고 있었던 생각 중 하나는 ‘외국인들은 친절하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다. 특히 타인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가 매우 예의 바른 편이다. 출입문을 들어설 때 누군가 나오려는 사람이 있으면 문을 열어 그 사람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고, 문을 닫기 전에 항상 내 뒤에 사람이 오는지 확인하고 잡아준다. 또한 동네 산책을 하다가 모르는 누군가와 지나칠 때면 항상 웃는 얼굴로 짧게나마 인사를 한다. 때로는 입고 있는 옷이 편해 보이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강아지라도 있으면 바로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강아지에 대해 가벼운 대화를 이어나간다. 즉, 새로운 사람과 스스럼없이 ‘스몰토크’로 대화를 시작하는 데 매우 편안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조금 더 그들의 인간관계를 경험해보다 보면, 이 이상의 경계선을 넘어가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즉, 우리가 말하는 '친한 관계'로 전환되기가 어렵다. 아무리 오랜 기간 대화를 많이 하더라도 개인적인 것을 말하기 꺼려하는 성향 때문에, 본인이 직접 자신의 나이나 가족에 대해 말을 꺼내지 않는 이상 그 부분을 먼저 물어보는 것은 실례다. 또한 상대방이 먼저 자신의 나이를 이야기했다 해도, 자신이 말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 또한 이들의 방식. "네가 말하고 싶으면 네 자유니 해라." 따라서 아무리 오래 알았다고 해도 영원히 친한 사이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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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재택근무 12년차 베테랑 맘. 지극히 인문학적 감성을 가진 데이터 애널리스트. 가장 잘하는 일은 눈썹 휘날리는 엄마의 삶 속에서 '나만의 시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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