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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한온기 Dec 07. 2021

일상적인 주말이야기

글테기 극복하기






주말이면 늘 난 우리 집에서 제일 늦게 일어나는 사람
내가 가장 못하는 건 아침에 일어나는 일
핑계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불과 3년 전에는 이런 몸이 아니었기 때문에
핑계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다





주말엔 어설픈 브런치를 먹는 우리 집
남편이 사과를 3개 깎으면서 나오는 버릴 것이라곤 저거뿐이다
내가 과일 깎는걸 좀 탐탁지 않아할 만하다
우리 집은 배까지도 껍질채 먹는 집이라
껍질이 안 나오지만 내가 깎는 사과, 배는
위아래 꼭지가 넘 커서인지  과일 깎는 건 남편 몫

그래 각자 잘하는 거 하자고요!!








주말 온 시간을 양말목 업사이클링에 매진한 아이들
한번 만들기 시작하니깐
끝도 없이 완성해가는 의지
엄마라도 존경해!!!

양말목으로 크리스마스트리 오너먼트 만들기를 하는데
완성도가 정말 전문가 수준!





어찌 내 뱃속에서 이렇게 손재주 좋은 아이들이 태어난 건지
너무너무 감사하다
난 꼼꼼함이 덜하고 의지박약! 싫증을 잘 내는 편이라
조금 해보다 안되면 으레 포기하는데
특히나 리아는 정말 의지의 한국인!
한번 시작한 건 끝을 보는 성격이다
분명하다 남편의 유전자가 더 많다






결국 난 아이들의 성화에 크리스마스트리를 꺼냈고
불까지 끼고 오너먼트까지 완벽하게 달기
좀 더 있다가 트리를 꺼내려고 했는데
너무 열심히 하는 아이들 보니
안 꺼내 줄 수가 없네






어차피 꺼낸 거 재활용병으로 3년 전부터 쓰던  유리병 장식하기까지 다 해버렸다
매년 하다 보니 이젠 눈감고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올 크리스마스트리 역시
돈 주고 사는 것 하나 없이
예쁘게 아이들과 꾸밀 수 있게 되었네







자기 전에 트리 앞에서
둘째와 셋째는
산타할아버지가 올해는 꼭 오셨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는데
작년에 미처 준비하지 못한 선물 때문에 엄청 실망을 주게 된 엄마 산타
올해는 미리 준비해서 소원을 이루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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