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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대 Aug 25. 2024

여름에 겨울을 기억합니다.

마음이 바뀌고 2년 후

정말 오랜만에 술을 먹습니다.


가끔 집에서 술을 먹곤 했지만

동네 맛집에서 이성과 단 둘이 먹는 술은

얼마만인지 기억이 안 날 거 같습니다.


이혼이라는 아픔이 있었고

지난 3년은 절대로 이성을 만나지 말자라는

마음이었지만 그 마음이 2년 전에 달라졌습니다.


2년 전에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엄마를 여전히 많이 사랑하십니다.


그 모습에 나의 마음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찬 겨울이 지나니 꽁꽁 얼어붙은 땅에 새로운

싹이 나왔습니다.


다시

그런 놀라운 생명력은 나에게 없을 거라

단언했지만 인생은 참 고맙게도 내 예상과는

참 다르게 돌아갑니다.


지금은 누군가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둘이 술자리를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연애를 하자라는 마음의

변화가 있고 2년이 지나 이렇게

술자리를 하고 있구나..


삶은 몰라서 아프고

또 몰랐기에 기쁠 때도 있습니다.


초보 사장의 고군분투 중에도

사랑은 꽃을 피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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