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의 신 – 시즌 5-4: 공존의 경계
서울 강남 한복판의 스타트업 페어 현장.
전국 각지에서 온 신생기업들과 인재들이 북적였지만, G팡 인재전략팀장 한지후는 얼굴이 어두웠다.
“우리 부스를 지나쳐 다들 중국계 기업 쪽으로 몰리는 거 보이죠?”
그의 말처럼, '차오메이', '하이쥔디지털', 'Z-link Korea' 같은 중국계 IT·물류기업 부스는 지원자로 장사진이었다.
조건도 압도적이었다. “연봉 10% 상향, 해외연수, 초기 주식옵션 제공.”
심지어 몇몇 기업은 AI 면접 즉시 고용 확약까지 걸고 있었다.
두 개의 문제
이미래는 본사로 돌아와 다시 팀장들과 회의에 들어갔다.
문제는 단순히 돈이 아니었다.
“첫째, 한국 인재들이 자국 기업을 불신하고 있어요.
둘째, 젊은 세대는 ‘자기 계발’보다 ‘안정적 탈출’을 더 우선시해요.”
기획팀에서 조사한 통계 자료가 붙었다.
한국 주요 청년층
(20~30대)의 응답:‘국내기업보다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 → 62%
이유: 연봉, 워라밸, 글로벌 경력 인정도
이미래는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인재는 투자 없이는 안 옵니다”
G팡은 다음 3가지 결정을 했다.
G-컬처랩 신설: 청년 인재가 ‘자기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는 사내 창업 인큐베이터
K-트랙 채용제도: 고졸~석사까지 경력, 학벌 무관한 능력 중심 채용 루트 신설
1인 개발자·프리랜서 채용 허브 구축: G팡의 특정 서비스 개발은 외부 개인 인재에게 오픈
“이제 ‘직원’이라는 개념보다,
‘참여자’라는 개념으로 인재와 협력할 겁니다.”
정부의 반응: 인재 유지법안 초안
이미래의 전략은 곧 대통령에게 전달되었고,
정책실장 정책의는 이 내용을 반영해 새 법안을 초안으로 만들었다.
“인재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인재가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국가인재유지기본법>(초안) 요지
청년 스타트업 투자 확대 및 초기 실패 면책제 도입
국내 우수 중소기업 채용 시, 청년에게 주택·복지 패키지 제공
해외 유출 인재의 ‘귀환 트랙’ 개설: 귀국 시 경력 인정+세금 감면
외국계 기업의 불공정 리크루팅 제한 가이드라인
청년과의 대화 – 믿을 수 있는 나라
이나라 대통령은 서울대학교 강당에서 열린 '청년정책 포럼'에 직접 나섰다.
청년 한 명이 손을 들었다.
“대통령님, 우리나라 기업은 왜 맨날 노력만 하라 하고, 보상은 늦죠?
외국계 기업은 성과도 빠르고, 인정도 빠릅니다.”
이나라는 정면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래서 국가가 ‘약속’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성과가 사라지지 않도록 제도와 시장을 바꿀 겁니다.
여러분이 머물고 싶은 나라, 스스로를 키울 수 있는 나라.
그게 우리가 준비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입니다.”
그리고 다짐
밤, 회의실에 남은 이미래는 창밖을 바라보며 혼잣말했다.
“인재의 전쟁은 기술이 아니라, 신뢰와 선택의 싸움이야.
우리 스스로를 믿게 만드는 게, 우리가 이기는 유일한 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