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난임 연대기 _ 네 번째 이야기
이렇게 한 달, 한 달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증상 놀이는 물론,
없던 배란통까지 주목하는 내 모습을 보았다.
꼭 생리 터지는 그날 하게 되는 임신 테스트 행위는
왜 반복하게 되는지에 대해
내면의 대화가 바빴다.
그러다 보니 또 많이 듣게 되는 말이 새로 생겼다.
'다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먹으면 생기더라~'
'내가 아는 사람도, 포기하니까 생기던데?'
'시술 직전에 아이가 생겼어!'
정말 희망적인 말들.
그런데,
어떻게 마음을 내려놓는 건데?
다 내려놓고, 포기하는 게 결코 마음먹는다고 되는 걸까?
오죽했으면, 다 내려놓고 포기를 했을까?
나는 아직 안 생긴 거 보니까
더 많은 실망과 실패를 겪어야 하는 거야?
아~ 시술을 받기로 확정한 게 아니라서 그래?
내 마음속 부정이들이 부글부글 올라오기 시작한다.
어떻게 없앤 부정이 들인데,
그래!
그럴 수도 있다고 해.
하지만,
그렇다면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이가 생기면 안 되는 거고
결국 시술을 받은 사람들은 뭐야?
이렇게 또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위로보다는 고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날 발견한다.
이렇게 부정이들이 들끓어 오르다 보니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생겼다.
'인공수정할게 뭐 있어~ 그냥 시험관 해~'
아,
시험관 시술은 그냥 하면 되는 건가?
인공수정은 기호 선택인가?
그리고 이런 말을 위로라 치고 하는 사람들은
왜 자기는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을 안 해놓고
주변에, 지인이 겪은걸 봤다며 잘 안다면서 얘기하는 걸까?
심각한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도록 위로한 걸 수도 있다.
혹은 정말 지인을 겉에서 지켜봤더니 너무 그 과정이 허무해서
힘든 기대와 실망의 여정을 접고,
결국에 가게 된다는 시험관 시술을 받으라고 하는 의도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말은 그래도 그렇게 가볍게 얘기하는 건 배려가 없는 거 같다.
그 말은 차라리 인공수정을 해 본 사람, 시험관을 해 본 사람에게 듣고 싶다.
그리고 나도 참 궁금하다.
그분들은
'인공 수정할 거 뭐 있어~ 그냥 시험관 가'라고
가볍게 말할 사람들이 있을까?
참, 힘드시죠.. 얼마나 힘들지.. 그 마음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봅니다.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뭐든 물어보세요.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나라면.. 이런 말이 먼저 나올 거 같다.
이 역시 내 기대가 높은 건가?
내 부정이들이 더 방어태세를 갖추기 전에
그런 말은 차라리 직접 듣고 싶다.
너무 예쁘고 소중한 아이가 엄마 찾아온다고 조금 시간이 더 걸리나 봐요.
이런 얘기를 해주는 아기 엄마도 있는데
나도 힘들긴 한가보다.
듣고 싶은 얘기가 생긴 거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