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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a가다 Sep 30. 2022

대한민국 제2의 수도 부산

서울에는 코엑스가, 부산에는 벡스코가 있다.  세계 엑스포까지 가자!

서울에 코엑스가 있다면 부산에는 벡스코가 있다. 서울에서 누렸던 모든 문화생활까지는 아니지만 부산에 와서 부족함 없이 많은 것들에 만족하고 있다.  부산을 대한민국 제2의 수도라 명칭 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들이 있는데 5년간 살면서 내가 만족하는 것들로 찾아본다.



 

첫째, 부산은 충분한 편의시설로 문화생활가능하다.

     

벡스코에서 열린 일러스트레이션 축제에 다녀왔다. 전국의 일러스트레터들이 1 전시장 한 편의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작품으로 만든 상품들을 판매하고 홍보했다. 인스타그램으로 알게 된 한 작가님이 초대장을 며칠 전 보내주셨다. 광주가 고향인 분인데 꽃그림 세밀화 엽서와 상품들로 부산행사에 참여했다. 300명이 넘는 작가들은 자신의 캐릭터와 색깔로 각자의 부스를 다양하게 꾸며 놓았다. 지도를 보고서 D-27 위치한 작가님을 찾아 인사를 나누었다.      


여러 종류의 박람회를 참여할 기회가 되면 기꺼이 참여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좋은 물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도 했다. 가장 즐겁게 참여한 경우들은 커피 박람회와 인테리어 그리고 아트 전시다. 전국의 예술가들을 비롯한 사업가들에게 서울과 부산 박람회 신제품을 홍보하고 정보들을 주고받을 수 있좋은 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동안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많은 행사에 참여했었다. 특히나 자녀들의 진학설명회를 포함해서 강연회, 전시회 등 서울의 중심에서 쏟아지는 정보들을 나름 누릴 수 있었다. 부산에서도 누릴 수 있는 문화적 환경들에 감사할 뿐이다.      


경주에 일 년간 거주하면서도 경주시내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에서 매달 공연과 강의에 참여하며 문화적인 추구를 채웠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있던 것들은 울산이나 부산까지 진출해야 가능한 일이었다. 부산에 이사 후 물을 만난 고기처럼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백화점이다.     

 

경상도에서는 편의시설과 인프라가 가장 잘 형성된 곳이 부산이다. 부산 센텀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은 기네스북에도 등재될 정도로 큰 규모이기에 주변의 다른 소도시에서도 쇼핑을 위해 방문한다.      


의외로 공연장도 많아 서울에서 이뤄지는 음악과 연극과 영화도 부산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다. 해운대 문화회관에서는 매달 음악회를 1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문화생활을 누렸다. 부산문화회관에는 유명 지휘자들과 함께 한 오페라와 교향악단의 음악회를 찾아다녔다. 오전 11시에 1만 원의 비용으로 멋진 공연을 누리며 감사한 적이 여러 차례다.     

 

다섯 개가 넘는 백화점이 주된 시가지에 위치하고 있어 쇼핑과 영화관을 즐길 수 있고 대규모의 아웃렛이 두 군데에 있어 삶이 편리하다. 아이들이 다 커서 방문할 일은 없지만 대형 놀이공원이 문을 열었고 근처에 이케아가 자리하고 있다. 백화점과 아웃렛 쇼핑 후 바닷가에서 커피 한 잔을 이룰 수 있는 도시가 하와이 그리고 부산이다.      


둘째, 부산은 교육기관들이 많다.


부산에는 24개의 대학이 있고 그중 4곳이 국립대학이다. 부산에 살다 보니 타 지역에서 유학을 떠나온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주변 경상도에서 주로 유학을 오지만 부산대와 교육대학 그리고 여러 개의 의대가 있어 전국구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 동남아뿐만 아니라 서양 학생들도 종종 마주칠 수 있다. 몽골 대학생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은 한국의 문화가 좋아 언어를 습득하고 한국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한다. 부산의 취업통로가 는 하지만 교육도시로서 대한민국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어 감사된다.      


젊은이들의 중심이 된 서면에는 유명 학원들이 종류별로 있어 서울에서 연결된 교육프로그램들을 누릴 수 있다. 대학생인 아들은 방학기간 동안 영어인증 시험을 위해 서면의 학원을 이용한다. 딸아이의 친구는 대구가 본가인데 공무원 시험을 위해 서면에서 학업 중이라 했다.      


부산 곳곳에 문화센터와 교육기관들이 많아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악기, 그림을 배울 수 있는 기회들이 감사된다.      



셋째, 부산은 국제적인 행사들을 감당해 낸다.


해운대에 작고 아름다운 동백섬에는 2005년에 국빈들의 회의를 감당한 누리마루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1993년부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을 위한 21개국 정상들의 회의가 회원국들을 돌며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동백섬의 누리마루는 정상회의장 가운데 풍광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부산에 손님들이 오면 동백섬을 산책하며 1순위로 관광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광안대교와 해운대 해수욕장의 넓은 바다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부산에서 매년 큰 축제로 자리 잡은 행사는 10월에 열리는 부산 국제 영화제 BIFF다. 국제영화제가 다가오면 해운대의 극장들과 해운대해수욕장의 야외 그리고 영화의 전당은 축제 준비로 분주해진다. 그 기간에는 맛집이나 멋진 곳에서 간간히 유명 배우들을 우연히 보았다고도 한다. 부산 기장의 유명 호텔 서점에 들러서 책을 읽다가 한참 후에야 티브이에서 보던 배우가 옆에 앉아 있음을 알았다. 중년인 그녀를 배려하려 그저 조용히 책만 읽다가 일어났다. 다른 날 그 서점에서 유명한 개그우먼 가족을 목도한 일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지나쳐 주었다. 마음으로만 반가워하면서 말이다.  

  

부산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애쓰고 있다. 경쟁국이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기권했지만 이탈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쟁쟁하다. 2021년 12월에 가족들과 11회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두바이 엑스포장에 방문했었다.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엑스포장의 거대한 규모에 여러 번 혀를 내둘렀다. 자동차를 렌트해서 여행 중이었지만 대형주차장에 주차하고 엑스포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로 원하는 장소로 이동해야 다. 아침부터 서둘렀지만 늦은 밤까지 하루 만에는 다 구경할 수 없어 시간과 체력이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5년 만에 오는 올림픽과 월드컵의 기회처럼 세계적인 자격을 얻는 엑스포 경쟁에 부산이 참가한다니 염려가 되면서도 감당할 준비를 잘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도시인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꾸준히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한 대규모의 해안도시에 살고 있음이 또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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